대톡에 올라오는 김정우 관련 댓글을 보면 대부분이 김정우는 특징이 없다, 평범하다 정도로 생각하는분들이 많은데요..
반은 맞습니다.. 김정우는 기성용처럼 패스나 기술적인 부분이 뛰어난것도 아니고 조원희처럼 많이 뛰면서 강하게 압박하는 스타일도 아니죠.
그 때문에 대부분이 김정우가 대체 잘하는게 뭐냐? 라며.. 그의 플레이 타입을 홀딩과 앵커의 중간형으로 치부해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홀딩과 앵커의 중간형이란건 없죠.. 미드필더가 홀딩역할이 뛰어난지 앵커형으로서 소화가능한지 등을 따지는거니까...그 중간이란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의문점을 갖습니다.. 이 선수가 대표팀에 뽑힐만한 실력인지를...
우선 감독이 선수를 뽑을때는 이 선수가 대표팀에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국내 선수들중 상위클래스에 속하는 선수들을 기준으로 봅니다.
첫번째로 전술상 도움이 되는가를 따지면서, 그 선수의 장점과 특징이 팀 전술에 도움이 된다 싶을때 선수를 발탁합니다.
그리고 김정우는 뽑혔고, 지금까지 수차례 대표팀 승선을 오르락 내리락 했습니다.. 왜 하필 김정우인가?
이유를 찾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저도 국대경기 군대에 있을때 몇경기 못본거 빼면 볼거 다 본 사람이지만은 김정우를 설명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사실 일반적으로 그를 소개하면 기본기? 경기운영능력? 패싱력? 넓은시야? 차단능력 등등.. 그냥 쉽게 말은 할수있는데...
축구팬들 입장에선 그냥 그렇게 말하면 납득이 안가요. 어쩔수없는겁니다. 우리 시각에선 그 선수의 특징적인게 가장 눈에 들어오니까요..
그런데 제가 김정우에 관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바로 그 선수를 평가할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점을 무시해버리고 토론한다는겁니다.
기성용이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면 그 패싱력에 관해선 좋은소리가 많이 올라와도 김정우의 차단횟수는 다들 잊어버리고 맙니다.
김정우는 원래 앵커로서 재능이 뛰어난 선수에요.. 그런데 정작 인터뷰기사나 이런걸보면 본인은 홀딩으로서 좀 더 노력하겠다는 얘기가 많아요..
본인은 원래 공미 출신에다가 투 보란치 형태에서도 항상 앵커형 타입으로 뛰던 선수였는데 억지로 홀딩의 필수요소들을 키워온겁니다.
K리그에서도 파울수가 한시즌만에 급격히 올라갔고.. 태클범위가 넓어서 반칙으로라도 왠만한건 다 끊어먹었죠.
물론 그 이상의 과도한 플레이가 잦은 엘로카드와 빽태클에 퇴장까지 나올수있습니다.
사실 김정우가 집중력이 좋은선수치곤 태클할때 공을 보고 들어가기보단 너무 투박하게 상대 다리를 걸때가 많은건 사실이에요..
그러한것들은 충분히 단점이 될수있기 때문에 비판할수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건,, 중원에서 차단능력 입니다.
파울은 많지만 그만큼 우리쪽 공간이 빈 상태에서 상대가 패스 넣어주는 찰나에 끊어먹는건 김정우의 수훈이 컸다는말입니다.
그리고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김정우는 국내에서 기본기가 가장 탄탄한 선수중 한명 입니다.
최근 트래핑하는거보면 그다지 폼은 좋다고 생각못하겠는데 원래 기본기가 좋은 선수인건 맞구요.. 키핑력도 괜찮습니다.
볼을 지켜낼때보면 항상 짧은 시간에서 컨트롤하고 바로 바로 연결해주며.. 패스 타이밍도 좋은편이거든요.
시야가 넓고 판단이 빠르기 떄문에 좀만 더 치고올라오면 좋은패스 잘넣어줍니다.
본인이 최근 국대에서 역할이 홀딩형이라 그렇지만.. 가끔 2선에서 올라올때보면 공격적인 측면에선 항상 잘해주고 있어요.
물론 포지션 역할 수행능력만으로 따져도 중원에서 차단능력이나 공중볼경합시 항상 상대 미드필드에 비해 더 높은 점유율을 보입니다.
조원희는 그런 부분에서 조금 밀리지만 대신 많이뛰고 폭넓게 활동하면서 압박하고 흐름을 끊어주는 장점이 있죠.
그런점에서 미루어볼때, 상대가 공격이 빠른팀이라면 김정우가 더 효과적이고.. 공격이 느리거나 볼을 좀 끄는팀이라면 조원희가 더 효과적이라 봅니다.
사실 지금의 조원희는 기량이 많이 향상되서 역습이 빠른팀을 상대로도 노련하게 잘 차단하고 위치를 잘잡기는 하지만요...
어쨌든 최근 모습만 보면 김정우의 플레이도 평범하다면 평범하겠지만 그걸 나쁜뜻으로만 해석하면 그 선수를 이해하기 힘들다는겁니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경기운영능력에 대해 말할때 그것이 무슨 차이가 있고, 얼마나 중요한지를 간과하는데요..
김정우는 그런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리고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좋은 선수는 점유율을 높혀주고 공격을 지배할수있죠..
압박해주는거나 이런건 많이 뛴만큼 다 비슷해질수있어도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면에선 팀의 승패를 좌우하는데 엄청난 영향을 끼칩니다.
캐릭같은 선수가 맨유에 존재하면서 끼치는 영향을 봐도 알수있어요.. 김정우가 꼭 그만큼이란건 아닌데 잘할땐 팀에서 그만한 비중을 차지할때도 있다는말입니다.
제가 K리그 보면서 꼭 모든팀의 경기나 성남의 경기를 많이 챙겨보는건 아니지만 김정우의 플레이는 확실히 국내에서 상위레벨에 속한다고 자신있게 말할수있어요.
예전만해도 한국축구는 중원에서 흐름을 차단할때 판단이 그때그때 잘안되서 중요한 패스경로를 내주고만 장면이 많았습니다. 98년 월드컵이 대표적이죠.
그 후 2002년 김남일 시대 이후... 우리나라 중원이 엄청 강해졌고, 김정우나 조원희가 당시의 김남일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합니다.
당시엔 사실 김남일이 너무 사기적으로 잘해줬구요.. 유상철도 수비적으로 커버를 굉장히 잘해줬고 윙백의 송종국도 수비형 역할을 병행하면서 잘 커버했던때죠.
그때의 경기력자체가 너무 수준이 높아서 지금 김정우의 플레이가 평범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축구수준에서는 가장 잘하고있는거라고 봐야되요.
수비형 미드필드에 가장 중요한 경험적인 측면에서만봐도 김정우는 올대부터 시작해서 국대경험이 굉장히 많은 선수입니다.
이만한 클래스를 가진 선수를 한두경기 못한것만 꼭 찝어내서 자꾸 평가절하 한다는건 너무 불쌍한 일이 되버립니다.
적어도 제 눈엔 김정우도 보여준건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내년이나 되서 올릴 국가대표팀 스페셜을 제작 할 계획이라 경기경기마다 선수들의 좋은 장면들을 편집하면서 김정우의 플레이를 봤습니다.
평범한것치곤 생각보다 잘해줬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원희와 비교해서 두 선수 모두 활약도는 크게 차이가 없었어요..
물론 그러면서 과거의 김남일이 좀 아쉽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됐지만... 어쨌든 지금 대안은 없습니다. 그나마 김정우,조원희가 잘해주는편이니깐요.
일단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에 대해 누구나 기대를 걸어볼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그건 비판하고 옹호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축구팬으로서 선수에게 한번쯤 희망을 걸어보게되는 도박의 한 종류죠..
김정우의 평가는 다른 선수들처럼 현재진행형 입니다.. 자꾸 여기서 끝내려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만한하면 써볼만큼 써봤지 않겠느나면서 이제는 좀 버려라는 소리도 간간히 들었습니다.. (물론 네이버에서...)
여기 알싸 회원들은 다를거라고 생각하지만 종종 그런 마인드를 가지면서 눈팅하는 사람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잘하고있는 선수를 편협적인 시각으로 매몰아서 그 선수의 단점만 깎아내리지말고,
인정해야 될 부분은 인정합시다.. 전 국대경기보면서 이만큼 꾸준히 해주는 선수는 유상철외에 별로 못봤습니다.
물론 지금 유망주들이나 아직 국대 검증안된 K리거들 중에는 잘만 경험쌓으면 김정우보다 훨씬 더 잘할것같다라고 보이는 선수도 몇명 보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건 단순히 제 시각이고 팬들의 상상 입니다.. 현재까지 검증된걸로 봐선 김정우는 국가대표급 실력을 갖춘 선수입니다.
수비형 미드필드에게 가장 중요한 경험도 있구요.. 큰 한방이 안보여서 그렇지.. 보통 그런건 공격포인트에 의한게 대부분이니까 특별히 안달할것도 없구요..
세계무대에서 맞서려면 김정우에겐 피지컬적인 요소나 태클에 대한 정확도, 수비전환시 빠른 판단력과 민첩성, 스피드 등이 요구되는데...
그러한 부분들이 리그나 국대 경기를 통해서 계속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중이니까 기대를 걸고있는겁니다.
기대를 거는건 팬들의 자유지만요,, 비판할수있는 부분은 비판해도 그 선수의 특징적인 부분까지 무시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런 글을 쓰게됐고.. 단순히 평범하게 보일지라도 좋은 모습들은 되도록이면 인정해보도록 노력하는것이 필요하다는것을 말하고 싶은겁니다.
국대에 뽑힌 선수들은 다 이유가 있고 그 이유를 찾다보면 왜 이선수가 대표팀에 필요한지를 알게되고 거기서 전 김정우를 이해할수있었어요..
남아공 월드컵이 이제 1년남짓 얼마 안남았는데... 이번에야말로 진지한 시각에서 김정우를 재평가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댓글 김정우가 제2의 김남일이 되길 바라고 있을뿐입니다. 몇 번이나 비주류 선수들에 대한 열린 자세를 부탁드리는 글을 올렸습니다만..반칙 하나로 모든게 판가름나서 말이죠. 여튼 재평가가 필요한 선수
사실 센스가 좋은 선수라 더 기대하게 되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기량에 대한 열등을 가지고 있는지 매번 인터뷰때마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하죠.. 뭐 어쨋든 김정우도 활동량하면 조원희에 뒤지지 않는 활동량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중원과 수비 지역에서의 지역방어에 대한 개념을 알고 뛰는 선수이기에 이 점은 분명 조원희와 차별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은 궂은일 다하는 선수를 사랑할 수 밖에 없어요! 허정무 감독이 김정우, 조원희 선수 매번 뽑는 건 이해가 감! 우린 김남일, 유상철 선수를 봐왔기 때문에 2006년의 이호 선수나 김정우, 조원희 선수가 좀 부족해 보이는 것 같아요!
2006년엔 백지훈과 경쟁했는데 탈락했죠 지금은 김정우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괜찮긴 한데 볼때마다 그 차단능력이 좋은위치에서의 프리킥 제공과 카드를 남발하던데
국가대표 미드필더 중에서는 오히려 기술적인 면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김정우 테크닉 좋은 편입니다....오히려 오장은, 조원희 같은 선수보다도
몇 달전 김정우를 놓고 격론을 벌였던 게 생각나네요ㅎㅎ 이동국 논쟁처럼...김정우 같은 스타일은..아는 사람만 알아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수비에 치중 많이 하면서도 수비보다도 눈에 덜 띄는 포지션이라..그리고 김정우는 공격력도 좋은 선수인데(중거리 슈팅이 좋죠) 요즘은 국대에서 앵커 역할에 치중하느라고 그런 면이 좀 덜 보이죠.
김정우가 위험지역에서 파울을 하고 카드를 받는다고 비판들을 하지만, 사실 그 위험지역이야말로 애초에 파울이 나서 프리킥 찬스를 내주는 일이 대단히 빈번하기 때문에 '우범지역' 이라는 의미로 '위험지역' 이라는 말이 붙은 거고, 거기서 파울을 하면 당연히 카드를 받을 확률이 높은 거고, 대개 그런 역할을 하는 게 수비형 미드필더들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상한 게 아니죠. 그렇게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마냥 비난하기에는 김정우는 장점이 너무 많은 선수입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네요. 언젠가 김정우 선수에 관해 말이 많았을때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셔서 참 마음이 안 좋았었죠. 허정무 감독님의 선수 선발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 같아서 말이죠. 허정무 감독님 선수보는 안목 대단히 좋은 분이신데 그분의 선택을 못미더워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그랬거든요. 전 김정우 선수에게 바라는 건 한가지 뿐입니다. 최상의 몸 컨디션으로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 어떻게 보면 김정우 선수는 박지성 선수와 같은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너무나 평범해 보여서 주변에서 하찮게 생각하는 것 말입니다.
박지성 선수가 한 말이기도 하지만 <국가대표는 아무나 되는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사람들이 종종 잊고 있는 것 같아요. 대표팀에 발탁되었다는 건 그만큼 실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말이고, 꾸준히 국가대표팀에 발탁이 된다는 것은 현재 국가대표팀 전술에 최적화 된 선수라는 것과 같은 포지션에 경쟁하고 있는 선수들보다 실력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겁니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 확정되는데 당당히 한 몫을 한 선수라는 걸 기억하고 앞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가진 기량을 모두 보일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