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Economist 전규연
[Econ Snapshot] 미국 6월 CPI: 전가의 기미는 보이지만 안개 낀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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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월 CPI Review: 전가의 기미가 보이는 근원 상품물가
- 미국 6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3%, 전년비 2.7%로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컨센서스 전월비 0.3%, 전년비 2.6%)했으나, 전월비 증가율은 올해 1월 이후 최고치 기록
-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2%, 전년비 2.9%로 예상보다 안정적(컨센서스 전월비 0.3%, 전년비 2.9%)
- 휘발유 가격 상승(전월비 1.0%)으로 에너지 가격이 전월비 0.9% 상승했으며, 식료품 가격 상승(0.3%)도 헤드라인 CPI 상승에 기여. 다만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상품물가도 전월비 0.2% 상승해 관세 발 영향이 일부 품목들에 전가되었을 가능성을 제기. 가구, 의류, 장난감 등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던 품목들의 물가 상승이 나타남
- 반면 가계의 내구재 소비가 줄어든 영향으로 신차(-0.3%) 및 중고차(-0.7%) 가격은 하락. 향후 상품물가는 관세 발 비용 증가 vs 관세로 인한 소비 감소 정도에 따라 오름폭이 정해질 전망
- 서비스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는데, 이는 주거비(0.2%)의 점진적 하락 영향이 주요. 호텔 가격 하락이 주거비 둔화를 유도하는 모습. 반면 의료서비스 비용은 전월비 0.6%로 상승하며 품목별로 차별화된 흐름 전개
- 미 연준이 2% 물가 목표의 기준으로 삼는 PCE 디플레이터는 CPI보다 주거비 비중이 낮고 의료비 비중이 높아 서비스물가 부담도 소폭 높아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
▶️결국 단기 물가가 어디까지 오를 것인지가 중요
- 관세 발 단기 물가 상승 폭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 미 연준위원들은 단기 물가의 상단을 확인한 이후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방안을 선호하겠지만, 트럼프 정부가 상호관세 적용 유예 기간을 8월 1일까지로 연장하면서 단기 물가 상단을 확인하는 시점보다 미국 경제 및 고용 둔화가 먼저 나타날 수 있어 통화정책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 만일 트럼프 정부가 각국에 서한을 보내 통보한 상호관세율(한국 25%, 일본 25%, EU 30%, 멕시코 30%, 캐나다 35% 등)이 8월부터 현실화된다면 미국의 실효관세율은 기존 2.4%에서 20.6%까지 상승하게 됨(예일대 예산연구소 추정 결과). 가계와 기업들이 관세율이 적용된 가격을 비교해가며 대체재를 찾는 과정에 나서겠지만, 주요 수입국에 부과하는 관세율이 전체적으로 높아지게 되면 대체 수입품 마련 이후에도 실효관세율은 19% 내외로 크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음
- 하나증권은 8월 전까지 각국 무역협상이 어느정도 진전되면서 미국의 실효관세율이 15% 내외까지 낮아지는 경로를 베이스 시나리오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미국 소비자물가가 +0.5%p 가량 오를 것으로 추정
- 예상과 달리 무역협상이 난관에 부딪히고 미국의 실효관세율이 20%대에 달한다면(20~25%) 미국 소비자물가는 현재 수준에서 +0.7~0.8%p 가량 오를 것으로 추정
- 결국 단기 물가 고점은 2.9~3.1%(헤드라인 CPI 기준)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3분기까지 기업이 소비자에게 가격을 전가하는 과정을 확인하게 될 듯
- 물가 상방 리스크가 과도하지 않다면 미 연준은 고용과 민간 심리 둔화에 초점을 맞추며 9월부터 연내 두 차례 인하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