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작성하네요.
추위가 더욱 짙어진 겨울 다들 건강히 지내고 계신가요?
싱어게인1은 그냥 가족들이 보면보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봤었는데,
비스게 게시물에 싱어게인2 참가자 얼굴이 올라온 글을 보니 김현성씨가 보이더군요.
진짜 많이 기다려서 결국 그의 무대를 어제봤네요.
성대에 문제 생긴 뒤로 거의 활동을 안하다가 슈가맨,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등에서 드문드문 얼굴을 보여줘서
이제 좀 괜찮아지는건가 생각했었는데 그뒤로 다시 모습을 감춰서 소식이 궁금했었는데,
싱어게인2에 나온다고 해서 예전같은 모습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기대를 했었어요.
기다림 중에 그의 이름을 유튜브에 검색하니 올해 여름 전주MBC 프로그램에서 노래한 영상이 있어서 봤었죠...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드는 영상이었어요.....
보고나서 그의 무대가 싱어게인2 무대가 걱정됐었거든요.
오래전 일이지만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작곡가들이 정말 어렵게 써버린 악보를 엄청나게 소화해주던 그의 모습과
지금의 무대에서 보여 줄 그의 모습은 너무도 다를 것이기에 그 시절 그의 무대와 노래를 듣지 못한 사람은
그가 어떻게 노래했던 사람인지 몰라서 저 상태로 왜 나왔을까... 동정이 필요한가... 이런 생각할 것 같아서요.
어제밤 그의 무대를 봤고 가족들이 모두 잠든 집의 거실에서 헤드셋을 끼고 많이 울었네요.
예상했던 것처럼 예전의 그가 아닌 지금의 그가 다른 목소리로 불렀거든요.
무대를 소화하고 있는 그가 제일 잘 아는 상황이고 제일 힘들 사람이지만
그는 예전과는 다른 소리 다른 음이어도 소리 한번 빠짐없이 웃는 얼굴로 무대를 끝까지 소화했습니다.
듣는 내내, 귀에 예전 그의 목소리가 같이 머무른 제가 미안해질 정도로 웃으며 노래한 그에게 참 많은 걸 느꼈네요.
그도 저도 20대는 이제 앨범 한 켠에 두고 40대의 삶을 살면서 한번씩 꺼내어 볼 추억이 되었지만, 색은 바라지 않을 것 같아요.
그가 이제는 과거와 비견될 수 없는 짐을 좀 벗고 살면서 가끔씩 편하게 노래하며 살아갔으면 하네요.
많은 이에게 좋은 노래를 선물했던 과거의 그는 현재의 그가 걸어온 일부니까요.
40대 아재에게는 참 고마웠던 무대였네요.
첫댓글 저장면 저도 눈물 났지만 김현성씨 용기가 멋있었습니다… 감동적이었어요
음이 불안하고 듣기좋은 가창은 아니었지만 소리 한 번 빠지지 않고 웃으며 부르는 그에게서 참 많은 걸 배웠네요. 천성 가수인 사람같아요.
고딩때 엄청 팬이라 테이프도 다 사고 그랬었는데..ㅠㅠ 안타깝더라구요..ㅠㅠ
저도 1집부터 5집까지 정규앨범을 다 가지고 있는데 김현성씨뿐만아니라 그 시대 남자가수, 특히 록발라드(?)라는 장르의 가수들 노래를 들어보면 참 재능있는 가수들이 자기 피지컬 갉아먹으면서 좋은 곡들을 많이 들려준 시대구나라는 생각이들어요. 노래를 잘하진 못하지만 하는 걸 좋아해서 악보도 찾아보고 그랬는데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악기연주로도 힘든 걸, 인간의 목으로 부르고 있구나였거든요. 그냥 발라드도 아니고 고음에 파워를 실어서 진성으로 내야하기 때문에 성대에 무리가 갈 수 없는 곡들을 불러준 그 시절 그 가수들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군대 있을때 고참이 유죄 란 노래를 엄청 좋아했었는데....의경 출신이라 상황나가면 뒷자리에서 그 노래 틀어놓고 혼자 따라 부르시곤 했던 기억이 나내요.....짬 안되는 저랑 동기들 불러다 놓고 그 어려운걸 불러보라고 가혹(?)행위도 하고...ㅎ 전 그래서 김현성 노래중에 유죄..가 가장 기억이 많이 나내요.....다시 부를수 있으면 좋겠지만......어제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어요 ㅠㅠ
유죄는 만든 작곡가가 유죄입니다. 보컬의 한계 뽕을 뽑는 극악의 곡! 제가 유일하게 시도하지 않았던 곡인데 엄청난 가혹행위?를 당하셨군요. 그 목으로 웃으며 소리를 꽉 채워준 그를 보며 좋은 기운받으셨기를.
슬퍼도 이해해줄게 우리 지난날 잊는다 해도 이제는 너의 곁에서 돌봐줄 수가 나는 없잖아
정말 명곡이라 생각합니다
3집 타이틀인데 지름이 덜 한 곡이죠. 하지만 소화음역은 여전히 넓고 음역이동도 드라마틱하게 많고 불러보면 참 어려운... 하지만 리스너에게는 행복을 주는 아름다운 곡이죠. 명곡입니다.
저도 앨범 다 샀었고, 노래방에서도 많이 불렀었죠.. 아직 싱어게인 2회는 못 봤는데, 가슴 아플 거 같네요
보시면 가슴 아프지만은 않으실거에요. 목소리가 갈라져도 미소를 잃지않고 소리는 꽉 채워줬습니다.
어제 많은걸 생각하게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포멧이 똑같아보여 식상할줄알았는데 좋은프로그램이구나 다시 생각하게되네요. 김현성씨 무대보면서 참 많이 감동받았네요.
저에게 김현성씨 무대와 윤덕원씨 무대는 무대 이상의 것을 생각하게 해줬어요. 그리고 34호 가수님은 와 이렇게 표현의 스펙트럼이 넓을수도 있구나라고 느끼해주셨구요.
김현성을 잘 모르지만 그리고 싱어게인2는 안보지만 Dr. ms님이 무엇을 느끼셨는지 알것 같아서 글 남겨 봅니다
걱정마! 난 잘있어! 라고 말해주는것 같아요 김현성님이 말이죠.
Dr. ms님도 잘 지내시고 계시죠?
쓰신 지난 글을 보면서 제가 뭘 물어보면 저에겐 도움을 많이 주셨는데
저는 모르는 부분이라서 도움도 못드리고 그랬네요. (Nitto 스포츠테이프 좋나요? ).
어느덧 연말이 다가오네요
한해동안 정말 수고하셨어요
크리스마스 가족분들이랑 즐겁게 잘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시길요
먼곳에서 인사와 응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