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장수 왕 영조의 식생활’
옛날 조선의 왕들이 일반적으로 받는 수라상엔 통상 밥과 탕을 빼고 모두 열두 반찬이 올랐다. 찜, 구이, 조림, 산적, 편육, 생채, 장아찌, 젓갈 등으로 꾸몄는데 역대 왕들이 즐긴 특별 보양식은 붕어찜과 닭과 메추라기도 기운을 돋우는 음식으로 꼽혔으며 해산물 중에서는 전복을 최고로 쳤다.
그러나 가뭄과 홍수가 들어 백성이 고통 받을 때는 왕은 고기를 먹지 않았으며 또 반찬 가짓수를 중이고 보통 하루 다섯 차례 횟수를 세끼로 줄이기도 했다 또 신하들이 당파싸움에 빠질 때는 수라를 들지 않은 왕도 있었다. 신하들이 왕의 뜻을 알아서 스스로 정쟁을 멈추게 하는 이른바 “밥상정치” 였다
과식을 가장 멀리한 왕이 영조대왕((英祖大王) 이었다 영조는 미음에 우유를 섞어 끊인 타락죽(駝酪粥)을 좋아 했다 소화가 잘되고 단백질과 지방을 채워주는 보양식이다. 특히 입이 짧았던 영조는 임금 자리에 오른 뒤 수라상 에 산해진미를 즐기지 않았고 금주령까지 내렸다. 영조는 특히 차고 설익은 음식을 싫어했고 좋아한 생선은 조기였다.
여름철이면 보리밥을 물에 말아 조기를 반찬으로 먹는 것을 즐겼으며 일흔이 넘어서는 고추장 없이는 밥을 먹지 않았다 하니 우리 고유의 음식 매력을 즐겨 장수의 비결이 된듯하다. 아무튼 조선왕실 임금의 음식문화는 “소식(小食)” 이 었다
왕자들은 “식탐(食貪)하지 말라” 는 교육을 받았으며 “진수성찬을 멀리하라”는 신하들의 말을 잘 들은 임금은 성군(聖君)이 되었다 한다. 옛 성현들의 말씀 중에 사소십다 (四少十多)란 말이 있다 이는 네 가지는 적게 하고 열 가지는 많이 하라는 뜻으로 이를 지키면 무병장수(無病長壽)한다고 했다.
◈ 사소십다(四少十多) ◈
四少란?
1. 소식(少食) 과식 하지 말고 소식하라.
2. 소언(少言) 말을 많이 하지 말고 경청(傾聽)하라.
3. 소노(少怒) 어떠한 경우에도 화를 내지마라.
4. 소욕(少慾) 욕심은 만병의 근원이니 마음을 비우라.
十多란?
1. 다동(多動) 많이 움직여라.
2. 다욕(多浴) 따뜻한 물로 매일 목욕하라.
3. 다설(多泄) 눈물. 콧물. 땀. 대소변을 잘 배설하라.
4. 다접(多接) 남녀가 서로 접촉하면 활력이 생긴다.
5. 다소(多笑) 많이 웃어라 웃음은 건강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다.
6. 다망(多忘) 될수있는 대로 아픈 과거는 빨리 잊어라 과거는 다시 오지 않는다.
7. 다정(多靜) 고요한 마음을 자주 가져라. 그리고 명상을 많이 하라.
8. 다용(多容) 항상 편안한 마음으로 너그러운 여유를 가져라.
9. 다인(多忍) 매사에 많이 참는 습관을 들이고 끝까지 참아라.
10. 다용(多勇)매사에 용기를 가져라. 주저하면 오래 못 살고 얻는 것이 없다.
그 밖에도 삼다(三多)가 더 있다 하는데 다견(多見) 많이 보고 새로운 것을 배워라. 다애(多愛) 많은 사랑은 생동력을 주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 다보(多步) 가능한 많이 걸어라. 걷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게 한다
사소십다 (四少十多)를 잘 지키면 무병장수 할 수 있다. 과식하지 말고 활기 있고 매사를 긍정적이어야 건강력을 충족한다.
아래 인타넷에서 찾은 영조대왕의 식사법
영조대왕은 31세에 즉위하여 52년간 재위한 조선의 장수왕이다. 당장 조선 왕조 중에선 영조대왕 말고 80을 넘긴 임금이 하나도 없으며 재위기간도 50년 넘는 임금이 조선, 고려엔 하나도 없고 그나마 영조대왕 바로 전이 발해 문왕(56년)이다 (둘의 시간대는 거의 1000년 정도 차이난다)
오죽하면 대한제국이 세워지자 고종황제는 자신의 명목상 4대 선대 조상들을(고종황제는 문조의 양자로 입적됨) 황제로 추존할 때도 영조대왕은 4대조에 들어가지 않는데(정조대왕까지가 4대조임) 사실상 재위기간이 길다는 이유로 영종에서 영조로 개정 했다(그래서 실록 제목은 영종대왕실록이라고 적혀 있음)
그렇다면 어떻게 영조대왕은 지난 천년 두 통일왕조 시대동안 유일하게 80살 넘게 장수 할 수 있었을까? 사실 영조대왕은 원래부터 건강이 엄청 좋은 편은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소화기관이 약해서 자주 탈이 날만큼 남들보다 약했다
그런데 오히려 이게 득이 됐다 자신의 소화기관이 남들보다 더 취약하다는걸 알아서 스스로 먹는 양을 줄인 것이다 대표적으로 수라상이 있다 원래 수라상은 임금 ,왕비, 세자, 세자빈한테만 올리던 밥상인데 그 중 임금은 하루 5번을 받았다 근데 영조대왕은 3번으로 수라상을 줄였다
두 번 째는 감선이다 감선이란 반찬 개수를 줄이는 것인데 영조대왕은 조선왕들 중 가장 감선을 자주 했던 왕이었다. 원래 수라상은 12첩 반상이라고는 하지만 첩 수에 들지 않는 국, 김치, 장 등을 합치면 실제 그릇의 수 30여 개가 넘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이 오른다.
거기다 육류를 재료로 하는 음식이 많을 뿐 아니라 탕, 전 등의 고칼로리 조리방법이 많아 하루에 다섯 번의 수라상을 먹으면 성인 남성의 하루 섭취 권장 칼로리 2,300~2,500㎉을 쉽게 넘길 수밖에 없다. 괜히 옛날 임금님들 중에 뚱뚱한 사람들이 많았던게 아니다
근데 영조대왕 반찬 갯수를 과감히 절반이나 줄여버렸다 거기다 나라에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힘들면 더 감선을 해서 반찬수를 또 줄였다
셋째로 영조대왕은 회의를 하다가도 수라를 챙겨 먹을 정도로 끼니를 거르지 않았다. 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일수록 열량 보충이 중요한데 영조대왕은 끼니를 거르지 않고 챙겨 먹음으로써
열량보충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었던 것이다
넷째로 영조대왕은 현미?잡곡 등 거친 음식을 즐겼다. 수라상은 각 지역의 특산물부터 진상 받은 것들로 만들어져서 풍년, 흉년 등을 알기 쉬웠다. 그리고 영조대왕은 위에서도 적었듯이 흉년이 들면 그 어느 왕들보다 과감히 감선을 지시 했었다. 그 중 현미나 잡곡을 섞은 밥을 먹었다고 한다
당연히 임금님인데 가장 맛있는 흰쌀밥을 먹어야 했지만 영조대왕은 잡곡밥을 먹음으로써 결과적으로 장수할 수 있었다. 특히 영조대왕이 거친 음식으로 즐겼던 현미는 비타민 B, 이노시톨, 가바(GABA) 등 성분함유로 당뇨?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의 묘약이라 불릴 만큼 우리 몸에 이로운 음식들이다
마지막으로 영조대왕은 고기 요리는 무리하지 않고 적당히만 먹었다. 심지어 보통 조선시대에 고기 요리하면 쇠고기를 자주 먹었는데 영조대왕은 고기를 먹더라도 꿩고기를 자주 먹었다고 한다. 그만큼 영조대왕의 식습관은 저탄, 고단, 저지방 식사였다
대신 영조대왕은 고추장 성애자라 할만큼 고추장을 좋아하셨다. 영조대왕이 고추장을 그렇게 좋아했던건 사경을 헤매다 간신히 살아난 기억과 입맛 때문이었다. 영조대왕은 즉위 24년(1748년)에 심한 현기증과 입안 염증으로 밥을 먹지 못해 기력이 고갈됐다.
생명이 위독한 상황을 맞았으나 장남인 사도세자 덕분에 건강을 회복한다. 비결은 궐 밖에서 구해온 고추장이다. 수라상에 오른 고추장을 먹고 56세 노인의 입맛을 되찾은 것이다. 이후 고추장은 수라상 단골 반찬이 됐다
근데 영조대왕은 궁중보다는 민가에서 담은 고추장을 선호했다. 그 중 입맛을 사로잡은 고추장은 사헌부(검찰) 간부인 조종부 집에서 담근 것이었다. 결국 사도세자 덕에 목숨을 한번 구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인데 사도세자는 영조대왕 손에 목숨을 잃게 된다.
역사란 참으로 아이러니 한듯... 만약 그 때 고추장을 가져다주지 않았더라면...
어쨌든 영조대왕은 모든 조선의 왕들이 허구한 날 걸렸던 피부병, 종기, 당뇨에도 시달리지 않고 편안히 살다 자연사 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영조대왕이 건강하게 장수 했던 비결은 흰쌀밥보다는 현미, 잡곡을 그리고 모든 끼니를 규칙적으로 또 양은 적게 그리고 균형 잡힌 식사를 했었다. 그 덕에 조선 임금들의 평균 수명이 44세인데 영조대왕은 거의 2배인 83세까지 살다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