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는 밀면, 돼지국밥, 장어구이 등 다양한 향토 음식이 있지만, 부산 동래의 대표 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파전이다.
예로부터 동래장은 부산 일대에서 손꼽히는 큰 장터였다.
장날이면 파전을 부쳐 먹는 풍습이 자연스럽게 지역의 음식 문화로 자리 잡았다. 동래는 파전뿐 아니라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오랜 역사를 지닌 동래온천에서 몸을 풀고, 파전으로 배를 채우는 나홀로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 추천 코스 ♨
- 허심청: 부산을 대표하는 대형 온천 시설
- 금강공원: 금정산 자락을 오르는 추억의 케이블카를 타고 즐기는 공원
- 동래할매파전: 동래를 대표하는 전통 파전을 맛볼 수 있는 백년가게
- 백팥집: 직접 쑨 팥으로 만든 옛날팥빙수 맛집
허심청
부산 동래를 대표하는 온천 시설인 허심청
선녀 조형물이 반겨주는 허심청 로비
부산 동래구 온천장에서 '온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바로 허심청이다.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온 동래온천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즐길 수 있는 대형 온천 시설이다. 입구로 들어서면 노래하며 춤추는 선녀 조형물이 여행객을 반겨주며,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
온천과 함께 즐기는 찜질 공간
몸을 따뜻하게 데우는 보석방
열기를 식혀주는 아이스방
허심청 대온천탕에는 장수탕과 화목탕, 청자탕, 동굴탕, 노천탕 등 40여 종의 다양한 욕탕이 마련되어 있다. 계절에 따라 천연 재료와 한방 약재를 활용한 이벤트탕도 운영한다. 최근 시설을 새롭게 정비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추가 요금을 내면 찜질방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혼자 여행을 왔다면 이른 아침 시간대를 추천한다.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온천과 찜질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목욕 후 마주한 허심청의 풍경
허심청 이름을 딴 캔맥주
온천을 마치고 나오면 다양한 편의 시설과 휴식 공간이 기다리고 있다. 로비에 위치한 ‘더베이커리’ 매대도 둘러볼 만한데, 허심청 이름을 딴 ‘허심청 상황빵’이나 캔맥주도 판매하고 있어 부산 여행의 색다른 기념품으로 챙겨가기 좋다.
여행 TIP
허심청 입구에는 물품보관함이 있다.
짐이 무겁다면 잠시 맡겨두고 편하게 온천을 즐겨보자.
허심청
- 주소: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장로107번길 32
- 운영 시간: 05:30~22:00
- 이용 요금
[주중] 일반 15,000원, 단체 12,000원, 초등학생 11,000원, 소인 7,000원
[주말 및 공휴일] 일반 18,000원, 단체 15,000원, 초등학생 12,000원, 소인 7,000원
[찜질방 이용료] 4,000원
※ 일반(중학생 이상), 단체(20인 이상), 소인(12개월~미취학 아동)
- 문의: 051-550-2200
금강공원
청정한 천연의 녹음을 자랑하는 금강공원 입구
케이블카 탑승장
허심청에서 몸을 개운하게 풀었다면, 이번에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러 금강공원으로 향해보자. 허심청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걸으면 금강공원 입구에 도착한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지만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져 있어, 무더운 여름날에도 주민들이 산책과 피서를 위해 즐겨 찾는 곳이다. 케이블카 탑승장까지는 공원 입구에서 약 10분 정도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 된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동래구 풍경
금강공원 케이블카는 금정산 자락을 따라 운행한다. 편도 약 6분 정도면 상부 승강장에 도착할 수 있다. 최신 시설의 케이블카처럼 냉방 시설이 갖춰져 있지는 않지만,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자연 바람과 함께 천천히 올라가는 시간이 오히려 정겹게 느껴진다. 점점 높아질수록 부산 도심과 산세가 한눈에 들어오며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상부 승강장에서 전망대 올라가는 산책로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의 전경
상부 승강장에 도착하니 평지보다 한결 선선한 공기가 반겨준다. 매점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휴정암과 전망대로 이어진다. 탁 트인 전망대에 오르자 부산 동래구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나무 그늘도 많아, 혼자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바라보기 좋다. 잠시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다 보니 복잡했던 마음까지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이다.
다른 공간으로 이어지는 듯한 휴정암 입구
조용한 분위기의 사찰 마당
법당 뒤로 보이는 바위벽면의 마애삼존불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휴정암에도 잠시 들러보았다. 약수터 표지판을 지나 숲길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사찰이 모습을 드러낸다. 주변이 조용해 마치 다른 공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든다. 법당 뒤편 바위에는 마애삼존불이 새겨져 있는데, 그 모습에서 묵직하면서도 고요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금강공원을 돌아본 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동래 시내로 내려왔다.
여행 TIP
케이블카는 편도보다 왕복권을 구매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금강공원
- 주소: 부산광역시 동래구 우장춘로 155
- 운영 시간
[3~10월] 09:30~17:30, 주말 09:30~18:00
[11월] 10:00~17:30, 주말 09:30~17:30
[12월~2월] 10:00~17:00, 주말 09:30~17:30
[케이블카] 매주 월요일 휴무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 날 휴무)
- 이용 요금
[왕복] 대인 11,000원, 소인 8,000원, 경로 우대·장애인 9,000원
[편도] 대인 7,000원, 소인 5,000원, 경로 우대·장애인 6,000원
※ 대인(중학생 이상), 소인(37개월~초등학생), 경로 우대(만 65세 이상), 장애인(1~3급, 중증)
- 문의: 금강공원 051-860-7880, 금강공원케이블카 051-552-1761
동래할매파전
오랜 전통을 이어온 동래할매파전
동래 여행에서 파전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동래할매파전은 4대째 동래파전의 맛과 전통을 이어온 대표적인 노포 식당으로, 동래시장의 좌판에서 시작하여 오랜 세월 지역 주민과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정겨운 분위기의 동래할매파전 간판
한옥 분위기가 느껴지는 동래할매파전 내부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한옥의 분위기를 살린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혼자 방문했지만 편하게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파전과 부산 지역의 대표 막걸리인 금정산성 막걸리를 주문했다. 주방에서는 직원들이 커다란 철판 위에서 파전을 정성껏 부치고 있었는데, 노릇하게 익어가는 소리와 고소한 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부산 동래구를 대표하는 동래파전
두툼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의 파전
부산 지역 막걸리인 금정산성 막걸리
잠시 뒤 모습을 드러낸 동래파전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얇은 파전과는 사뭇 다르다. 큼직한 쪽파 사이사이에 반죽과 해물을 채워 넣어 두툼하게 부쳐내는데, 겉은 고소하게 익었지만 속은 촉촉한 식감을 유지하고 있다. 새우와 조개 등 해산물의 시원한 감칠맛과 향긋한 쪽파의 풍미가 어우러져 한입 먹을 때마다 깊은 맛이 느껴진다. 함께 주문한 금정산성 막걸리도 파전과 잘 어울린다.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목넘김 덕분에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다. 혼자 떠난 여행이지만, 뜨끈한 온천을 즐긴 뒤 노릇한 파전 한 점과 막걸리 한 잔을 곁들이고 있자니 동래의 여유를 온전히 누리는 기분이다.
동래할매파전
- 주소: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륜로94번길 43-10
- 운영 시간: 11:30~21:30 (준비 시간 15:00~17:00)
※ 매주 월요일 휴무
- 문의: 051-552-0792
백팥집
깔끔한 인상을 풍기는 백팥집 외부
따뜻한 분위기의 내부
동래파전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면, 이번에는 시원한 디저트로 여름 여행의 마무리를 할 차례다. 동래역 인근에 자리한 백팥집은 직접 삶은 국산 팥으로 만든 디저트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식사 후 천천히 걸어가니 약 10분 만에 도착했다. 방문 당시에는 손님이 많아 잠시 대기해야 했지만, 외부 대기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무더운 날씨에도 비교적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었다.
옛날팥빙수와 단팥빵
주문한 메뉴는 옛날팥빙수와 단팥빵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빙수 위에 수북하게 올라간 팥이다. 직접 삶아낸 국산 팥은 지나치게 달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있고, 아래의 부드러운 눈꽃빙수와도 잘 어우러진다. 한 숟갈 떠먹을 때마다 시원함과 은은한 단맛이 함께 느껴져 무더위가 가시는 기분이다.
직접 만든 팥이 가득 얹어진 팥빙수
동글동글 귀여운 모양의 단팥빵
일반 팥빙수 떡보다 훨씬 큼직한 떡이 고명으로 올라가 있는데, 갓 만든 듯 쫀득한 식감이 살아 있어 팥과 함께 먹는 재미가 있다. 동글동글한 모양의 단팥빵 역시 부담스럽지 않은 단맛 덕분에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다. 온천으로 시작하여 시원한 팥빙수 한 그릇으로 마무리하는 동래 여행. 여유롭게 즐기는 나홀로 여행으로 추천한다.
여행 TIP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여유 있게 방문해 보자.
팥빙수와 단팥빵은 포장도 가능하므로, 포장해서 숙소나 공원에서 즐기기에도 좋다.
백팥집
- 주소: 부산광역시 동래구 중앙대로1367번길 22-8
- 운영 시간: 12:00~18:00
※ 매주 월요일, 화요일 휴무
- 문의: 051-556-6076
| 글, 사진: 백지원 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6년 7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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