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거래량 2.3%↓·집값 1.6%↓… 밴쿠버·토론토 대도시 약세 지속
올해 거래량 -5.2% 하락 전망… 2027년 되어야 회복세 전환 가능성
캐나다 주택시장이 가을 성수기에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월 전국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7.7% 감소하자 캐나다부동산협회(CREA)는 올해 거래 전망을 다시 낮췄다. 모기지 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구매자들이 관망하면서 시장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캐나다부동산협회는 올해 전국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5.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소폭 증가를 예상했지만 4월과 7월에 이어 세 번째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거래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가 상승과 금리 불확실성이 꼽힌다. 올봄 국제유가 급등으로 채권 수익률이 오르면서 고정금리 모기지 이자율도 상승했다. 최근 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자 캐나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구매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협회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대출금리 상승으로 주택시장이 지난 2년간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왔다며,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가을 주택 구매에 나서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9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전달보다 2.3%,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 감소했다. 신규 매물도 8월보다 1.8% 줄었으며,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66만6,538달러로 1년 전보다 1.6% 하락했다.
특히 밴쿠버와 토론토의 거래 부진이 두드러졌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프레리 지역과 퀘벡주, 캐나다 동부 지역에서도 시장이 둔화하기 시작했다.
부동산회사 로열르페이지는 올가을 주택시장이 예상보다 약하다며, 미국의 관세 정책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구매자들이 거액의 주택 구매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금리다. 이미 고정금리 모기지 이자율이 상승한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출 부담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부동산협회는 내년 금리 방향이 분명해질 때까지 구매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협회는 금리 변동이 제한적이고 대출금리 불확실성이 줄어든다는 전제 아래 2027년 전국 주택 거래량이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당분간은 밴쿠버와 토론토를 중심으로 거래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시장 회복 속도는 금리와 경제 여건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