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무한도전과 식신로드를 통해서 소개된 꼬리찜집이 있었죠
동작구 신대방동 꼬리찜집.. 소문은 무성했지만 주변에 맛본 사람이 없더군요.
저희 집에서 신대방이 꽤 거리가 있고 심지어 각 샵들과도 멀다보니 매직인/지인들과 어울리기
안 좋아서 미루고 미루다 어제 후배들 맛 있는거 좀 먹인다고 데리고 방문.
48000원짜리 꼬리찜과 20000원짜리 한우수육을 시켰는데..
저는 일단 200프로 만족했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양념이 전혀 없더군요.
밖에서 먹는 음식들 심지어 비싼축에 끼는 음식들조차 그 맛을 속이기위해
양념에, 화학조미료 범벅을해서 맵고 짜고 달게 만든 음식들 뿐..
제가 무슨 미식가는 아니지만, 나름 이것저것 많이 먹어봐서 재료의 질이
어떠한지는 분명히 알 수 있는데 이건 정말 레알이였습니다
학교에서 가려니 교통편이 멸망이라 택시비 만원 지불한 것도...
19번의 번호표를 들고 30분 넘게 기다린 것도...
근 10만원가량의 더럽게 비싼 식사비가 나온 것도..
모두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리는 환상적인 음식이였습니다.
절대 자주는 못갈 거 같고 부모님들 맛있는것 한번 사드리거나 지인들이랑 좋은일 있을 때 가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방문 하실 매직인들을 위해 몇가지 팁을 알려드릴게여
1) 2호선 신대방역에서 가깝습니다. 3번출구 나와서 왼쪽으로 틀으셔서 골목나오면 500미터가량 가면 신호등 건너에요
(인터넷에 제대로된 약도나 설명이 부족하더군요)
2) 음료수가 무료 마음대로 가져다 드셔도 됩니다. (단 양심껏이겠죠.ㅎ)-> 몰라서 못드시는 분 분명 있을거 같아서요
3) 탕은 도가니탕 설렁탕 등이 17000원이므로 아주 여유 있는 분이 아니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 값어치 하는 음식이겠지만, 예산 잡으실때 보통 꼬리찜 값에 탕 같은거 하나씩 추가해서 얼마
이렇게 생각할 수 있잖아요 근데 탕은 종류가 여러가지지만 17000원으로 가격이 균일합니다
4) 된장찌게 3천원인데 엄청난 량의 고기가 들어간 환타스틱 된장입니다. 고기 먹다 다 못먹은 걸 후회...
냉면보다는 이걸 선택하세요!
5) 선택은 꼬리찜 +수육이 정석인듯 합니다. 정말 맛있는 집이지만 아쉽게도 꼬리찜은 호주산이에요.
다른 메뉴들은 미국산이구요. 오직 소머리 수육만 국산이지요. 국산에 대한 묘한 애착이 있거나 혹은
노안이신분들을 위해 알려드립니다.
6) 입맛이 화학조미료에 길들여지신 분들 맛구분 잘 못하시는 분들 (비판 아닙니다 선천적으로 그런 분들 있어요)
절대 방문하지 마세요 후회합니다. 맛없다라는 표현도 나올수 있어요 어떤 양념도 미리 해놓지 않고
재료를 그저 푹 삶아서 내놓는 수준이기에 조리 과정 자체를 중시하시는 분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음..후배들이 호주산이 48000원이면 국산은 두배쯤 하겠다라는 얘기를 듣자 음..호주산은 팻팩 국산은 디피인가
하는 개드립을 홀로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암튼 소비는 많았지만 뭔가 풍성한 하루였습니다.
까페가 너무 매직이야기에만 관심집중인듯하여 라이프스토리좀 올렸습니다.
킨들의 MTG&LIFE 잘되면 매직인들과 여기서 먹방해보는 것도 괜찮을듯 하네요 ㅎㅎ
만약 반응이 좋으면 맛집소개나 후기 계속 올려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오오미 안그래도 점심시간인데 글 읽다 보니 군침이 살살 도네요. 다음에 꼭 가보겠습니다~!
나중에 한번 가봐야겠네요
오오미 사진도 올려 존내 영양가 쩌는 정보다
사진은 네이버 같은데 많아여 저는 이날 사진 안찍어서 ㅋㅋ 요즘 엄청 유명세타서 그냥 아무 블로그나 가봐도 다 나와있음.
회사에 어쩌다 일본 손님들 데리고 회식 나가면 가서 맛만 보고 오는 환상적인 가격의 등나무집
고기가 좁쌀만하여 제 돈 내고 먹기 힘듬을 보여줍니다(...)
ㅎㅎ 공감되네요 그 말씀도.
귯 !! ㅡㅠㅡ ㅋ
근처사시면 한번 방문해보세여.ㅋㅋ
킨들씨 담에 저 데꼬 함 가요 ㅋㅋ 전 신대방 삼거리 살아요 -_-..
오 좋죠 이지마녀님과 함께 ㅋㅋ 술 잘넘어갈거 같네여.
우리 전프로가 진짜 좋아할 스타일의 맛집이군요..ㅋ
ㅇㅅㅇ! 꼭다녀오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