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도시개발사업 추진이 속도(본지 지난 22일 자 2면 보도)를 내면서 부산도시철도 기장선 연장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부산 기장군과 부산도시공사는 일광역까지 이어지는 기장선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기장군이 지난 5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포함한 구간은 안평역~교리역 4개 역 구간(6.6㎞)이다. 군과 도시공사가 추진하는 기장선 노선 연장안은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벌이고 있는 기존 교리역에서 일광지구까지 1.3㎞가량 더 건설하는 것이다. 공사비는 기존 3348억 원에 400억 원이 더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기장군은 애초 기장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때 실시계획인가를 얻지 못해 일광지구를 포함하지 않았다. 하지만 택지개발사업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전환하고, 난제로 지적된 학교부지 무상 제공과 국도14호선 지하화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사업 추진이 힘을 얻게 됐다.
기장선이 연장되면 현재 추진 중인 일광도시개발 사업은 날개를 달게 된다. 부울고속도로와 국도14호선 외에 공사 중인 부산외곽도로가 일광지구를 관통할 예정이다. 신도시 외곽에 위치하는 동해남부선 일광역 외에 도시철도역까지 들어서면 부산 최고의 교통요지가 된다.
무엇보다 일광신도시에 입주가 진행된 후 기장선 노선 연장이 추진되면 집단민원이 발생하고, 시간과 예산 손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장선이 일광지구까지 연장되려면 두 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실시계획인가를 얻고 부산시 도시철도기본계획에 포함돼야 한다. 실시계획인가는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5년 수립 예정인 도시철도기본계획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9654세대 2만5000여 명의 상주인구가 예상되는 신도시 규모로 볼 때 도시철도 승객 수요는 충분하다. 기장군 등은 일광역까지 노선이 연장되면 2021년 하루 탑승객 수가 기존 기장선보다 6000명이 증가한 2만1000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업성과 경제성이 훨씬 좋아져 도시철도기본계획 반영이 확실시된다.
기장군 하우주 기획감사실장은 "기장선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연장 사업에 대한 사업비 등을 검토해 노선 연장 사업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도시공사 김학곤 투자개발실장은 "부산시 도시철도기본계획에 기장선 노선 연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공식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첫댓글 ;;;; 뭔가 사실상 기장~일광 복복선화네요.
동해남부선과 중복인데, 기장이 무슨 도심도 아니고 이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요? 이용객은 좀 편해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