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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일정에도 꽤 신경을 썼다. 현재 한국의 날씨
는 상당히 추워졌다. 추운 축구장에서는 역시 컵라면이다. 그래서 이들에게 정
성스럽게 사리곰탕면 두 그릇을 준비했다. 하지만 몽골 심판들에게는 낯선 문
화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식일 뿐이다. 그래서 이 사리곰탕면은 하염없이 붇
고 있었다. K리그 팬이라면 모두가 안타까워 할 순간이다.
몽골 심판들 "탄천 같은 큰 경기장이 신기해요"
경기 후 몽골 심판들은 첫 K리그 관람에 만족한 표정이었다. 탄천종합운동장
은 K리그에서 큰 경기장이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탄천종합운동장의 시설에
도 놀랐다. 이들은 "성남 전광판이 정말 인상적이다. 저렇게 크고 또렷한 건
처음 본다"라거나 "가변석이 정말로 신기하다. 처음 보는 것"이라면서 사진
과 영상을 찍었다.
이들은 "솔직히 우리 몽골에서는 아직 이 정도 규모의 경기장은 보지 못했다"
라면서 "한국에 와서 K리그를 보며 심판들의 모습과 경기를 보는 건 굉장히
뜻깊다. 다만 이제 우리 몽골도 VAR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
번 경기에서 온필드리뷰 장면을 구경하지 못한 건 아쉽다"라고 미소 지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몽골과의 심판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S 코스'를 통해 몽골 심판들에게 VAR 등 한국 축구의 판정 시스템과 노하우
를 전수하고 반대로 한국 심판들 중 국제심판의 잠재력이 있는 자원을 몽골
로 보내 국제 경기의 경험을 쌓게 할 예정이다.
이정민 심판위원장 또한 성남에서 이들을 챙기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전혀
예상하지 못한 한국과 몽골의 축구 교류가 심판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시작
되려고 하고 있다. 작은 움직임이지만 몽골 축구계에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S 코스'는 21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