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 오전(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큰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고 AF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전날 텔레그램을 통해 “시내 중심부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상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구조당국을 인용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여러 명 발생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폭발이 미사일 공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사일이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 폭발음이 최소 2∼3차례 들렸으며, 시내 중심부에 있는 건물들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목격됐다. 이날 키이우뿐 아니라 서부 르비우, 중부 드니프로 등 우크라 도시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파악됐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미사일 공습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
키이우가 공격을 받은 것은 지난 8일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폭발로 일부 붕괴한 지 이틀 만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일을 했다고 나서지는 않았으나 러시아는 즉각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다.
가디언은 크림대교가 폭발로 일부 파괴된 것은 러시아 측에 실질과 상징 양면에서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크림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유일한 군사보급로이기 때문에 이 다리가 없으면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일부를 점령하고 우크라이나군과 교전 중인 러시아군이 보급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즈도 “크림대교를 통한 통행에 지장이 생기면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의 능력에 심대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