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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You]의 판타지 버전이랄까..,
요 근래 심심풀이 땅콩으로 또 쓰기 시작한 단편. ;ㅂ; // 나쁜여주(?) 컨셉입니다.
『 황금의 지배자、』
하나의 커다란 세계.
그아래 나뉘어진 세 개의 차원.
인간들이 경외시하는 신족들은 신계에, 그들이 두려워하는 마족들은 마계에
그리고 드래곤이라는 용족(龍族)들과 인간, 그 외에 여타 다른종족들이 중간계라 칭하였다.
그런 중간계를 창시한것은 모든 만물의 어버이라는 레이시아 카웬. 즉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카오스’라고도 했다.
중간계의 드넓은 하늘아래 존재하는 대륙은 하나. 그 위에 무수히 펼쳐진 작고 커다란 유기체의 덩어리들.
콘셀륨 대륙에는 총 세개의 제국이있다.
그중 동대륙에 위치한 테란제국은 다른 두개의 제국과 달리, 황권보다 제후들의 권력이 막강한 귀족중심의 정치제체제가 주 국가의
틀을 이루고 있었다.
대부분의 제후들, 즉 귀족들이 정치를 좌우하긴 했지만 그런 그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영지에서 만큼은 황제의 권위는 물론 신에 필적하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문이 있다.
‘쉘른’ 공작가、
일견으론 황금의 지배자라고도 불리우는 대귀족이 바로 그들이었다.
이 이야기는, 콘셀륨 6720년.
쉘른공작가의 최대전성기를 이뤘다는 32대 가주와 그 이복형제로부터 시작된다.
* *
쉘른가의 15대 가주가 극히 아껴 이름까지 손수 지었다는 유리엘의 숲.
흔들리는 녹색의 푸른 잎사귀와, 울창한 나무사이로 새어나오는 눈부신 햇살.
자연의 조화가 절경을 이루는 숲의 한가운데 한 인영이 적갈색의 바위에 걸터앉아 있었다.
검푸른색의 고풍스런 의복을 걸치고 긴 금발을 늘어트린 여성은 마치 자신이 숲의 지배자인마냥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며
무성히 자라있는 풀들을 가만히 응시했다.
“―샤.”
나직하지만 맑게 울려퍼지는 여성의 목소리에, 풀숲의 나뭇가지가 부스럭하며 반응을 보인다.
이윽고 나타난건 적어도 그녀의 배는 될만한 몸집을 가진 커다란 맹수.
금색의털에 삐죽삐죽 검은줄무늬가 그려진 그려진 동물은 어슬렁어슬렁 풀숲에서 기어나와 여성의 앞까지 다가갔다.
날카롭게 솟은 송곳니와 쇠라도 뚫어버릴듯 강건해보이는 발톱.
다른 누가 보았다면 금방이라도 여성을 물어뜯진 않을까 기함을 지를 흉흉한 맹수였다.
맹수는 킁킁 하고 여성의 근처를 배회하다 대뜸 그녀의 품에 뛰어들었다.
물론 공격을 의도하고 뛰어든것은 아니었기에 여성이 반토막 난다거나 하는 참사는 없었다.
여성은 맹수의 등장과 갑작스러운 움직임에도 비명을 지르기는 커녕 토끼나 강아지를 보듯 애정어린 눈길로 맹수를 바라보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손가락 사이로 만져지는 푹신한 털이 기분좋은지 황금빛과 같은 찬란한 금색의 눈동자가 다정하게 휘었다.
맹수 역시 기분이 좋은건 매한가지라 눈을 반으로 접어 고양이 처럼 갸르릉 거렸다.
그럴때 바삭, 하고 또 다른 기척이 느껴졌다.
이어 햇살을 등지며 모습을 드러낸건 동물이 아닌 사람.
훤칠한 몸에 커다란 키. 어깨에 두른 고풍스러운 망토자락.
귀밑까지 내려온 흑발에 바다와 같은 비취빛 푸른눈동자가 극히 잘 어울리는 미남이었다.
그는 여성을 향해 정중하게 허리숙여 인사를 올린뒤, 몸을 바로했다.
“가주, 명령하신대로 처리하고 왔습니다.”
여성은 남자의 말에 고개도 돌리지 않은채 냉담히 말했다.
“그렇습니까? 그럼 이만 물러가십시오.”
축객령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가타부타 말없이 여성을 가만히 직시하고 있었다.
이어지는 침묵, 그리고 또 침묵.
“…….”
“…….”
“…….”
“…….”
부담이 느껴질정도로 끈질기게 느껴지는 시선.
그것을 끝내 외면하지 못한 여성이 짜증어린 말투로 물었다.
“뭐죠? 내게 볼일이 더 남았습니까?”
“…칭찬.”
“……?”
“칭찬 안 해주셨습니다. 가주.”
매끈한 눈썹이 하늘을 향해 치켜올라갔다.
지금 이 인간이 감히 자신에게 장난이라도 치는건가 싶어 흘겨보았지만, 그의 표정은 더 없이 진지했다.
…그래.
원래 저런 괴짜같은 성격의 인간이었지.
여성은 나름 납득하고는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예, 수고하셨습니다. 로엔경.”
참으로 인색하다 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그녀 나름대로는 칭찬인 셈.
그러나 남성은 그를 당연하다는 듯 받아 들였다. 그것도 표정하나 바꾸지 않고.
“이정도로 수고랄것까진 없었습니다. 일이 워낙 쉬웠으니까요.”
“……더 이상 볼일이 없다면 이만 물러나주십시오.”
이왕이면 영원히.
입밖으로 튀어나올것같은 대사를 꾹꾹 눌러 삼키며 그녀는 고개를 돌려 금색털의 주인인 ‘샤’를 꼭 끌어안았다.
증오스러운 그와 얼굴을 맞대는 것은 이정도로도 충분했다.
반면 남자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뤄내서인지 별 다른 불만없이 처음 등장했을때와 마찬가지로 정중히 인사한뒤 발길을 돌렸다.
돌아선 그의 얼굴에는 차가운 무표정과 어울리지 않게 수줍은 미소가 그려졌다.
―쉘른가(家)
쉘른가의 시초를 이룬 자는 테란제국의 건국왕인 [해리엇트 폴 G 테란 1세]를 옹립하는데 가장 막대한 공헌을 한 귀족들 중 한명이자
그의 친우라 알려진 [케일런 R 쉘른]이다.
쉘른가의 가주는 마법사를 능가하는 기이한 능력을가지며, 그들에게는 대대로 금발과 금안이 이어졌다.
가문에 여러아이가 태어난다 해도 그중 금발과 금안을 가지고 태어나는 이는 단 한명뿐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 법칙에는 단 한번의 어긋남이 없었다.
제국에서 쉘른가(家)가 황금의 지배자로 불리우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주가 되는데에는 여성이나 남성이라는 성별도 문제가 되지 않았고, 본처나 후처의 태생도 관계없는 일이었다.
조건은 오로지 하나.
금발에 금안、그뿐이었다.
쉘른가문의 제 32대 가주. * 아르웬 R 쉘른.
전대의 가주인 그녀의 아버지에겐 두 명의 아내가 있었는데,
본처이자 아르웬의 어머니인 [엔테]부인과 후처인 [레스]부인이 그 둘이었다.
정실부인은 테란의 귀족태생으로 아름답고 콧대높은 전형적인 귀부인의 여자였고,
후처인 [레스] 부인은 저 멀리 타국에서 건너온 푸른눈에 흑발이 돋보이는 이국적인 여성이었다.
둘 모두 권력욕이 강하기는 했으나 정실부인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표출해 내는 단순한 성격이었고,
[레스] 부인은 그와 달리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또한 숨길줄 아는 현명한 여자였다.
때문에 남편에게 사랑받는 아내는 정실부인이 아닌 후처였다.
그럼으로 그녀의 아들인 로엔이 사랑받는것도, 반대로 아르웬이 어미처럼 아버지의 관심밖으로 벗어난것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
었다.
올해 19살이 되는 아르웬 역시 가주인 만큼 허리까지 출렁이는 금발과, 금안을 가진 빼어난 미녀다.
지금까지는 가주의 능력이 금발에 금안을 가진이에게만 전해졌는데 그녀의 대에서 처음으로 그 법칙이 깨어졌다.
금발에 금안은 그녀에게 전해졌지만, 경이로운 그 능력은 이복형제인 로엔에게 전해진것이다.
어릴때는 단순히 능력이 늦게 발현되는건가 싶었는데 전대 가주가 죽은 직후 로엔에게 바로 능력이 나타는 바람에
쉘른가에는 한바탕 큰 소동이 벌어졌다.
장로들도 그랬지만, 친인척들도 당최 누굴 가주로 올려야할지 알 수 없었던 탓이다.
여러가지 이견이 있었지만 정실부인의 핏줄이라는 점과 ‘금발과 금안.’이 가주의 전통이라는 사실을 감안하여 아르웬이 가주가되었
다.
그런 일련의 사건때문에 아르웬과 이복형제인 로엔과의 사이는 유독 좋지 않았다. (―정확히는 가주혼자 적대시하는 거지만.)
쉘른영지에서 가주의 권한은 앞서 설명했듯 신에 비유될 정도로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영지민은 말할것도 없고 장로와 친인척을 막론하여 그 누구도 가주의 뜻을 거스르지 못했다.
가주 스스로가 가진 능력도 그러했지만, 영지자체가 가주가 살아있음으로 유지하고 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사실 그녀가 마음만 먹는다면 제 눈에 거슬리는 형제를 죽여 없애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그럼에도 목숨을 연명케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전대 가주이자 가주의 아버지가 로엔의 목숨만은 거두어서는 안된다는 유언을 남겼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가 곁에서 보좌를 함으로 인해, 가주의 자리를 온건히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가 죽어버린다면 이 쉘른영지가 어찌될지 장담할수도 없기에 그녀는 자신의 뜻을 그대로 실행할 수 없었다.
(*가주가 없으면 영지에 사는 생명체들도 모두 죽게된다.)
“…안타까운 일이지. 확인여부만 가능했다면 당장에 죽여버리는건데.”
로엔의 나이는 그녀보다 4살위인 23살.
하지만 그는 가주에게 절대복종을 맹세한 기사다. 왕이 아닌 그녀만을 위한.
아마 죽음을 명령한다면 기꺼워하며 죽어줄것은 틀림없다.
속을 뒤집히게 하는 말투나 행동이야 어쨌든, 실제로 그녀가 내린 그 어떠한 명도 거부한적은 없었으니까.
가장 증오하는 능력 역시 가주에게 위협이 되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그 스스로 봉했다.
물론 그 해제는 그녀의 허락하에서만 풀릴 수 있게끔 되어있다.
지금은 외투에 가려져 있지만 쇄골에 새겨진 검은불꽃의 문신이 바로 봉인의 흔적이자, 충성의 증거였다.
그럼에도 결코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할수만 있다면 제거해버리고 싶은게 그녀의 심정.
“이제 오십니까 가주?”
아르웬이 그녀의 애완동물과 함께 저택에 당도하자 푸른머리칼의 준수한 외모의 남성이 반듯하게 인사하며 반겼다.
은은한 청회색눈동자가 매력적인 사내.
그는 입가에 귀족특유의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으며 고개를 들었다.
“-렌.”
그의 이름은 렌저드 윌 케이런.
아르웬의 최측근이자 큰아버님의 외동아들. 즉 그녀와는 사촌지간인 사내였다.
축약해서 렌이라 불리는 사내는 생글생글 사람좋게 웃어보이다 ‘샤’를 보고는 기겁하며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는 무려 삿대질까지 하며 소리를 질렀다.
여유롭다 못해 우아하기까지 했던 그의 모습이 단번에 무너져내렸다.
“가, 가주! 또 이 몰상식한 잡종를 데려오신겁니까?”
“잡종이라니. 실례다. ‘샤’는 고귀한 신수 베르티모의 피를 반이나 물려받은 영리한 동물이다.”
“…그런걸 바로 잡종이라고 하는겁니다!
그놈의 베르티모가 낮술을하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한낯 미물과 교배를 하는바람에 저따위 요상망측한 잡종이 태어난거 아닙니
까.
암만 눈에 뵈는게 없었다지만 하필 저런… 우악, 무, 물지마! 얌마 저리 못가!?”
“것봐라, 영리하다고 하지 않았나. 샤는 인간의 말은 전부 알아듣거든.
게다가 베르티모가 낮술을 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니. 녀석은 나도 못이기는 애주가였는걸.”
“…장난치지 마시고 빨리 이 잡종이나 좀 떼어주… 와악!! 내 다리!!!”
베르티모란 이 쉘른영지내에서만 살고있는 신수로,
쉘른가의 가주가 금발에 금안이 특징인것처럼 베르티모역시 금색의 털에 금색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신기한 사실은 이 신수역시 새끼는 여러마리를 낳지만
그중 금색의 털과 눈동자를 가진 암컷은 단 한번밖에 낳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어미는 새끼를 낳는즉시 죽어버린다.-
헌데 이번대에는 교배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금색의 털에 검은 줄무늬가 섞여 나와버렸다.
그런 문제점이 있어선지 베르티모와 이름조차 알수없는 동물의 잡종인 ‘샤’는 금색의 맹수답지 않게 덜떨어진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이를테면 맹수주제에 초식을 즐겨한다거나, 자신의 얼굴보다도 작은 고양이의 뒤를 졸졸 쫓아다닌다거나
미인과 술이라면 환장한다는 …뭐 그런점등이 있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샤와 실랑이를 벌이던 렌은 겨우 샤를 떨궈내고 그로인해 벌어진 제 바지의 참사에 울상을 지었다.
으이씨 하고 고양이처럼 금세 바닦에 드러누워 뒹굴거리는 샤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흘겨본뒤 문득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생각에
입을 열었다.
“그런데 로엔님은 함께 돌아오시지 않으신 겁니까? 분명 가주를 만나뵙겠다고 나섰던걸로 기억합니다만.”
“알게뭐야. 그딴 거.”
“…무려 그딴겁니까.
…아아 가주. 제가 매번 말씀드리지만, 부디 로엔님께 조금만 더 친절을 베풀어주십시오.
어미를 제손으로 죽인 그가 불쌍하지도 않으십니까.”
“흥, 전혀.”
그러한 명령을 내린 본인임에도 아르웬은 조금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
유년기에 친모의 구박과, 아비의 소외속에서 자라났기 때문인지 그녀의 성격은 심술궂다는 차원을 넘어서
그야말로 재기불능일정도로 삐뚤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화풀이의 대상은 언제나 로엔이었다.
영지를 이끌어나가는 가주로서는 적합하지 않았지만, 그외에 사무능력이나 기본적인 소양들은 모두 갖추고 있으니 상관은 없었다.
아르웬은 이대로 있다가는 렌의 잔소리에서 빠져나오지 못할것음 직감하고 일치감치 저택안으로 들어섰다.
그 뒤를 샤가 졸졸 쫓았다.
물론 그에 “안돼! 넌 왜 따라가!!” 하는 렌의 기함도 뒤따랐다.
ㅎㅎ 판타지소설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았었는데!ㅎㅎ 너무 재미있네요!ㅎㅎ
다시 읽어도 최고 임당 역시 ㅠ
ㅋㅋ 왠지 로엔 죠으다
판타지 좋습니다ㅠㅠㅠ
판타지는 어려워..ㅠㅠ그래도 다 볼거에요! 재밋거든요ㅋㅋ
나오는 단어 자체가 뭔가 어려워서 판타지는 꺼려 햇는데 이건 볼수 잇을듯 해요!!!ㅎㅎㅎㅎㅎ
와....재밋어요!
판타지좋아ㅏ는데 ㅎㅎㅎ칭찮ㅎㅎ로엔귀엽네욯ㅎ!
ㅎㅎ 넘 귀엽다 역시 판타지는 잼있어
재밋어요ㅎㅎㅎㅎ
판타지는역시어려워ㅠ
ㅋㅋ 넘 귀엽잖아
판타지별로안좋아해서 안볼래다가 봤는데 재밋네ㅋㅋㅋ 정주행가자아
판타지 진짜 조아!
샤 진짜 만나보고싶다ㅋㅋ
우와..진짜 재밌어요~ 금발에금안...캬아~
황금의 지배자 삼탕이요~ 정주행시작!
재밌어요~!!
정주행중이에요!!!! 샤 진짜 너무 귀여운거같아요ㅎ
재미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