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의 본모습으로 변해 가는 산막의 자연적 환경을 통해 창조적 질서의 환희심을 얻습니다. 또한 사부님의 태양의 찬가를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됩니다.
오늘 할 일은 손 미장 일과 석굴 재공사입니다. 날씨가 쾌청하여 능률이 오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청소를 한 후, 오늘 오후나 내일 아침 귀경할 계획입니다.
씨름 끝에 완성하였습니다. 막돌을 막 쌓아 올린 것이라 자연스럽습니다. 우선 실내에 장식해 두었던 성모님과 사부님 성상을 임시로 놓아 본 사진입니다. 함지박 뒤로 십자고상을 새로 설치하려고 합니다.
제 자신이 늘 소중하게 생각하는 타 종교인 불교에 대한 인식에 있어 공감하는 신부님이 계십니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신부님이십니다. 늘 친교 해 주시는 마음에 감사드리곤 하였는데 위중하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많이 졸였지만 회복하셨다는 소식에 기쁨이 가득합니다. 또한 불교에 대한 성찰을 공유하고 싶어 이야기를 올립니다.
소선도 요셉(Jose ' Sandoval) 신부님이십니다.
멕시코 출신으로 과달루페 외방선교회 소속 사제이십니다. 1967년 사제 서품을 받으시고 한국에 입국 광주대교구 자전동 본당 보좌신부로 출발하셔서 쌍촌동 본당, 주임으로 역임하시다 소속을 서울대교구로 옮기셔서 성수동 본당 주임을 역임하신 후 자양동 본당 주임으로 전임되십니다, 개척 성당 격인 자양 성당을 어려운 조건하에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신축 봉헌하십니다. 이후 1996년에서 1998년까지 로마 Camillianum 대학에서 원목 신학 공부를 마치신 후 전남 순천 성 가룰로 병원, 서울 국립중앙의료원(NMC), 건대병원, 중앙대병원 등에서 원목 활동을 하시며 원목 선교 사업에 괄목할 업적을 남기십니다. 은퇴하신 후 멕시코로 돌아가셔서 한 동안 사목 활동을 이어가시다 근래에 응급실에서 위중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심 많은 걱정을 하였었는데 잘 극복하시고 건강하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래 사진은 최근 사진이십니다. 살이 많이 빠지셨습니다. 요셉 신부님과는 수많은 아름다운 추억이 있어 늘 남다른 감회에 젖게 됩니다. 늘 뵙게 되면 집 안의 큰 형님처럼 세베리노 씨 건강하여 보기 좋습니다. 하시며 큰 마음과 잔잔하면서 호쾌한 음성과 미소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간혹 당인리 발전소 지나 절두산 성지 부근 합정동에 있는 과테 루페 외방선교회에 초대해주셔서 경당에서 미사 참례 후 멕시코식 뷔페 차림의 식사와 포도주를 곁들인 저녁을 나눔 하면서 불러주시던 멕시코 민요 CUCURUCUCU PALOMA. 슬피 우는 바둘기)가 지금도 귀와 눈에 선하게 물듭니다. 모시고 국립의료원 의료봉사 팀과 2박 3일 여행 사진과 한국에서의 사목 및 원목 활동, 그리고 일상적인 기록사진들을 총체적으로 모아 신부님의 사진첩을 만들어 귀중해 드렸더니 많이 좋아하셨습니다.
신부님께서는 1998년 로마에서 원목 신학을 공부하시며 논문을 작성하십니다. 원래 스페인어로 작성하셨지만 추후 한글 번역판을 만드셔서 재출간하시고 또한 12년 동안 한국병원에서 병원사목을 하시며 환우들과 맺은 여러 경험들을 추가하여 재차 출판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논문의 제목은 불교와 그리스도교 사상 고통 앞에서에서 입니다.
이 논문집의 서책 첫 장에 신부님께서는 어머님에게 다음 말을 남기셨습니다.
- 질병과 삶의 시련을 언제나 큰 용기와 많은 편안함으로 견디어 내시며 자신의 죽음을 잘 준비하셨던 정의로운 어머님께 봉헌합니다. -
또한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추천사로 축하해 주셨습니다.
-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갈수록 세상이 세계화된다는 것을 매일 보고 듣고 있습니다. 종교게에 있어서도 종교 간의 대화를 통하여 발전과 정의 그리고 평화를 위하여 함께 힘을 모으고, 서로 협조해야 하는 사명을 띠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바로 종교 간의 대화 분야에 속합니다. 소 신부님은 구체적으로 불교와 그리스도교가 고통과 질병과 죽음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매일같이 우리가 직면하는 이 세 가지 인간적인 사건들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 또한 그것들에게서 해방되기 위한 가르침이 무엇인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자는 불교 신도들과 그리스도교 신자들 간에 좋은 대화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깊이 알고 존중함으로써 이 사회의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2007년 6월 추기경 김수환
소 신부님께서는 이 논문의 연규 목적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밝히고 계십니다.
한국에서 불교와 그리스도교가 밀접하게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뚜렷하다. 이 두 종교의 신봉자들이 어느 지역에서나 서로 만나고 있다. 아니 한 가정 안에서도 불교를 믿는 사람이 있고 또한 그리스도교를 믿는 사람이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가톨릭 신자들에게 타 종교인들과 종교 간의 대화를 촉진하도록 권고하였다.
이 연구는 이 두 종교의 신앙인들이 서로 간에 대화하는 데 토대가 되었으면 하는 필자의 뜨거운 소망에서 비롯되었다. 필자는 이들이 서로 알고 협조하는 가운데 더욱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해야 할 공동의 사명을 띠고 있다고 믿는다.
이 책의 필자가 1998년에 로마에서 원목 신학을 공부할 때 논문으로 작성한 것이다. 이 논문은 본래 스페인어로 작성되었는데, 이제 그것을 그대로 한국어로 옮긴다. 이하 생략,
2007년 6월 합정동에서
소선도(요셉) 신부
계속 이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