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체의 단합을 위한 나들이라고 해야 하나?
명칭이야 우쨋든동, 기도하고 있는 기도 부대들이
야외로 나가보자고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다나 여쨋다나!..뭐...ㅎㅎㅎ
장소도 정해졌고, 먹거리도 정해졌고, 차량도 맞춰졌다.
나는 입만 가져가면 된다.
왜 이 날이 이리도 기다려 지는지?
그런데 출발 직전에 비가 오기 시작한다...
이슬비인지? 가랑비인지? 부슬비인지?
촉촉히 내리는 비가 오히려 반가운거...ㅎㅎ
왠지는?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어쨋든동 나는 비를 좋아하니까!
이슬비, 처가에 눌러 붙어 있는 사위의 눈에 비친 비(雨)
가랑비, 처가에 눌러 붙어 있는 사위를 내 보내고픈
장모의 눈에 비친 비(雨)라고 한다더마...
내 눈에 비친 비(雨)는 아름다운 안개비(雨)!
부슬부슬, 부슬비라고 할까!
운무가 산허리를 걸쳐있고
창밖으로 사각거리는 빗 소리를 들으며
마음 맞는 동행이 있다는 것자체가 행복이다.
자동차로 약 30여분 정도 달려 온 곳,
우리들의 결속을 ? 아님 우정을?...여러가지를 함축해서...
이렇게 수려한 경관을 벗삼아 할 수 있게된 경위는
청도 운문사 부근의 어느 팬션을
어느 고마운 양반이 하루를 쓸 수 있게 해 주었다.
작년 이맘때도 즐거운 하루를 보내게 해 주더니
금년에도 잊지않고 벼려를 베풀어 주신 우리들에겐
고마운 은인이다.
우리 덩치와 그 행동대원들이
하루의 입을 즐겁해 줄 먹거리를 바리바리 싸 왔는데
나는 아주 이사를 온 줄 알았다.
솥, 냄비, 보리차 끓이는 주전자, 기타 등등,
주방을 온통 옮겨 놓았고 기껏해야 두끼 먹을 음식인데...
에쿠~~
어쨋든동 지금도 뱃속이 부글부글 끊고 있다
너무 과하게 먹었나봐~~
이곳은 수백년된 아름드리 느티나무 숲과
개울을 끼고 있어 물놀이도 할 수 있고
넓게 자갈이 깔려 있어 안전하게 놀수 있는 곳이라
나도 올 때마다 손주녀셕 생각이 간절하다...
오늘도 우리 반원들은 모여서 9일기도를 했다.
우리 식구 안나에게 좋은 결과를 원하는 마음을 모아서...
이 행복한 날 함께 할 수 있었음 얼마나 좋았을까?
함께 하기로 했는데...
우리 모두가 안타까운 마음인데...
안셀름 그륀은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라고 했는데
행복은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었을 때가 라고!
우리의 마음이란
신이 머무는 장소이다.
마음은 하늘과 땅이 서로 맞닿는 곳이다.
동시에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들어올 수 있는 문도 바로 마음이다.
마음은 사람들을 서로 연결해준다.
두 개의 마음이 만날 때,
하늘은 그들 위에 열려 있다.
이때 천사가 하늘에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왔다가 올라간다.
-안젤름 그륀<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중에서-
이 시(詩) 처럼 마음이 연결된 고리기도를 엮었으니
주님께서 우리들의 간절한 청을 들어 허락해 주시기를...
07. 7. 13. 할미의 일기
음악:우승하의 비가를 듣고 싶었는데
뒤에 따라 나오는 가락이 많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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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고 있습니다. 매번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