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연이가 법당에서 부모님이 혼례식일자를 계시를받고는 하루라도 빨리 박동철에게 이런 사실을 고백하기로 마음먹는다 명연이는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부모님에 원혼이 이곳 회령봉과 자운암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니 마음이 그렇게 편안할수가 없다 오늘 당장이라도 강릉으로 박동철을 만나려 갈것이다 박동철도 이런 사실을 알게되면 명연이 처럼 기브게 생각할것이니 말이다 다시 명연이는 강릉으로 갈채비를한다 명연이는 우선 박동철이 강릉 산악구조대로 퇴근하기 전에 가서 만나야한다 그렇게되면 명연이는 반년만에 회령봉에서 외출을 하게 되는것이다 옷장에서 캐쥬얼복장을하고 진돌이 진순이에게 초당에 남겨 놓고 아래 마을 박영감집으로 내려가니 박노인은 밭에 나가고 없었다 몇자 메모한후 집앞에 세워둔 B.M.W.을 몰고 한시간 거리인 강릉으로간다 아직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골자기 곳곳에는 지난 폭우상처가 그대로다 더욱히 이곳 진부지역이 피해가 가장컸다고한다 명연이 차는 대관령 여려 터널을 통과하여 먼저 경포대로가서 넘실거리는 파도와 뜨거운 모래백사장을 접하고 싶은것이다 피서 절정기가 지났는데도 지각피서객들이 보인다 명연이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손가방에서 썬그라스를 끼고 밀려오는 파도로 한걸음
한거름 옮긴다 이제 두세시간이면 박동철을 만나서 그간에 자초지정을 풀어나가야 할지 머리속으로 먼저 그려보는 것이다 제일 중요한것이 명연이 몸에 변화가 있는것을 긴가 민가 느겨왔다 확실한것은 병원에 진단을 받아야지만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99%가 확실하니 하루라도 빨리 박동철에게 사실을 알려야하는것이다 그다음에 두사람이 결합하는 문제로 풀어야한다고 믿는다
명연이는 한시간을 해변에서 거릴다가 늦은 점심으로 횟집에서 광어회를 주문하였다 그런데 막상 회사라가 나오니 속이 미시꺼워온다 반년여만에 생선맛을 볼려고 하는데 아니다 다를가? 임신의 증조가 나타나니 명연이 양콧등 사이로 눈망울이 흐른다 명연이는 기쁘면서도 두려운 생각이든다 혹시나 박동철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가 염려가 되는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싱싱한 생선회는 한점도 먹을수가 없었다 이는 명연이 앞에는 엄연한 현실이다 노처녀가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간에 혼외 정사로 생명을 잉태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연이는 박동철을 만날 시간이 닦아오니 머리가 복잡해진다 만에 하나 박동철이 이런 저런 사유로 혼인이 성사되지 못할때는 더더욱 심각해지니 말이다 그러면 뱃속에 아이는 사생아로 키울지 아니면 극단의 방법을 탁할지는 아직은 알수 없으나 지금으로서는 박동철과 결합 여부가 반반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시간은 4시다 명연이는 강릉 지구대로 챃아간다 사잔에 어느곳에 있는지 알고 가는데 명연이는 가슴이 두근반 서근반한다 드디어 최신형 외제차가 지구대 마당으로 들어간다 대원들이 마당에서 가벼운 체력단련을하다 시선이 집중된다 명연이는 주차장에 세운다 썬그라스를 벗고 지구대 경비 아저씨 안내를 받고 들어간다 그때까지는 박동철은 명연이가 찿아온 것을 모르고 있을것이다 명연이는 응접실에서 박동철이 들어오기만을 눈이 빠지게 기다리는데 드디어 박동철이 모습을 나타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