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It had been
no more than a sign
until I chose to name it.
And when I did so
it came to me
and became a flower.
Will anyone call me by name
fit for my scent and color
as I did the flower?
I want to come to her (or him)
as that person's flower.
We all wish
to become something:
an unforgettable meaning,
you to me, and I to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