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수경에서는 오역죄자와 정법을 비방한자를 제외하지만, 관무량수경에서는 오역죄는
가능하지만, 정법을 비방한자는 제외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정법이란 불법과 대승법을
말합니다. 다른 사람은 십염으로 가능하지만, 정법비방자는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대승불교에서는 중생을 세가지로 구분합니다. 정정취, 사정취, 부정취인데, 正定聚는 보살
종성으로 정법을 바르게 믿는 자이며, 不定聚는 아직 신심이 미정이며 오락 가락하는
사람입니다. 이들은 제도가 가능하지만, 邪定聚는 삿된 외도에 빠져서 도저히 불법을
전하기에는 불가능한 사람을 말합니다.
이들은 불법을 비방할 뿐만 아니라 불법을 멸망시키려고까지 합니다. 이들에게는 부처님의
진리 뿐만 아니라 정법 자체를 부정하기에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열반경의 초기에는 사정취 중생은 불성이 없다고 하여 無佛性 혹은 일천재라고까지
하지만, 열반경의 후반부에서는 이들에게도 조금의 불성을 찾을 수 있다고하여 일체중생실
유불성설이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정법을 비방하였더라도 참회하고 잘 못을 뉘우치고 정법에 귀의하여
정법을 믿으면 사정취가 아니라 부정취나 정정취가 되므로 가능하지만, 영원히 정법을
비방할 경우는 불법자체를 믿지 않는데 어찌 극락세계를 믿어서 가기를 원하겠습니까.
이러한 설에 대한 교리적인 해석이 대단히 다양하며, 논사들의 논란이 많습니다.
여기서 교리적인 모든 문제를 다 설하기는 어렵군요. 따라서 정토교학이 전개되며,
정토학은 유식학이나, 여래장사상의 기초가 없으면 어렵답니다.
좋은 질문을 주어서 감사합니다.
정토사 담당자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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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교리 상담
Re:오역죄와 정법비방
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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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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