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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트렌드 색상으로 ‘클래식 블루(Classic Blue)’ 선정 | |
팬톤이 발표한 2020 ‘올해의 컬러’는 ‘클래식 블루(Classic Blue)’이다. 런던블루 토파즈는 천연 색상은 아니지만 2020년의 트렌드 색상을 대표할 수 있는 손색이 없는 보석이다. 사진은 17.29캐럿의 런던블루 토파즈 / 출처: 젬키(GEMKEY)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블루 사파이어, 블루지르콘, 아이올라이트, 카이어나이트, 인디콜라이트(토멀린), 블루 스피넬 |
글로벌 색채전문기업 ‘팬톤’이 2020년 올해의 컬러로 ‘클래식 블루(Classic Blue)’를 선정했다.
네이비 컬러보다 가벼우면서 스카이 블루보다 어두운 클래식 블루는 안정성과 심플함을 구현할 수 있는, 세월이 흘러도 유행을 타지 않는 선택이다.
블루는 올해의 컬러를 발표한 21년 역사상 여러번 변형되어 등장했을 정도로 팬톤에서 가장 사랑을 받았던 컬러였다.
처음으로 선정된 것은 짙은 청색(Cerulean)이었고 그 이후에 아쿠아 스카이(Aqua Sky), 블루 터쿼이즈(Blue Turquoise), 블루 아이리스(Blue Iris), 세레니티(Serenity)도 선정됐다.
팬톤은 클래식 블루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클래식 블루는 시대를 초월한 블루 컬러로 심플함이 돋보이는 컬러다. 보호, 안정, 평화, 그리고 자신감을 상징할 뿐 아니라 깊은 사고와 열린 마인드, 의사소통을 장려한다.”고 밝혔다.
팬톤의 레아트리스 아이스만 이사는 “우리는 믿음과 신뢰가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면서 “견고한 클래식 블루 빛깔은 우리가 늘 의지하게 되는 ‘꿋꿋함’과 ‘자신감’을 나타내며, 우리에게 뻔한 것을 넘어서서 사고를 확장하도록, 깊게 생각하도록, 시야를 넓히도록, 소통의 물꼬를 트도록 용기를 북돋는 색상.”이라고 소개했다.
팬톤은 2000년부터 ‘올해의 색’을 발표해 왔고 의류·화장품 분야의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함으로써 색상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엔 리빙코랄이 ‘올해의 색’으로, 2018년엔 울트라 바이올렛, 2017년은 그리너리, 2016년은 로즈쿼츠와 세레니티, 2015년에는 마르살라 등이 각각 선정된 바 있다.
팬톤이 선정한 2020년 ‘클래식 블루’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보석은 어떤 보석이 있을까?
깊고 푸른 녹청색을 대표할 수 있는 보석을 한개만 꼽으라면 단연 런던블루 토파즈를 꼽을 수 있겠다.
런던블루 색상은 천연색상은 아니지만 처리한 색상의 보석 중에서 런던블루 토파즈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보석은 없다.
특히 한국과 같이 큐빅 지르코니아와 모조, 합성보석을 많이 사용하는 시장에서 다양한 규격 사이즈의 공급이 가능하고 큐빅 지르코니아 만큼 경도가 강하며 가격이 자수정 만큼 저렴한 보석은 런던블루 토파즈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군다나 런던블루 토파즈는 블루 사파이어에서 보여지는 깊고 우아한 느낌을 보이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다양한 규격 사이즈의 선택이 가능하고 소비자에게 신선한 느낌으로 소개될 수 있는 유일 무이한 보석이다.
토파즈의 굴절율은 1.606-1.638이며 비중은 3.56-3.57로 다이아몬드와 매우 흡사하다. 경도는 8이고 강도는 벽개가 한 방향으로 완벽하게 발달해서 약한 편이다. 그렇지만 세팅시 깨지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런던 블루 토파즈의 가격은 도매가 기준 캐럿당 1만5천원에서 2만원으로 매우 저렴하게 거래된다. 또한 원석의 사이즈가 크게 나오기 때문에 사이즈가 큰 스톤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토파즈는 시트린(황수정)과 함께 11월의 탄생석으로 사용되지만 런던블루 만큼은 특유의 짙고 우아한 색상으로 인해 계절의 구분없이 여름과 겨울에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보석이다. 특히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Zales이나 Blue Nile을 비롯한 몇몇 대규모 업체들이 런던 블루 토파즈를 한겨울인 12월의 탄생석으로 내놓고 있다.
이밖에도 ‘클래식 블루’ 색상에 적합한 보석은 블루 사파이어, 블루 지르콘(Zircon), 블루 스피넬(Spinel), 인디콜라이트(Indicolite), 아이올라이트(Iolite), 카이어나이트(Kyanite) 등이 있다.
블루 사파이어는 이미 많이 소개되어 있고 보석인이라면 대부분 인지하고 있는 보석이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생략하기로 하고 블루 스피넬에 대해 알아보면, 블루 스피넬은 국내시장에서 조금 생소하고 공급도 거의 되고 있지 않으나 보석 중 경도나 아름다움 측면에서 블루 사파이어에 버금가는 보석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미국 소매상 단체인 JA와 보석업자 단체인 AGTA가 2016년 공동으로 이 보석을 8월 탄생석 리스트에 등재시킴으로써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보석이다.
무려 65년 동안 탄생석 리스트에 탄자나이트(2002년), 스피넬(2016년) 단 2개의 보석만이 추가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국제적으로 블루 컬러 스피넬(특히 그레이쉬 블루)이 인기를 끌고 있다.
블루 지르콘 역시 처리된 색상이지만 런던블루 토파즈 만큼 성공적인 처리 색상의 보석 중 하나이다.
지르콘(Zircon)은 보석을 많이 다루는 사람들 조차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지 못해 종종 판매에 있어 지식을 오용하는 경우가 많은 보석이다.
천연의 지르콘은 큐빅지르코니아와 태생적으로 전혀 다른 보석이다. 큐빅지르코니아는 경도 8.5, 비중 5.8인 반면 천연의 지르콘은 경도 6~7.5, 비중이 3.93~4.73이다. 물론 지르콘과 큐빅지르코니아 모두 굴절률이 높아 외견상 다이아몬드에 근접한 광채를 보인다.
블루 지르콘은 보통 적갈색 지르콘이 열처리 과정을 거쳐 매우 아름다운 블루 지르콘으로 재탄생된다. 가격은 지르콘의 여러가지 색상 중 블루가 가장 비싸다.
이밖에 토멀린 중 블루 변종인 인디콜라이트와 바이올렛 블루의 아이올라이트, 그리고 가장 블루 사파이어를 빼닮은 카이어나이트 정도가 팬톤이 선정한 내년도 ‘클래식 블루’ 트렌드를 대표할 수 있는 보석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