햐~ 아저씨!
아저씨께서 아드님 결혼식날 하신 혼주측 인사말! 정말 멋지네요.
흐뭇하게 몇번이나 읽어보고.. 또 전에 따님 결혼식 때 하신
혼주측 인삿말도 문득 생각나서 새삼 다시 찾아 읽어보고 그랬습니다.^^ (아래에 둘 다 같이 펌)
우선 아저씨께서 "아들. 며느리" 라고 하지 않으시고 "저희 아들 딸" 이라고 하시니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며느님이 부럽기짝이 없습니다.
전에 따님 결혼식 때도 사위분을
"이 나이에 이렇게 어엿한 아들 하나 얻었으니 얼마나 기쁜 일인가,
참으로 횡재했다는 생각을 하렵니다" 하시더니...
흔히 어른들이 "사위, 며느리도 자식이다" 라고 하지만
아저씨 자녀분들이랑 결혼하니까 덤으로 아저씨 아들 딸도 되고..
이런 걸 봉잡았다고 하나요? 호박이 넝쿨 째 굴러온다고 하나요?
아저씨 화목한 가정안으로 들어와 새로운 가족이 되었으니 얼마나들 좋을까요.
오늘따라 더욱 미치게 부럽네요.. 정말 미치게..... 에휴~ 너무 부러워서 한숨이 다 나네요. ㅋㅋ
“초등학교 시절 친구로 만나 사랑과 믿음으로 인생의 반려자가 되기로 약속했다"
와~~~ 정말 인연은 인연인가 봅니다. 대단! 감탄! 저도 놀랐습니다.
그 짧은 문구 하나에서도 위대한 사랑의 힘이, 한결같은 믿음의 소중함이 느껴집니다.
그럼 소꼽친구랑 결혼한 셈인가요? (아니! 소꼽친구는 초딩이 아니라 유딩인가요?ㅋ)
암튼 요즘 세상에 그 한눈 팔지 않는 변치않는 사랑..
아주 오래된 연인들의 특별하고 신선한 사랑. 그 아름다운 사랑에 박수를..... ^^*
불교에선 옷깃만 스쳐도 500년의 인연이 있다고 한다면
그럼 아저씨랑 저랑은 몇백년, 아니 몇천년의 인연일까요?
아무래도 우린 결코 범상치 않은 인연이라 사려되옵니다. ㅋㅋㅋㅋ
주례를 맡아주신 김수지 총장님. 여성분이라니.. 와~ 그 또한 신선합니다.
왜 항상 주례는 남자일까? 옛날부터 의아함을 떨쳐버릴 수 없었는데
역시 아저씬 진정한 패미니스트!!!
팝페라 테너 임형주씨가 축가를?
전에 임형주씨가 엄기영 앵커님이 어린시절부터 우상이라더니..
그게 오늘날 아저씨와 좋은 인연이 되었나 봐요.
그렇담 아저씨께 먼저 다가왔겠군요. 아드님 결혼식에 축가도 부르고 싶다고 했을테고..
저도 아저씨랑도 좋은 인연의 결실을 보고싶은데..
비록 저는 임형주처럼 유명인도 아니고 아직 별볼일 없는 보통사람이지만.
언젠가 지금보다 훌륭해지면 아저씨 앞에 좀 더 당당하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뭐 지금도 꿀릴 건 없지만서두..ㅋㅋㅋ
지난 10월 3일 개천절, 아드님 결혼식에서 혼주측 인사말.
춘천고 송우회 카페에서 펌
안녕하십니까?
지난 개천절 날 저희 아들자식 혼례는 잘 치렀습니다. 松友會 회원님들 오셔서 축하해 주시고 또 멀리서 격려해 주신 것,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날은 워낙 경황이 없어 여러모로 결례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혜량해 주소서.
저도 남․북정상회담뉴스 때문에 인사말씀만 마치고 부랴부랴 회사로 달려 왔습니다.
좋은 일 많이 만드시고, 그때마다 저도 참여할 수 있게 해 주시길 빕니다.
결혼식 날 제가 거의 리포트 톤으로 한 혼주 대표 인사말을 첨부하면서 우선 지면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강건하소서.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오늘 개천절 공휴일, 모처럼 여유 있는 시간을 아침부터 바쁘게 하진 않았는지 정말 송구한 마음입니다.
이렇게 직접 왕림해주셔서 저희 자녀들 결혼을 축하해주심,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굳이 오늘 개천절 경축일을 결혼 날짜로 잡은 건 아니었습니다만, 오늘 혼인예식을 올리다보니
이 땅에 태어나고 부모님 사랑으로 길러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 하고… 그렇게 삶을 살아가는 건
각기 그 모습은 달라도 開天, 이 땅에 하늘이 열린 날부터, 또 앞으로도 世世萬年 이어 갈거다.
- 그런 歷史性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子女들에 대한 責任이지요.
결혼청첩장 문구를 어떻게 할까? 고심했었는데 저희 아들 딸들은 “초등학교 시절 친구로 만나
사랑과 믿음으로 인생의 반려자가 되기로 약속했다.” 는 걸 넣자고 고집했습니다.
보시고 많은 분들이 놀라시며 祝福해주셨습니다.
불교에선 옷깃만 스쳐도 500生의 인연이 있다고 합니다.
두 남녀가 그 500生 더하기 500生해서 천생연분이라고 한다지요?
그 天生緣分으로 만난 저희 아들 딸들이 이제 責任을 지게 됐습니다.
存在에 대한 책임, 社會에 대한 책임 그리고 世代的인 책임을 지게 됐습니다.
오늘 결혼을 축하주시고 격려해주신 여러 어르신들, 선배님들, 또 친구들, 후배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그 동안 사랑과 봉사의 삶을 실천해 오시고 주례를 맡아주신 김수지 총장님(女),
또 미국 카네기 홀 공연준비 일정을 미뤄서까지 참석해 축가를 해주신 팝페라 테너 임형주씨 정말 고맙습니다.
이제 責任지게 된 저희 아들 딸들 인생행로에도 더 큰 관심, 때론 질책을 기대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더욱 강건하시고 이 결실의 계절, 각 가정마다 풍성히 열매 맺는 일들 많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엄기영 윤복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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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3월 1일 삼일절, 따님 결혼식에서 혼주측 인삿말.
당시 재경춘고 동창회 홈피에서 펌
당시 우연히 입수하고 눈이 번쩍!! ㅋㅋㅋ
딸아이 결혼식은 잘 치렀습니다. 사람들이 개혼
(開婚),개혼해서 무슨 말인가 했더니 역시 일
치르면서 나이테 하나 굵게 새기는구나 실감
했습니다. 예식 때 진행이 서툴러 빠트렸던
혼주측 인사말로 감사의 뜻을 대신합니다.
- 여러 어르신들, 내빈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 개인적으론 27년 전, 생사의 기로에 있을 때
아이는 엄마 뱃속에 있었습니다. 그 딸년이 성장해
오늘 여의게 된 마당에 어찌 감상(感相.感傷)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마는 자식이란 신(神)이 잠시
관리를 위탁했다가 신이 점지한 배필을 만날 때 쯤
해서 그 관리를 해지하는 귀한 존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은 그러나 그 보다는 이 나이에 이렇게 어엿한
아들 하나 얻었으니 얼마나 기쁜 일인가, 참으로
횡재했다는 생각을 하렵니다.
황금 연휴 한가운데서 혼인 예식을 올리게 돼 송구
하기 짝이 없습니다만 오늘 이렇게 증인이 돼주신
만큼 앞으로 두 젊은이의 인생 행보를 계속 주시
하시고 격려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어르신들, 내빈 여러분 가내 대소사가 있을 때 꼭
알려주시길 바라면서 부디 건양다경(建陽多慶)!,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엄기영 드림.
첫댓글 혼주측 인삿말은 송우회에서 펀 것을 카페에 올립니다. 그리고 예전에 따님 결혼식 때의 그 혼주측 인삿말도, 전에 울카페에 올렸지만.. 여기 다시 함께 올려요. ^^
아저씨 따님은 강남 버스터미날 메리어트호텔 예식장에서 결혼하고, 아드님은 강남구 삼성동 공항 터미널 웨딩홀. 도심 공항 터미널 3층에서 결혼하고... 주로 터미널 예식장에서.. ^^*
사모님 성함이 윤복희씨래요.. 전부터 알았지만.. 가수 이름이랑 똑같아요.^^ 그 가수는 얼굴도 비호감에다 별로 안좋아하지만.. 사모님은 아저씨 부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무조건 좋아~ 근데 전에 우연히 알게된 건데요.. 정동영 부인은 민혜경이라던가..맞나?)그런 가수도 있었지요 아마? 정말이라면 참 묘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