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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성당 종합계획에 따라 바뀐 명동대성당 일대 전경. 오른쪽 높은 건물이 서울대교구청 신청사, 앞의 2층 건물이 파밀리아 채플이다. 왼쪽으로 명동대성당 진입로가 보인다. 이힘 기자 |
▲ ‘1898 myeongdong cathedral’ 가운데에 있는 1898 광장. 남정률 기자 |
▲ ‘1898 myeongdong cathedral’에 들어선 명동대성당 기념품점 ‘18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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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종합계획의 목표는 △명동대성당 보존 △열린 공간 조성
△업무 지원 공간 확보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문화유적지인 명동대성당을 잘 보존하고 신자는 물론 일반인도 명동대성당과 주변 시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눈에 띄는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서울대교구청 청사 신축이다. 명동대성당으로 올라가는 길 오른편에 들어선
신청사는 지하 4층 지상 10층으로, 교구장 집무실과 총대리를 비롯한 보좌주교 집무실, 사무처ㆍ관리국ㆍ전산정보실 등이 옮겨온다. 신자 교육을
위해 2개 층에 걸쳐 4개의 대규모 강의실도 마련했다. 현재 사무처와 관리국이 사용하는 옛 사도회관 건물은 수리 후 용도를 확정할 계획이다.
신청사와 맞닿은 사도회관 별관 건물은 서울대교구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로얄호텔 맞은편 주차장 부지에 세워진
2층 건물은 혼배를 위한 250여 석 규모의 파밀리아 채플과 연회장인 프란치스코홀이다.
명동대성당 들머리 지하이면서 가톨릭회관과
파밀리아 채플 사이에 있는 공간은 ‘1898 myeongdong cathedral(명동대성당)’이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편의시설들로 채워졌다.
1898은 명동대성당을 봉헌한 해를 기념하는 숫자다.
‘1898 myeongdong cathedral’은 ‘1898 광장’을
중심으로 2개 층으로 나뉘어 △명동대성당 공식 기념품점인 ‘1898+’ △가톨릭회관에 있던 평화화랑이 이전한 ‘갤러리 1898’ △명동성당
종합계획 공사 중 발견된 유물을 전시하는 근대 배수로 유물 전시실 △우리희망나눔센터를 비롯해 커피 전문점, 식당, 책 대여점 등 신자는 물론
일반인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로 꾸며졌다.
명동대성당 진입로는 명동대성당 봉헌 당시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대성당 정문을
직진해서 올라가는 계단 좌우에 녹지를 두고 구석구석에 벤치를 설치해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도록 했다. 예전 가톨릭회관 주차장에 있던 성모 동굴도
성당 진입로 중간 부분 왼편에 뒀다.
명동대성당을 찾는 모든 차량은 ‘1898 myeongdong cathedral’ 지하
2층∼지하 4층에 있는 지하 주차장에 주차해야 한다. 200여 대 규모의 지하 주차장은 명동대성당의 온전한 보존을 위한 것이다. 명동대성당은
대성전 마당과 주변에 드나드는 차량의 진동으로 인해 벽면 균열 등의 우려를 안고 있었다. 또 미사 전후에는 차량과 신자들이 뒤엉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았다. 지하 주차장 건설로 성당 구내로 차가 올라오지 못함으로써 이러한 우려는 말끔히 사라졌다.
이번에 신축된 모든
건물은 명동성당과 사도회관 등 기존 건물 건축에 쓰인 것과 유사한 붉은 벽돌과 마감재료를 사용해 명동성당이 지닌 고유한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