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봉암갯벌서 국내 첫 'BBR(Big Bird Race)' … 학생들은 탐조활동, 기업은 후원활동
“Big Bird Race(BBR)를 아십니까”
13일 마산 봉암갯벌에서는 초등학생들과 시민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호주에서 날아온 철새들의 탐조행사가 열렸다.
국가 습지 보전사업 낙동강 지역관리단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2007년 세계 이동물새들의 날‘을 기념해 습지교육 시범학교로 선정된 김해 한림. 김해 가야. 창원봉림초등학교 학생들과 시민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조를 맞춰 노랑발 도요새 등 봉암갯벌을 찾은 봄철 철새를 찾아 탐조했다.
또 이들 새들에 대한 탐조를 바탕으로 관찰기록표에 조류 현황을 기록하고. 조류의 흔적을 그려보기도 해 참가 초등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봉암갯벌학습장 주변에서는 ‘람사기획단’과 ‘봉암갯벌 사람들’이 내놓은 봉암갯벌의 새들과 흔적을 소재로 한 사진 및 포스터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행사 관계자는 “Big Bird Race는 홍콩과 영국 등지에서 매년 열리는 탐조대회로. 참가자가 새의 종류와 개체수를 모니터링 한 후 찾아낸 만큼 기부금을 내거나 후원자가 대신 기부금을 내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됐다”며 “오늘 행사에는 경남은행과 한화 창원공장. LG상록재단. 봉암갯벌 사람들 등이 기부금을 납부. 철새보전기금으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봉암갯벌 BBR행사를 계기로 올 가을 겨울철새들이 오는 시기에 낙동강유역 전역에서 대규모 BBR행사를 확대. 개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연합환경계획(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은 기후 온난화로 인해 이동성 물새. 특히 장거리 이동성 물새들이 받는 치명적 영향을 우려하고 이에 따른 행동계획을 만들자는 의미에서 5월12일과 13일을 ‘세계이동물새들의 날’ 기념일로 제정했다.
이현근기자 san@knnews.co.kr
[사진설명] 13일 오전 마산 봉암갯벌에서 열린 'Big Bird Race(탐조행사)'에서 참가학생들이 자원봉사자가 가리키는 철새들을 보며 신기해하고 있다. /성민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