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를 읽었습니다.
우연히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의 예고편을 보면서 그 영화의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길지 않아 금새 읽을 수 있는 이 소설은
우연히 읽게 된 시사 주간지 인터뷰에 실린 이니셜 L로 지칭되는 탈북자 청년의 한 마디 말에
벨기에로 날아가 한달 간 그곳에서 지내면서 그 청년이 남긴 일기를 통해 그의 삶의 흔적들을 뒤쫓는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 안에 연민과 공감, 상처와의 연대라는 아주 무거운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는 소설입니다.
쉽게 읽어나갈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 하나하나는 소중히 곱씹어야 할 정도로 많은 생각의 거리를 던져주는 무게감 있는 소설의 느낌이랄까...
소설을 다 읽은 지금으로서는 넷플릭스 영화를 보기가 꺼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영화가 이 원작 소설을 어떻게 다루었을지... 이 무겁고 심도있는 주제들을 과연 잘 다루어낼 수 있었을까라는 강한 의구심이 들기 때문입니다.
선거가 끝이 났습니다. 결과가 어떠하든 모든 이들은 이 선거의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책임 있는 이들의 자세와 태도의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특별히 고통받고 소외당하는 이들이 슬픔 속에 울부짖는 외침에 더 이상 무관심과 외면으로 대응하는 안일한 모습에 일갈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연민과 공감을 다루는 이 소설의 일독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