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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바디스 파인> 커크 존스 감독, 드라마, 미국, 100분, 2009년
아빠는 가족을 위해 평생 열심히 일한다. 가족을 사랑하는 아빠를 위해 엄마는 늘 아이들 넷이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아빠의 기대의 부응하기 위해 엄마의 거짓에 동조한다. 엄마가 죽고 아빠는 아이들이 자신을 어려워하는 것을 알게 된다. 아빠에게 거짓 모습을 보여주는 자식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빠는 아이들의 진실한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뒤늦게 자신이 그린 행복의 그림이 자신만의 환상이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모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아니지만 예라고 대답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사랑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아니지만 예라고 대답하는 일도 많다. 이 영화는 그렇게 행해진 거짓말이 행복이 아닌 불행의 그늘을 만들고, 사랑하는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가 거짓을 연출할 때 누구도 그것이 결국 누구에게도 행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같다. 부드러운 권위가 더 무섭다. 엄한 권위는 맞서 싸우려하기도 하지만, 부드러운 권위는 맞서기보다 자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 사랑하기 때문에 말 못하는 희한한 역설과, 진실과 마주하기를 피하는 사랑이 뒤늦게 진실을 맞이하는 이야기가 있다.
= 줄거리 =
결혼생활 41년을 같이 했던 아내를 8개월 전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홀아비 프랭크 굿은, 연휴 주말에 집으로 오기로 했던 아들, 딸들이 갑작스럽게 방문을 취소하자, 자신이 직접 네 아이들 집 모두를 깜짝 방문하리라 집을 나선다. 기차를 타고 뉴욕에 간 프랭크는 아들 데이비드의 집을 찾지만 데이비드가 나타나지 않자, 집 앞에 기다리다가 대문 밑으로 봉투만 밀어넣고 발걸음을 돌린다. 다음으로 찾은 것은 딸 에이미, 하지만 손자와 사위 사이의 긴장 관계만 확인한 채, 바쁜 커리어우먼인 딸을 뒤로 하고 고속버스에 오른다. 덴버에 도착한 프랭크는 아들 로버트를 찾는데, 오케스트라 지휘자라고 알고 있는 로버트는 사실 타악기 연주자에 불과함을 알게 된다. 불과 몇시간 만에 다시 버스를 탄 프랭크는 마지막으로 딸 로지를 방문하기 위해 라스베가스로 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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