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학생들 “공부가 재밌어요”
속초종합사회복지관 실버검정고시반…65~85세까지 늦깍이 학생
나이도 잊은 채 공부에 여념이 없는 할머니들이 있다.
이들은 속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초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할머니 학생들이다.
할머니들은 지난 3월‘I TOP 실버검정고시반’에 입학한 늦깍이 학생들로, 지난 20일 강릉에서 10명의 할머니들이 그간 쌓아온 실력을 평가받는 검정고시를 처음 치렀다.
송순자 할머니는 “공부가 좋고, 재미있는데, 시험은 어려워 합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말했다.
‘I top 검정고시’ 반은 수강생 수준에 따라, 초급·중급·고급반으로 나눠 진행되며, 고급반은 검정고시를 준비한다.
현재 25명이 급별로 나눠 주 2회씩 공부하고 있다. 가장 나이가 적은 할머니가 65세다.
이번에 시험을 본 할머니들은 수업이 없는 날에도 복지관에 나와 공부를 할 정도로 노년의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검정고시를 치른 최고령인 강연화 할머니(85세)는 “한가지 한가지 알아 갈 때 마다 재미있다”며 “공부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나오고 싶다”고 말했다.
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연세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공부에 열의가 대단하다”며 “그동안 노력한만큼 모두들 합격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치러진 검정고시 결과는 오는 6월 1일 발표된다.
엄상준 인턴기자
주간 설악신문 2006.06.01 [759호]
출처: 교육복지&혁신 원문보기 글쓴이: 백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