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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일생 / 나훈아 / 석수
세상에 태어나서 먼지 섞인 공기를
안마신 사람이 어디있겠어?
너만 아픈게 아니라,
모두들 참고 살아가는 거잖아.
우는걸 배우지 말고
그걸 끌어안고 사는 방법을 배워.
책소개
공지영 두 번째 산문집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작가가 개인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후
고통의 경험을 극복하며 집필한 에세이로,
‘J’라는 익명의 존재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글은 기형도의 「빈 집」,
자크 프레베르의 「이 사랑」,
김남주의 「철창에 기대에」,
문태준의 「살구꽃은 어느새 푸른 살구 열매를 맺고」,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등의 문학 작품들을 매개로 하여 전개된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공지영 저자 : 공지영 저자 공지영은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8년 《창작과 비평》에 구치소 수감 중
집필한 단편 「동트는 새벽」
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1989년 첫 장편 『더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1993년에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를 통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억압의 문제를 다뤄 새로운 여성문학,
여성주의의 문을 열었다.
1994년에 『고등어』『인간에 대한 예의』
가 잇달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명실공히
독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대한민국의 대표 작가가 되었다. 대표작으로 장편소설 『봉순이 언니』
『착한 여자』『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즐거운 나의 집』
『도가니』『높고 푸른 사다리』 등이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아주 가벼운 깃털하나』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딸에게 주는 레시피』 등이 있다. 2001년 21세기문학상,
2002년 한국소설문학상,
2004년 오영수문학상,
2007년 한국가톨릭문학상(장편소설 부문),
그리고 2006년에는
엠네스티 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에는 단편
「맨발로 글목을 돌다」로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그렇습니다 이젠, 사람이 그럴수도 있지 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문득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학대가 일어날 수도 있고 비겁한 위인과 순결한 배반자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한다고 꼭 그대를 내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잘못된 사랑은 사랑이 아닐까? 나이를 많이 먹은 지금 나는 고개를 저어봅니다 잘못된 것이었다 해도 그것 역시 사랑일 수는 없을까요? 그것이 비참하고 쓸쓸하고 뒤돌아보고 싶지 않은 현실만 남기고 끝났다 해도 나는 그것을 이제 사랑이었다고 이름 붙여주고 싶습니다 나를 버리고..
빗물 고인 거리에 철벅거리며 엎어진 내게 이별도 남기지 않은 채 가버렸던 그는 작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며칠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었지요
그가 죽는다는데 어쩌면 그가 나를 모욕하고 그가 나를 버리고 가버렸던 날들만 떠오르다니 저 자신에게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그리고 그의 죽음보다 더 당황스러웠던 것이 바로 그것이었지만 그러나 그것 역시 진실이었습니다 죽음조차도 우리를 쉬운 용서의 길로 이끌지는 않는다는 것을 저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인간의 기억이란 이토록 끈질기며 이기적이란 것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다만 영혼을 위해 기도합니다
아직 다 용서할 수 없다 해도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다행입니다 우리 생애 한 번이라도 진정한 용서를 이룰 수 있다면 그 힘겨운 피안에 다다를 수 있다면..
저는 그것이 피할 수 없는 이별로 향하는 길이라 해도 걸어가고 싶습니다 죽음조차도 우리를 쉬운 용서의 길로 이끌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인간의 기억이란 이토록 끈질기며 이기적이란 것도 깨달았습니다
내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때의 그와 그때의 나를 이제 똑같이 용서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똑같이 말입니다..
기억 위로 세월이 덮이면 때로는 그것이 추억이 될 테지요 삶은 우리에게 가끔 깨우쳐줍니다 머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마음이 주인이라고..
공지영 [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 中에서
빛나는 아포리즘의 향연이 펼쳐지는
쬐끄만 철학의
松溪 마당에 방문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
찌든 일상의 언저리에서
건져올린 말랑말랑한
공지영 작가의 살아가는 힘을
11월 주말 집에서
음미해 보시기를,,,
2020년 11월 21일 아침
松溪
출처 : 공지영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中에서
사진&모델 : i am 8282 松溪 孫益基
캘리 작품 : i am 8282 松溪 孫益基
편 집 : i am 8282 松溪 孫益基
i am 8282 松溪 孫益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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