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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행정구역 넘어선 연대 필요 | ||||||
원주 평택푸드 민관협력 활성화 사례발표 지역재단, 로컬푸드운동 활성화 포럼 개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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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민관협력모델 사례를 공유하고 현재 로컬푸드 운동의 실천과제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지역재단은 19일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로컬푸드운동 활성화 방안 찾기 포럼을 개최하고 민관이 협력해 지역먹을거리 체계를 준비하고 있는 평택푸드와 원주푸드 사례를 발표했다. 또한 지자체 협력방안의 긍정적인 면과 함께 독자적 지역별 연대의 중요성도 지적했다. 평택푸드의 추진사례 발표에 나선 김덕일 평택농업희망포럼 운영위원장은 추진배경에 대해 농산물 가격에서 농업인의 몫이 감소하고 수입 먹을거리로부터 시민 식량 권을 지키기 위해 평택푸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평택푸드는 지역 농산물의 생산,가공,유통 뿐만 아니라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교육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 시민단체와 함께 시가 협력한 민관공동사업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 평택시는 이를 위해 평택푸드 지원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평택푸드지원조례는 평택의 식량 정책사업을 종합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평택푸드센터와 평택푸드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하고 있다.
김덕일 운영위원장은 현재 평택시의 경우 2010년 평생평소모델사업과 이를 이끌어갈 평택푸드추진단 운영을 기본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택시가 추진하는 평생평소모델사업의 경우 지역먹을거리체계를 갖춘 모델마을을 선정하고 한 마을당 5천만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촌생활교육장을 만들어 운영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덕일 운영위원장은 관뿐만 아니라 민간영역에서도 오는 4월경 평택푸드시민모임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택푸드시민모임은 시에서 추진하는 푸드사업의 모니터링과 어린이 도시농부학교, 도시농업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상자농법 등 농사체험을 교육한다는 것이다. 평택푸드시민모임은 평택시민 200가구를 대상으로 도시농업 시범사업 추진과 민간영역의 CSA(공동체 지원농업) 시범사업을 통해 농사체험에서 더 나아가 직접 식단을 꾸미고 농사를 지어 공급받는 교육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평택시 농촌창업과정 이수자를 대상으로 농업기술센터의 협조를 얻어 콩 계약재배 1만평을 진행하고 두부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원주푸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는 원주의 사례도 소개됐다. 원주푸드의 추진사례 발표에 나선 권누리 원주친환경급식지원센터 대외협력담당자는 조례제정을 바탕으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총 사업비 100억원(시비 : 64억, 한강수계기금 : 36억) 규모의 원주푸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직거래 농산물 장터의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는 원주 농업인 새벽시장은 올 해로 개장 16년째를 맞으며 매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원주 농업인 새벽시장은 매일 오전 4시부터 9시까지 개장되며 408농가들이 참여해 지역농산물 거래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75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에는 원주시 농업새벽시장 개설 및 운영에 관한 조례도 제정되면서 지역농산물을 농민들이 직접 유통, 판매해 농가소득을 올리는 역할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윤병선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참석해 향 후 로컬푸드 운동의 실천과제를 설명했다. 윤 교수는 로컬푸드 활성화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재 각 지역에서 다양한 방식의 로컬푸드 운영에 대한 사례공유와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이를 위해 각 지역의 로컬푸드 운동이 행정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행정구역으로 한정될 경우 지자체의 재정적 지원 등을 공급받지만 지역 간의 연대를 통한 로컬푸드 운동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한국농업의 지역별 대규모 단작이 일반화 된 만큼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 위해서는 지역간 연대는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현재 로컬푸드 운동의 실천과제로 전국단위로 이동하는 물류시스템이 아닌 지역에서 생산,가공,유통 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위해 단일경작에서 다품목 생산으로 가야 지역 농산물을 자체 유통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영농방식 역시 관행농업에서 친환경농업의 기반 조성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