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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을 일러 계절의 여왕이라 한다지요.
봄의 절정이기도 하지만 1년 중 기념일이 제일 많은 이유도 있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어느새 연초록의 산하가 짙푸른 색깔로 단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 싱그런 생명의 계절 5월, 서해 절경지인 변산반도를 이은 변산마실길을 찾았습니다.
3코스 길 중 몇몇 곳은 따로 따라 가 본 적은 있었지만
우리 님들과 함께 걸으니 설레임에 발걸음은 사뿐사뿐 가벼웠답니다.
우리의 발자국을 수줍음과 떨림으로 조심스레 담아 봅니다.
10시30분 원광대 해양수련원 입구에서 내려 솔밭에서 바위산님의 구령에 따라 준비운동을 하고 나서
10시50분 나길님과 풀순님의 리딩으로 출발을 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더군요. 우리가 걸을 길이 좋을 거라는 예감을 읽습니다.
바닥에는 떨어진 솔잎이 수북히 깔려있어 폭신함이 느껴졌지요.
솔방울도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잎과 솔방울을 치우지 않아 오히려 다감함이 전해 옵니다.
물이 빠진 모래밭에서는 일가족이 맛조개를 캐고 있고, 바다 가까이에서는 맨손으로 고기 잡이를 하고 있습니다.
바닷가를 뛰어 다니던 소년이 걸음을 멈추고 낯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합니다.
소년의 해맑은 표정에 손을 흔들어 주었지요.
성큼성큼 내딛은 발길이 하나의 긴 곡선을 그리며 지나갔습니다.
우리님들이 백사장으로 들어와 저만치에서 새 발길을 내고 있습니다.
그 발걸음 흔적에는 설레임이 적혀 있습니다.
다들 바다 가까이로 들어섰네요.
후미 한 그룹이 멈춰 있습니다. 무언가를 발견했나 봅니다.
고래나 상어는 아닐테고... 무얼 보았는지요?
어린 숭어 한 마리가 모래 바닥에 누워 있습니다.
아가미를 열었다 닫았다 합니다. 눈을 뜨고 하늘을 쳐다 봅니다.
숨결이 가늘고 느림니다. 저 바다에서 숨을 거둘 망정 옮겨 줘야 했는데...
그냥 스치고 말았습니다. 새만금에 가서 이 어린 생명체를 다시 떠올렸습니다.
그 광활한 해양 생물의 보고인 갯벌과 습지를 메운 한심한 삽질에 울분을 토했으면서도
저 어린 생물체를 바다 물 속으로 보내지 못했음을 자책합니다.
햇볕은 등 뒤에 있음에도 양산은 해를 가리지 않고 바다를 가린 여인 하나.
가려도 보이는 것과 가리지 않아도 보이는 것.
보여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눈 앞에 있어도 보이지 않는 게 어디 이 것 뿐이겠습니까.
이른 아침 바다에서 돌아와 쉬고 있는 선상 위에 갈매기 하나 배와 함께 졸고 있습니다.
아니 높이 올라 누군가를 기다리는지도 모르겠네요.
기다린다면 그 대상은 누구일까나.
나, 언제 그 누구를 저리 기다려 보았는가. 찾아보았는가.
아마도~ 아마도 나도... (성천 포구에서)
어제 잡아 온 놀래미를 말리기 위해 작업을 하는 할머니.
어느 어부가 그냥 먹으라고 주었다고 합니다.
저 손놀림 속에 머리에는 같이 식사할 그 사람을 떠올리고 있는 게 아닐지요.
영감님일까. 대처에 나간 아들 녀석일까.
때로는 말을 하지 말아야 오히려 말이 통하는 경우가 있지요.
글 또한 그렇지 않을까요.
변산마실길에는 저런 글귀가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아무리 미사여구라 해도 지나치다고 느끼지 않으셨나요. 오히려 반감이 들었습니다.
길손에게 뭔가를 가르치려는 듯한 저의가 다분합니다.
이 한 마디를 하겠습니다. 사단법인 변산마실길에게~
" 가르치라 들지 말라. 스스로 느끼게 하라."
우리가 세 번을 쉬었던가요.
휴식 시간은 나눔의 시간이기도 하지요. 친소 관계를 떠나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나지요.
하섬. 새우 모양의 섬이라 하여 새우 하(鰕)섬이라고도 하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연꽃같다하여 하(菏)섬이라고 한문으로 쓴다던가요.
2만여 평의 이 아름다운 섬에서 최근 멸종위기의 검은머리물떼새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산 정상 부근에는 60m 암반수가 있다고 하네요. 물 맛이 굿이랍니다.
전설따라 삼천리 같은 어느 효녀 이야기도 있습니다.
물때 좋은 날 뭍으로 이어지는 이 섬을 걸어가서 멋진 풍광을 보고 싶네요.
하섬 전망대에서 감히 여러분을 한참 내려도 보며 셔터를 눌렀습니다.
물론 죄송해서 앵글을 맞추느라 떨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만 높은 자리에 있었습니다. 죄송. 오직 촬영을 위한 공무였음을 밝힙니다.ㅎ
일가족이 동원되어 맛소금을 미끼로 잡은 맛조개가 2리터 페트병 용기에 가득합니다.
아주머니께서 웃으며 사가겠냐고 묻더군요. 웃으며 그냥 돌아 섰지요.
3코스가 좋은 것 중의 하나는 길이 다양하다는 겁니다. 바짝 바다를 끼고 걷는 길과 숲 속 오솔길이 있고
적당한 오르막 내리막과 밭이 있는 황토길. 포근한 마을길도 걸을 수 있더군요.
참~대나무숲 터널도 만나기도 했지요.
대나무 잎이 누런 색을 띄고 있는 게 보입니다. 이는 모든 양분을 자식인 죽순을 키우기 위한 것지요.
자식을 위해 자신이 몸을 돌보지 않는 어머니같은 모습이지요.
사군자 중의 하나인 대나무의 또 다른 본보기입니다.
당신은 누군가를 위해 대마무 처럼 이렇게 하신 적이 있겠지요.
비록 당신의 피붙이가 아니더라도 그 누군가를 위해...
3코스 중 바다 쪽으로 철조망이 쳐진 길이 많았습니다.
이젠 그 시설을 철거하면 어떨지...
위 사진은 옛 군초소였던 것 같습니다. 이 초소는 그냥 두어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단, 출입을 못하게 하고 내부는 밖에서 볼 수 있게 말입니다.
바른쪽 5개의 잎이 달린 나무가 오가피입니다.
행인의 손을 타지 않아 다행입니다.
그리고 걷다가 발을 멈추고 더덕 냄새를 맡으며 두리번 거리기도 한 길이엿지요.
감기 몸살 증세로 몸 상태가 편치 않음에도 나길님께서 뚜벅뚜벅 길을 열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열어 주셨으니 복은 많이 예축하셨을 겁니다.
보너스로 빨리 몸살을 떨쳐 내기를 바랍니다.
담쟁이가 나무를 타고 오르고 있습니다.
빙빙 나무를 휘감고 하늘을 향해 오르는 푸르른 깃발들이여.
어제밤 밤새 얼마나 쉼없이 올랐을까.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도종환의 '담쟁이' 중에서)
비록 척박한 땅에서도 생명은 일어섭니다.
작은 키의 보리들이 열매를 매달고 굳게 서 있습니다.
돌밭이라 변명하지 않습니다. 풀섶이라고 탓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희망의 색깔로, 깃발로 이 봄을 노래 합니다.
갑자기 문둥이 시인이라고 불리는 한하운님이 떠오름은 왤까요.
출렁다리. 이 다리는 출렁여야 안전합니다.
좌우로 흔들릴 수록 중심을 잡는 이 다리의 존재를 자신과 비교해 보셨는지요.
어느 시인의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란 시구가 떠오릅니다.
길은 가기만 하는 게 아닌가 봅니다. 아니 멈춤도 가는 것이 아닌지요.
망망대해가 발길을 잡나 봅니다.
저 바다라는 거울 통해 몇 년, 몇 십년의 세월을 맞나셨는지요.
멈춤을 통해 길을 헤아리는 게지요.
당신도 걸음은 옮겨도 마음은 서 신 적이 여러번이였겠지요.
두번 째 휴식. 뒤에는 이승을 떤난 이가 오랜 쉼을 하는 자리더군요.
뿌리가 뽑힌 쪽파가 벌렁 누워 있습니다.
아마도 상품 가치가 없어서 인가 봅니다.
변산마실길 걷기축제가 얼마 전에 끝났다고 하던가요.
행사 때 쓰인 펼침막이 나부낍니다.
2009년 하섬에서 해양지질을 하다 사고로 숨진 분들의 추모비입니다.
잠시 걸음을 멈춥니다.
반월마을 부부 당산나무입니다.
마을에서 신령있는 이 당산나무에게 마을의 안녕을 빌었다지요.
어느쪽이 남자이고 여자일까요? 왼쪽, 아님 바른쪽?
멀리 하섬이 보입니다.
부드러운 곡선의 꼬불꼬불 낄따라 걷습니다.
일직선의 길 보다 유연하고 순한 길입니다. 여유가 느껴집니다.
맨살을 드러낸 흙길이 시선을 멈추게 합니다.
고구마 순을 심다가 식사를 마치고 잠시 쉬고 있는 할머니 두 분.
스티로폼 안에는 빈 공기밥 그릇과 반찬 통 그리고 반쯤 비운 소주병이 보입니다.
황토에다 해풍 덕에 맛이 최고라고 자랑을 하더군요. 그것도 호박고구마라고 합니다.
갑자기 해무(海霧)가 밀려 올라 옵니다.
포근히 감싸 듯 말입니다. 잠깐 바다를 감춥니다.
자색의 오동나무꽃이 눈길을 급니다.
이제 아카시꽃과 밤꽃이 피겠지요. 이미 아카시꽃은 핀 곳도 있더군요.
얼마 지나면 봄꽃은 물러서고 여름 야생화가 피어나껬지요.
지난 6일이 입하였으니 여름도 바짝 다가 온 것 같습니다.
혹시, 오동나무꽃의 꽃말을 아시는지요? 의외의 고상한 꽃말이더라구요.
도보 중 세번 째,마지막 쉼입니다.
또 아낌 없는 나눔이 이어졌지요. 몇시냐구요? 오후 1시 34분입니다.
예상치 못한 유채꽃밭은 이번 걷기의 보너스가 아닐까요.
삼삼오오, 혹은 둘이서, 또 셀카로도... 여기저기서 폰카의 셔터가 터집니다.
천연기념물 후박나무 군락지입니다. 죽막마을에 있습니다.
꽃이 특이하더군요. 놀라지마세요. 열매는 이듬해에 온전히 영근다는군요.
동네 주민 같습니다. 굴을 따는 건지, 바지락을 캐는 건지 손놀림이 바쁩니다.
바다는 정말 많은 것을 내어줍니다.
몇시간 후에는 다시 바다물이 자리를 차지 하겠지요.
꽃도 아닌 게 꽃 이상의 화려한 색을 담은 나무잎.
꾸미지 않고도 색 하나로 눈길을 잡는 꽃아닌 꽃같은 자태입니다.
저 나무 이름 아시면 알려 주세요.
바다를 통째로 담나 봅니다. 아니 마음에는 더 크게 담았겠지요.
뉘신지 오늘 멋진 걸음하셨겠지요. 휴대폰에 담은 바다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인어상인가 보았더니 노을 소녀상이더라구요.
뒷태만 보았습니다. 앞은 절대로 가지 않았습니다.
격포해수욕장입니다. 엄마 아빠를 향해 달려가는 어린 소녀를 저도 달려가며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흰색과 검정색 그리고 댕기머리가 인상적입니다.
이 아이의 오늘 일기장이 궁금합니다.
적벽강과 체석강. 그 경계가 모호하지요.
굳이 선을 그은다면 죽막마을 위쪽은 적벽강이고 아래가 채석강입니다.
적벽강을 거닐며 당나라의 소동파를, 채석강에서는 시성이라는 이태백을 떠올려 봅니다.
중상대 백악기의 퇴적분지로 주상절리와 돌개구멍 등 다양한 교란층 구조가 가히 일품입니다.
책을 쌓아 놓은 듯, 켜켜히 올려놓은 시루떡인 듯 감탄사가 모자라는 풍광입니다.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109-2 바지락죽 맛집에서 정말 맛있고 푸짐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신윤희 여사장님은 주방에서 땀을 흘리며 조리를 하시더군요.
혹, 다음에 가신다면 063)584-4874 원조바지락죽 죽부인 변산온천산장입니다.
실로 오랜만에 여행도보후기를 쓰나 봅니다.
지난해 가을 섬진강옛길 이후 두번 째 입니다.
후기를 안쓰다 올리려니 조금은 떨리는 군요.
함께하신 님들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정말 나길님 만큼 좋은 길이었습니다. 길을 열어주신 나길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소프트한 부분들도 챙기고 진행하신 풀순님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후기에는 개인 사진을 배제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카메라를 의식한 개인의 모습은 한 장도 없습니다.
혹시 제 카메라에 개인 사진이 있으면 개별적으로 멜이나 문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이같또 로따 -
첫댓글 우와~~아침에서야 로따님의 후기 글을 "발견" 했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따뜻한 시선, 사람 사는 냄새와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은 수필집같습니다~
로따님 다음 후기 또 기다려도 될런지요~~ 꼭이요~~
부부 당산 나무인것도, 후박나무가 천연기념물인것도 그리고 오랜 시간 뒤에 열매를 맺는 것도, 로따님 후기를 보며 알았습니다~
그리고 저 짝퉁 입체 피카소틱한 조형물 "명패"가 노을 소녀상이라니 쌩뚱맞은 조잡스러움에 더 웃깁니다~ㅋㅋㅋ
@맑음 맑은님~변산 후박나무는 천연기념물123호이구요.
나무 껍질은 한약재(홍남피)로 쓰인 답니다. 소화기능에 탁월한 효능이 있구요.
소녀상 자리는 노을 풍경이 아름다운 명소이고 이곳은 해넘이 채화대로도 유명하구요.
지기님 후기에 댓글을 올리기가 송구스러워 그저 감탄만하다 서오릉갈 채비합니다ᆢ카페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ᆢ
봉산-서오릉길 잘 다녀오셨는지요. 바람불어 좋은날로 여기며 즐거우셨겠지요.
박글님~~종종 뵙도록 하겠습니다.
변산 마실길에서 지기님 처음 뵈었습니다.멋진 사진까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단미님~ 반갑습니다. 별로 말씀을 못나눠 죄송하구요.
틈나는 대로 자주 나오시어 회원님들과 두터운 친교도 쌓아 주시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바위산님~늘 건강하고 환한 모습 정말 귀감이 됩니다.
애궁~ 예술작품이라니요. 황공하옵니다. 자주 뵙도록하겠습니다.
깊이있고 따뜻하고 사람사는 표현 글과 사진으로~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함게 하시어 기쁩니다.
옆자리 윤이랑님과는 친자매(?)이상으로 보이더군요. ㅎ
오랫만에 지기님 뵈오니 반가웠습니다^^
어찌어찌 늦 복이 우리길 걷기였는데
그복 을 이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맨드라미님~ 오랜만에 뵈어 무쟈게 반가웠습니다.
힘든 가정사가 있음에도 밝은 모습으로 함께하심에 감사 드립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크님~ 반가웠답니다. 이 이야기 꾸욱~ 참았다 이제 말씀 드립니다.
이번 길에서도 남에게 보이지 않은 내조를 읽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아요~ 그동안 출중하신 진사님들이 여러분이어 구경만했지요.
나길님 덕분에 오랜만에 후기를 올리는 기회를 가졌답니다. ㅎ
아~~로따님후기를열심히읽어내려갑니다~나도모르게미소가~~힝~그때저런곳이잇엇지~회상하며~행복하엿더래요~멋진사진따따블로감사드립니다~~^^
윤이랑님~ 여행도보에서는 한참만에 뵈온 것 같네요.
밝고 맑은 모습 보며 저 역시 한껏 즐거웠지요.
나길님 말씀처럼~ ㅎㅎ 오랜맛에 수필집을 접한것 같습니다.
수고많으셨어요
종종 후기색감을 보고싶군요
풀순님~ 변산길에 노고 많으셨습니다. 보이지 않는 숨은 노력 덕에 보람 가득했답니다.
바쁜 일상 중 짬을 내시어 카페를 위해 열성하는 님께 감사를 올립니다.
지기님 함께했더라면좋았을것을 좋은 풍광들
곳곳을걸으며 추억나누기했더라면
가끔 지기님의 잼난 유머같은말씀 들으며웃으며걸음 했을텐데 2년전에
조개캐러갔던곳입니다
사진과 후기잘보고 좋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맞네요. 그날 그 자리에 프란이님이 안 보였어요.
제 배낭 한 칸 비워 놓았는데요~ ㅠㅠㅠ 담 길엔 꼬~옥 뵈어여^^
멀리서 가까이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에서 이리 많은 사진을 찍으셨네요.
높은 곳에 올라 저희더러 손을 흔들라 하시고 한참을 기다려도 찍지 않으셔서 아마도 지금이 체력단련시간인가 했지요.
포기하고 팔을 내린 사진. 저~기 있네요. 하하.
저는 로따님 후기 처음 접합니다.
어찌하면 그리 따뜻한 시선으로 모든 것을 바라볼 수 있는지요.
우리길, 로따님 글 덕분에 한껏 행복해져서 오늘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봄봄님~ 변산마실길 좋으셨겠지요?
소양강옛길이후 처음이 었던가요. 닉네임처럼 우리 봄봄 맞이해요^^
시같고 수필같고
애잔한 듯 하고
내마음을 고요바다 로 이끄는 듯
소녀의 감성으로
가슴에 사르르 와닿읍니다
사진에 딱 들어맞는 보드라운 언어들
보면서 좋구 읽어서 또 좋은ᆢ
로따님의 후기 흠 흠 너~무 멋져~요
공감백배 즐감하였읍니다
늘 좋은길 열어주시느라 마음써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늘조은님과 이루러지다님 두 분 오랜만에 뵈었네요.
과찬 주시면 부담가서 앞으로 후기 못 올려요^^ ㅎ
잔잔한 포토에세이 감사드립니다.
덩그마니 서있는 두 그루의 당산나무가 일품이더군요.
후박나무 꽃도 오동나무 꽃도 여기서 만납니다. 저도 분명 보았을텐데 무슨 나무인지 꽃인지도 모르고 지나쳤네요.
그대가 불러주면 꽃이 되리라는 시구절이 떠오릅니다.
산에 매주 다니면서 너무 무심하고, 자연이 속삭이는 소리보다는 다른데 정신이 팔려서...이제는 정신을 다시 제 자리에 놓고 걸을 때가 ...ㅎㅎ
김춘수님의 꽃이란 시의 한 구절이 떠올랐나 보군요.
말씀대로 이제는 정신 놓지 마시고 ㅎ 찬찬히 살피며 걸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