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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달성보 현장에서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사진/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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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소속 사제들이 처음으로 4대강 개발 저지를 위한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한다. "우리가 알기 전에 생명의 강이 파괴되고 있다"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미사는 오는 4월 10일 토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낙동강 달성보 건설현장에서 '낙동강을 걱정하는 사제들' 주관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20여 명의 사제들과 천주교 신자들뿐 아니라 '낙동강을 걱정하는 사람들'을 비롯한 대구 시민들도 대거 참석해 예정이다.
지난 3월 12일 천주교 주교회의의 성명에 이어, 3월 25일엔 조계종에서의 반대 성명도 나오는 등 특히 종교계의 4대강 개발 반대 움직임이 드높은 가운데, 천주교 대구대교구 사제들은 자신들도 4대강 사업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한다는 뜻에서 '4대강 사업 저지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한다고 밝혔다.
대구대교구 사목국장인 김영호 신부는 <한겨레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달 12일 주교단이 4대강 사업이 자연환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것을 우려하는 발표문을 낸 뒤, 지역에서도 생명운동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4대강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가톨릭교회와 대구 시민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려고 생명을 화두로 한 미사를 봉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홍규 신부(영천 산자연학교 교장)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와 인터뷰에서 "사제들이 지난 3월 27일 낙동강 달성보 공사현장을 다녀온 뒤로 한차례 더 달성보 현장을 둘러보고 왔는데, 대구교구 신자들과 시민들이 4대강 개발의 문제를 신문에서만 보는 것으로 부족하고 직접 현장에 와서 봐야 할 필요를 느껴서 공사현장에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하기로 결정했다" 면서, 이번 미사를 통해 "신자와 시민들에게 낙동강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정부의 무차별적인 개발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시민의 80%가 달성보의 물을 먹고 있는 상황에서 4대강 개발은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열리는 대구 생명평화미사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정홍규 신부에 따르면, 다음주인 4월 17일에는 생태신학자로 알려진 숀 맥도나휴 신부와 더불어 생명평화를 봉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숀 맥도나휴 신부는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소속으로 필리핀 지역에서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한 활동을 하면서 <지구 돌보기> 등 저술활동을 해왔으며, 교회 안에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그는 "왜 빨리 응답하지 않으면 안되냐고요? 내일이면 눈앞에 있던 생명들이 지구에서 사라지고 없을테니까요. 신앙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요? 인간 구원 만큼 창조질서를 보전하는 일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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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27일 달성보 현장에 가서 공사감독의 설명을 듣고 있는 대구교구 사제와 시민들. 이날 사제들은 직접 현장을 보고 감독의 이야기를 들으며 4대강 개발 반대의 필요성을 더 절실히 느꼈다. (사진/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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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nahnews.net>
대구대교구 생명평화미사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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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0년 4월 10일(토) 오전 10:30 ~ 12시 장소 : 낙동강 달성보 (상리공단 맞은편 낙동강 둑, 대구 달성군 논공읍 달성보 건설 현장) 주관 : 낙동강을 걱정하는 사제들 주최 : 낙동강을 생각하는 사람들
<내용> 10시 30분 ~ 11시 : 낙동강의 생명을 위한 노래와 기도 11시 ~ 12시 : 미사 12시 ~ 13시 : 간담회 '주교회의의 입장에 따른 교회의 역할' 13시 ~ 15시 : 낙동강 순례 (현풍 다람재~도동서원~도동 개포나루터) ※ 기타 : 순례 참가자들은 점심 도시락 준비 바람
문의 : 천주교 대구대교구 환경위원회 천주교 대구대교구 평화연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사람들(곰네들 053-754-5551, 임성무도미니코 010-2508-4892, 정수근 010-2802-0776)
<교통 및 주차 안내> - 버스(화원초등 건너편 기준 ~ 상리공단 건너) : 600, 655, 달성6번 - 자가 운전 : 화원➡논공성당➡위천삼거리➡위천교차로 지나 ➡주유소 지나➡버스정류장(상리공단입구 상가) 지나자마자 우회전 ➡낙동강 제방 위 - 주차 : 상리공단 또는 버스정류장 아래 밭 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