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뒷산 북악산길, 하늘은 푸르고 공기는 청명! 등산하기 딱 놓은 날!
경향OB산악회는 지난 9월 2일 청와대 뒷산 북악산길을 탐방했다. 가을임을 자랑하듯 하늘은 푸르렀고 높았으며, 바람은 상큼했고, 공기는 청명하여 그야말로 등산하기 딱 좋은 날. 만남 장소는 안국역 2번 출구밖. 집합시간이 되기도 전에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고, 10시30분에 정확하게 출발했다. 코스는 ‘안국역-춘추문-백악정-만세동방-청운대쉼터-북악산(백악마루)-창의문안내소-윤동주 문학관-통인시장’이다.
안국역에서 출발하여 청와대 춘추문으로 가는 길부터 좋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여느 서울 길과 딴판이다. 인적도 드물고 단정하다. “오늘 궁산책회 날인가”하는 오해가 들 정도다. 춘추관을 통해 백악정까지 길은 좀 가팔랐다. 그러나 청와대 개방으로 새로 난 길을 따라 걸으니 서울성곽길 3코스와는 확실히 다르다. 가을 햇살을 받으며 느릿하게 걷자니 마음까지 평온해진다. 모두들 얼굴에 느긋함이 묻어있다. 성곽길에서는 서울시내가 훤히 보인다. 청와대도 보이고 경복궁,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이 계시는 광화문광장이 눈에 들어온다. 쉼터에서 간식타임도 가졌다. 신종헌 산우가 주섬주섬 그 비싼 오이를 꺼냈고, 최노석 사우회 회장이 큼직한 배를 3개나 내놨다. "김석종 경향신문사 사장이 보내준 배"라고 부언설명했다. 배는 달고 시원하고, 오이는 상큼하여 갈증을 풀어준다.
뒷풀이는 통인시장 안 체부동잔치집. 메밀전병 감자전 두부김치 김치전 잔치국수 왕만두 등을 푸짐하게 먹었다. 참석 산우는 김성묘 김충한 김홍운 신동헌 이충선 임상학 장옥 전철수 최노석 최영배(가나다 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