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준비는 어렵지만
다녀오면 회원님들의 열정이 열심히 한 달을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인천, 국회, 사당, 양재, 복정을 찍고 찍어 8시 40분경에 서울을 출발해 봉정사 매표소에 세시간 걸려 도착했습니다.
낙동 산악회 손용락 회장님 외 일곱 분이 나와 산행을 도와주셨구요.
한 두시간에서 두시간 반정도 걸릴것이라는 설명에 가뿐히 오르기로 하고 시작부터 모두들 피치를 올렸습니다.
동네 뒷동산처럼 봉정사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천둥산은 능선에서 태백산 못지 않은 칼바람에
모두들 얼얼해 지셨지요.
달마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이라는 영화에 나오기도 했다는 봉정사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봉정사 극락전, 다포양식의 건물로 가장 오래되었다는 대웅전.
그 세월의 깊이에 숙연해지고 고요해 질 수 있었습니다.
왼쪽 편 위로 보이는 영산암이 영화속에 실제로 등장한 장소인데요,
정겨운 돌기단으로 빙 둘러져 있고, 내부로 들어가면 전체적으로 ㅁ자 형의 건물배치로 바깥 세상과는 차단되고 닫혀있는
공간 처럼 보이지만 뛰어난 조경과 높낮이가 일정하지 않은 마루들이 연결된 모습이라든지 오밀조밀한 아름다움이
배어있어.. 무언가 전문적으로 설명해 낼 수는 없지만 잔잔한 아름다움과 세월의 흔적으로 며칠이고 쉬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불쑥 들었습니다. (템플스테이도 있다고 하니 한 번 가보셔도 좋을 듯)
하산하여 참마돼지-마를 먹여 키운 돼지.
(참고)동의보감에도 위와 장을 평안하게 하는 마의 효능을 기술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마를 우유와 함께 갈아 아침식사 대용으로 마시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을 정도, 이런 마의 분말과 활성탄(숯), 미생물제를 먹여 키운 안동참마돼지는 지난해 ISO 9001: 2000 인증 획득을 통해 그 품질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았다.
참마돼지는 일반돼지고기보다 육질은 물론 맛과 향까지 뛰어나고 우리몸에 필요한 필수지방산, 비타민, 미네랄과 함께 성인병 예방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다.
와 이런 효능이 있었군요? 추운데서 내려와서 인지 돼지 불백으로 밥한공기 뚝딱 비벼먹고 나니 아주 든든 노곤해졌지요
안동시내로 나와 자유롭게 목욕도 하시고 장도 보신후에 6시반에 서울로 향했습니다.
안동 벙어리찰떡집에서 떡도 사서 나눠먹구요. 버버리찰떡만 원조인줄 알았더니 벙어리찰떡도 상표등록을 했더라구요.
달지 않은 떡이 참 맛나답니다.
요렇게 생겼구요. 먹기에 너무 큼지막해서 버버리(안동말로 벙어리를 버버리라고 합니다)
찰떡이라는 이름이 붙었네요 . 인터넷으로 주문도 된다네요 (버버리 찰떡 http://www.buburi.com/ )
서울로 오는 길엔 주로 피로로 잠을 푹자며 오리라는 기대를 완전 져버리시고
심재곤 부회장님의 눈부신 활약과 인천 길벗팀의 맞춤 버스 (베스트짱님의 운전과 버스는 완전 짱이에요!)에서
DVD를 볼수 있을까 했는데 그야말로 광란의 노래방이 되었지요
기억력도 좋으신 부회장님께선 한두분빼곤 모두 노래와 스피치를 시키셨는데요
지루하지 않고 신나게 돌아올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근교산행에서 못 느꼈던 재미를 ^^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신 김동수 국장님... (담달엔 제가 더 열심히 도울게용)
그리고 애정으로 늘 산악회일에 온 정성을 쏟으시는 강석웅 회장님 고생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대구에서 부대를 몰고와주신 류욱하 회장님과 이선기 총무님.
대구분들과는 잠깐 밖에 못뵈어 너무 서운했습니다. 3월을 기약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맛있는 점심은 대구 도훈찬 님께서 사주셨구요 ~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침간식은 안충섭 등반대장님께서 빠지신 벌칙으로 단단히 쏘셨구요..
손희만, 곽동찬 회원님께서도 특별히 찬조를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낙동산악회에서도 특별히 찬조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선물을 가지고 가야 함에도 불구
너무 감사드려요~
그리고 이날 처음 참석해주신 임미자 김재문 부부님.. 앞으론 매달 나오셔요~
김성철님과 함께 나오신 김기동 김효섭님.. 특히 김효섭 기수님은 유명한 기수셔서 사인공세와 사진찍기, 핸드폰 번호따내기
등으로 좀 괴롭혀드렸는데요 너무 반갑습니다~
또 까페를 통해 참석하게 되셨다는 의원님 3년 선배 하느리 심분조님..
장준영님께서 대타로 보내주신 장진혁 님 제대로 인사도 못드리고 죄송해요..
권성오 님께서 농협식품안전연구원으로 부임하게 되셔서 그날 권혜순, 오택균님 부부를 모시고 오셨구요
앗 태백에서 힘들게 매번 오고 계신 하종호님. 안동으로 바로 오셨다가 가셔서 노래는 아쉽게 못들은 강우삼님.
총 서울에서 40명, 대구에서 28명, 안동 8명 총 76명이 산행하였습니다.
모두들 건강히 계시다 3월에 뵙기로 해요~
그리고 응원의 글들 많이 부탁드립니다..
아 이날 참석은 못하셨지만 김호민 등반대장님께서 농협 동교동 지점장님으로 부임하셨습니다.
홍대입구역 6번출구에 소재하고 있는데요 .. 지나실 일 있으시면 들르시고 예금을 많이 해주셔요 ^^
그리고 안타깝게 슬픈 소식들도 있었습니다.
남시준 부회장님의 부친상이 있었고, 저희 의원실에 이창진 보좌관의 빙모상이 있었습니다.
많이 염려해주셔서 상을 잘 치르셨다고 하셨는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3월에 만나요~!!
첫댓글 매번산행때마다느끼는것이지만 가까운곳을가든지방산행을가든준비하는분들은고생을만이하신다는것을알고있습니다 우리가오리님은 사랑도많이받고.......복받을켜...................
늘 많은 식구들 관리하며 행사준비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우리 백시골(누군가 그러더군요 서울서만 시내라구요. ㅋ) 총무님께서는 메모를 다하시나봐요 다시한번 그림처럼 지나가도록 정리해주시니깐요. 함께 이동하지 못하여 버버리 또는 벙어리떡 못먹어서 조금은 섭섭하군요. 누군가 안동 처음 간사람들은 안동이 제주도보다 바람이 많다하겠더군요. 국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처음 참석해 어떨떨 하면 어쩌나 걱정 했는데 따듯하고 친절히 맞아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역시 생각대로 고향 같은 곳입니다...정말로 감사 합니다. 그리고 저는 심 분조가 아니고 신 분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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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했읍니다 .꽃피는 3월에는 꼭뵈요
챙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함께 하진 못 하였지만. 소금같이~ 든든하신 분들께서 모두가 고향산행 무사히 잘 다녀오셨다니 축하드립니다. 힘이 넘치는 올해의 특별한 봄! 희망찬 그날을 기다려봅니다.
가오리님의 맛깔스러운 글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