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에서 일어난 최고의 기적, 흥남 철수 작전
흥남철수작전은 1950년 12월 15일에서 12월 24일까지 열흘 동안 동부전선에 투입되어 압록강 유역의 혜산진과 두만강 유역까지 진출했던 한국군과 유엔군이 26만명에 이르는 중공군의 개입으로 병력의 열세와 강추위 때문에 38선 이남 지역으로 철수하는 과정에서 전개된 작전입니다. 당시 퇴각하는 한국군과 미군을 따라서 북한 지역에 살던 주민들도 대거 남쪽으로 피난을 내려오게 됩니다.
특히 군수 물자를 운송하기 위해 투입되었던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 호(SS Meredith Victory)의 선장 레너드 라루(Leonard LaRue)는 군의 장비와 화물을 버리고 1만4천 명의 피난민을 태우고 거제도까지 그들을 이송해주었습니다. 메러디스 빅토리 호는 2,006년에 가장 많은 난민을 태우고 항해한 배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이 일을 기리기 위해 경상남도 거제시의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는 흥남철수작전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당시 한국군과 연합군의 탈출소식을 들은 피난민들은 항구에 몰려들었고 연합군 지휘부는 큰 곤란에 빠집니다. 피난민들을 버리고 가느냐 피난민들을 데리고 가느냐라는 극단적인 이지선다 선택을 하게됩니다. 피난민을 버리고 간다면 모든 미군의 장비와 병력을 더욱더 안전하게 퇴출할 수 있겠지만 그곳에 몰려든 피난민들의 운명은 탄압. 반동분자. 죽음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피난민들 데리고 간다면 미군의 장비와 병력 퇴출이 더욱더 위험해질 것이고, 피난민들 사이에 숨어들은 공작원들이 파괴 공작을 실시할 위험이 높아지질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미군의 당초선택은 버리고 간다는 쪽이 더 높았습니다 사실을 말하면 퇴출작전의 주체는 미군이었고 당연히 타국민의 안전보다는 자국민의 안전이 중요한게 정상이었으니......하지만 연합군은 전무후무한 놀라운 결단을 합니다. 피난민을 우선 데려가기로!
군수물자를 나르기 위한 7,600톤급 상선이었던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정원 60명이고 남은 자리 13자리인 화물선이었는데 이 선박에 14,000명의 피난민을 테우고 16시간 동안 항해하여 12월 25일 새벽에 거제도의 도착한 것입니다. “선장이었던 고(故) 레너드 라루는 '태울 수 있는 만큼 태우겠다'며 화물을 비우고 1000명분의 전투식량만 싣고 함경도 흥남으로 향했다"고 회고했습니다.
흥남부두를 떠난 빅토리아호의 출항 시각은 12월 24일, 14시 36분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바로 전날이었습니다. 다음날 12월25일 중공군이 흥남부두를 점령합니다. 그야 말로 아슬아슬한 크리스마스 기적이었던 작전이었습니다.
당시 그 배의 상급선원은 "피난민들이 빅토리 호에 탑승하는 16시간 동안, 불과 4.5km 앞까지 뒤쫓아온 중공군은 극한의 공포였다"면서 "그런 극한의 상황에서도 피난민들은 질서정연하게 탑승했고, 거제항에 도착해서는 하나같이 선교를 향해 정중하게 한국식으로 절을 하고 내린 장면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흥남철수작전의 진정한 영웅은 한국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기적적인 사건이 우연일가요?
흥남철수작전이 없었다면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도 없었을 것입니다. 흥남이 고향인 문 대통령의 부모는 흥남철수 때 미군 함정에 몸을 싣고 그 배가 닿았던 거제도에 정착했고 3년 후 1953.1.24 문재인이 출생합니다. 문대통령은 함흥철수 작전시 남한으로온 피난민의 아들입니다. 흥남철수작전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란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