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의 작가 미나토 가나에가 선보이는 이색적인 가족소설 『야행관람차』. 작가 특유의 매혹적인 서술을 살린 작품으로, 개인에서 나아가 '가족'과 '사회'로 예리한 관찰력을 확장시켰다. 도쿄의 고급 주택가에 마주한 두 채의 집. 한쪽에는 의사 아버지에 아름다운 어머니, 의대생 큰아들, 유명 사립학교에 다니는 딸, 어머니를 빼닮은 막내아들로 이루어진 다카하시 가족이 산다. 다른 집에는 무능한 아버지, 묵묵히 참기만 하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딸로 이루어진, 언제나 싸움 소리가 끊이지 않는 엔도 가족이 산다. 그리고 무더운 어느 여름밤, 엔도 가족이 아닌 다카하시 가족의 집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데….
살인자는 어머니, 희생자는 아버지…
그날 밤, 우리집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고급 주택들이 즐비한 도쿄의 주택가. 마주한 두 채의 집이 있다. 한쪽 집에는 의사 아버지에 우아한 어머니, 의대생 큰아들, 유명 사립학교에 다니는 딸, 어머니를 쏙 닮아 잘생긴 막내아들로 이루어진 다카하시 가족이 산다. 맞은편 집에는 무능한 아머지, 묵묵히 참기만 하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딸로 이루어진, 온종일 싸움 소리가 끊이지 않는 엔도 가족이 산다. 그리고 유난히 무더운 여름밤, 이 아름다운 동네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엔도 가족이 아닌, 다카하시 가족의 집에서. 대체 그 집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일본 300만 부 판매의 신화 미나토 가나에!
인간의 마음을 소름끼치도록 해부하는 그녀가 바라본 ‘가족’
여기 등단과 동시에 최고가 된 작가가 있다. 데뷔작으로 제6회 일본서점대상을 수상하고 아마존재팬 소설부문 1위, 오리콘차트 소설부문 1위 등 각종 도서랭킹과 문학상을 거머쥐더니 ‘300만 부’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하고, 이듬해 개봉한 영화까지 흥행시켰다. 그러는 동안 네 편의 작품을 더 썼고 모두 베스트셀러에 올려놓았다. 조용하게, 그러나 부지런하게 일본문단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무서운 필력의 작가 미나토 가나에이다. 한국과 일본의 독자들을 잠 못 이루게 한 데뷔작 《고백》으로 기억되는 작가 미나토 가나에가 특유의 매혹적인 서술을 한껏 살린 네 번째 작품 《야행관람차》로 한국 독자들을 다시 만난다. 특유의 예리한 관찰력을‘가족’과‘사회’로 확장시키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고백》 후속작 중에서 최대의 판매부수를 기록함으로써(출간 6개월 만에 21만 부 돌파) 독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작품 《야행관람차》의 내부를 들여다보자.
그림으로 그린 듯 아름다운 거리, 그곳에는
어울리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 산다.
이야기는 다카하시 가족의 집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전날부터 시작되어 약 36시간 동안 두 가족의 구성원 개개인과 이웃의 시선을 오가며 진행된다. 모든 가정에는 크든 작든 상처가 있는 법이다. 매일같이 악을 쓰고 싸우는 가족은 물론, 그림으로 그린 듯 모두가 부러워하는 엘리트 가족도 예외는 아니다. 동네 한가운데에 있는 명문 사립고에 가지 못하는 아이는 이웃집 아이들과 다른 교복을 입고 절망스러운 마음으로 등교해야 한다. ‘고급’주택가에 어울리지 않는 재정을 메우기 위해 어머니는 동네에서 멀리 떨어진 슈퍼에서 일을 한다. 완벽한 부모에 엘리트 형제까지 가진 막내는 열등감에 시달리며 공부를 한다. 여기에 집집마다 다니면서 모든 것을 보고 들으며 소문을 옮기는 이웃이 갈등을 증폭시키고 어느 순간 곪은 상처는 터진다.
조그만 객차마다 서로 다른 손님들을 싣고 있지만 결국은 하나의 거대한 축으로 움직이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람차’처럼 《야행관람차...》의 축을 이루는 것은 ‘히바리가오카’라는 공간이다. 집의 크기가 재력을 증명하는 곳, 교복이 아이들의 등급을 손쉽게 매기는 곳, 부인들의 세련된 외모와 옷차림이 필수인 곳…. 겉보기엔 조용하고 아름답기만 한 고급 주택가 ‘히바리가오카’ 안에서 가족 구성원들 사이의 불안감은 점점 고조된다. 이웃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와도 모르는 척하고, 한밤중에 구급차가 달려오고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쳐도 이웃간의 대화 대신 뉴스를 통해 사건을 파악하는 모습은 서울 도심의 풍경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나토 가나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가족은 ‘즐거운 나의 집’과는 거리가 멀지만, 우리 모두의 모습임을 부정할 수 없다. 한없이 차갑게 개인의 내면을 들여다보던 작가의 포커스가 관계로 확장되는 과정을 비교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추천사
첫 두 줄을 읽는 순간 확신했다. 십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작가라는 것을! _후타바샤
인간이 가진 ‘독’을 그려내는, 차가운 강함이 있다. _도쿄쇼겐샤
첫 줄부터 빨려들어 끝내 책을 놓을 수 없다. 역시《고백》의 작가다! _문예춘추
인간의 마음을 해부하는 그녀. 예리한 관찰력을 가진 작가다. _겐토샤
미나토 가나에 소설가 1973년 히로시마 현에서 태어났다. 2005년 제2회 BS-i 신인 각본상 가작에 입선했다. 2007년에는 제35회 창작 라디오 드라마 대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단편 '성직자' 로 제29회 소설 추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그 작품을 제1화로 해서 쓴 연작 장편소설 '고백' 으로 2009년에 제6회 서점대상을 수상했고, 2008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 의 국내 부분 제1위에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대담하고 충격적인 전개와 독자를 작품 세계로 끌어들이는 필력이 매력적인,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은 신예 중 한 명이다.
첫댓글 정말 기대되는 흥미 가득한 가족소설입니다
옆에 이 책이 있다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정국이 지나고 제게 여유로운 시간이
생길때 진보우파 카페의 문학,독서방에서
일송정님 소개해주신 책들을 차곡차곡
읽어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일송정님 덕에 요즘 책도 못읽는
무식은 면피해 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ㅋ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