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천신만고끝에 성내동 주택에서 신당동 삼성아파트 103동 1004호로 이사간 것은 1999년가을 이었다.
그러니까,1980년도에 신당동 산꼭대기 달동네집을 사우디 가서 번돈 500만원으로 산 것이
20여년만에 재개발 되어 이사간 것이다.
당시 쌀집가게 주인하던 분이 어느날 재개발 조합장이 되었고,조합원 총회를 할 때 가서 보면
엉 어울리지 않은 양복을 입고 조합원인 대중앞에 서서 연설을 하곤했다.
그때 신당동 산꼭대기에 있는 일진사에서 딱지를 샀는데 아무런 등기도 없이 오직 계약서 한장뿐이고 동사무에가면 무허가 주택 관리대장이란 것이 있어서 그것이 유일한 집 등기부 등본이랄 수 있었다.
그래서 재개발사업이 가까와 지면 조합과 동사무소 직원이 짜고 이름을 주택관리대장에 끼어 넣으면 조합원이 되어 분양받을 수 있다고해서 말썽이 아주 많았다.그래서 조금 신중하고 소심한 사람들은 불안해서
재개발 아파트 사지 못했다.
한번은 장충체육관인가 어느고등학교에선가 조합원 총회를 하는 데 가서 보니,동아건설,대림산업,
삼성건설등에서 나와서 한표를 부탁하기도 했다.
마침 동아건설에서 나온 직원중에는 내가 아는 분도 있었는데 그는 자기회사인 동아건설을
찍어달라고 해서 나는 영문도 모르고 찍어 주기도 했다.
결국 삼성건설에 낙찰되어 공사를 끝낼 수 있었고,결과적으로는 좋은 건설회사를 선택한 것이었다.
나는 신당동으로 이사가서 좋아하면서 성내동의 불고기집보다는 시내인 신당동 불고기집에서 먹는 것이
훨씬 좋으리라 생각하고 아이들과 아내와 함게 가서 불고기 3인분을 시켰다.
그런데,도대체 그것이 무슨 불고기 맛인지 모를 정도로 전혀 아니였다.
그래서 우리가 고기집을 잘못 선택했나하고 다음 일요일 또 더좋다고 하는 곳에를 가서 시켰는데
그집 불고기도 역시 아니였다.그래서 아는 분께 물었더니,
"외형적인 아파트만 좋지 주위의 수준은 전과 같아서 싼 고기들만 팔고 있다"고 했다.그
제서야 나는 왜 고기수준이 그런지 이해하고 거기에 살던 1년간은 한번도 불고기 먹으러 신당동
식당에 가지 않았다.고기뿐 아니라 다른 음식 수준도 영좋지 않았다.
다만,시장 골목에서 파전에 막걸리는 먹을 수 있었다.그로부터 16년이 지난 지금의 수준은 다르겠지.
딱 1년간 살고 덕소 쌍용아파트로 이사왔는데 신당동 삼성아파트는 집과 위치가 좋아서인지 2억정도 남겼으니,
투자는 잘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