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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밀양 최적" 경남도 연구결과 | |||||||||
이에 따라 대구·경북·경남·울산 등 영남권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영남권 신공항 입지로 밀양이 최적지라는 공동 입장을 취하게 돼 가덕도 해상을 주장하는 부산시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항공교통전문가, 영남권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발전연구원 마상열 박사팀이 수행한 영남권 신공항 입지 검토에 대한 연구용역결과 발표회를 갖는다. 경남발전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부산 가덕도 해상, 경남 밀양·하동·사천·구산·장목, 경북 영천·청도·칠곡·의성 등 각 지자체가 검토신청한 10개 후보지에 대한 입지여건 분석을 하고 유력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는 밀양과 가덕도를 집중비교했다. 이 결과 밀양이 경제성과 접근성, 항공수요 및 교통망 등에서 부산 가덕도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설 공사비의 경우 밀양은 7조원 정도인데 반해 가덕도는 14조원이 넘게 들 것으로 나타났다. B/C(비용 대 편익)면에서 밀양은 0.75로, 가덕도의 0.42보다 1.8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접근성에서도 밀양이 가장 뛰어나다. 밀양은 영남의 중간지대이면서 KTX 노선이 지나가고 대구~부산 고속도로, 함양~울산 고속도로 등 교통망도 잘 갖춰져 영남권 5개권역에서 1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대구시와 경북도 업무보고에서 “신공항은 영남권을 1시간 안에 묶는 지역이 맞다”고 밝힌 것과도 부합된다. 밀양은 대구·경북지역 항공화물 수용과 대전·충청권 항공수요 흡수도 부산 가덕도보다 유리해 사실상 비수도권 중심공항으로서의 기능이 가능하다. 이는 신공항 건설이 기존 지방 적자공항의 재판이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을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리하다. 가덕도의 경우 부산권 항공화물은 10% 내외이고 대구·경북권의 접근성 문제로 항공수요 효과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생태 측면에서도 밀양은 활주로 이착륙 방향이 하천과 평행해 조류 충돌 발생 가능성이 적은 반면, 가덕도는 해상으로 인한 조류 충돌 가능성과 함께 해안 매립, 방조제 신축에 따른 환경파괴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연말에 있은 올해 업무보고에서 동남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 9월 중 국토연구원의 용역을 끝내고 입지 선정과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11년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구경북연구원 정웅기 박사는 “시설건설비를 비롯한 경제성, 확장 가능성, 접근성 등에서 현재로서는 밀양만한 신공항 후보지를 찾기 힘들다”며 “국제공항이 독자적 신도시로 기능하는 에어시티(Air City)를 지향하는 추세인 점을 고려하면 밀양은 영남권의 공동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Copyrights ⓒ 1995-, 매일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
- 2009년 02월 03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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