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교실 작품 전시회- 대산면 사무소
나이 18살, 19살에 시집 오셔서
평생을 호미, 괭이 잡고 일만 하시다가
연세가 70 이 넘고, 80 이 넘어
평생 처음으로 연필을 잡고 공부를 하셨습니다.
서촌마을 회관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문해교실이 열렸고
어르신들은 한글을 배우시고
그 기쁨과 감격으로 시를 썼습니다.
그래서 그토록 소중한 어르신들의 작품을 모아
대산면 사무소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렇게 귀한 전시회를 열어주신 신오수 대산면장님께 감사 드립니다.
문해교실 작품
대산면 사무소 작품 전시회 모습
재미있는 글 공부
서촌문해교실 장말선 (83)
공부하는 재미로 회관에 온다.
잠이 안오면 글도 쓰고 일꼬
12시가 넘어서 잠을 잔다.
아침에 일어나
배추하고 무우 보고
잘 잔나
인사를 한다.
기분이 좋다.
가을 곡간
서촌문해교실 배영귀 (78)
우리 곡간에는
콩 한 섬, 들깨도 한 섬 있다.
검은 콩 5말 있다.
거두어
온 몸이 아파도
그래도 객지 아들 딸 주고
재미가 있다.
팔아서 고기 사고
용돈도 쓰고
참 재미있어요.
함안 대산면 사무소
공부
서촌문해교실 강필이(79)
나는 내 이름
강필이 뿐 몰랐다.
인자는 우리 집 주소는
쓸 수 있다.
경상남도 함안군 대산면
서촌 101-12
기분이 조태
손자가 칭찬해요
서촌문해교실 박영자 (69)
높은 산 아래 내가 살고
그 언덕 위에 내 집이 있네.
내 집에는 나 혼자
홀로 외롭게 삽니다.
깊은 밤 잠든 시간을 보내며
숙제도 하고
글도 쓰고 그리고 (그림)
손자가 와서 할머니가
공부하는 것을 보고 칭찬해요.
기분이 좋다.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요.
악양 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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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교실 작품 전시회
동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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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23 16:1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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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어르신들의 글을 읽으니 무공해 산소를 마신 것 처럼 기분이 좋아집니다
모두들 너무 순수하고 마음이 깨끗하셔서 저까지 덩달아 맑아지는 것 같아요
지역사회를 위해 섬기시는 우리 김목사님이 참 귀해 보이시네요
서촌마을 대산면 문해교실 화이팅입니다~~
방문해 주시고
귀한 댓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권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