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는 인류에게 상당히 유익한 식물이다.
그러나 해를 가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이건 유익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가끔 수능 세계지리 문제에 열대 우림 기후를 나타내는 식물로 등장하기도 한다.
내가 맹그로브를 처음 접한 것은 2014년 피지를 여행할 때다.
이현이를 안고 다니며 가이드가 설명해 주는 나무가 맹그로브였다.
바다, 강 어디라도 뿌리를 내리고 떠밀려 오는 모래나 흙을 뿌리아래 저장을 하고 그 곳에 풀씨앗이 자리하여 자라게 하여서
육지를 만들어 주는 나무라고 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맹그로브를 심어서 만들어진 땅을 갖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때 개발을 목적으로 맹그로브 숲을 파괴하여 없앴다가 태풍을 막지 못해 큰 피해를 입었다는 뉴스도 보았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기후를 고려하여 이제 해풍방지를 위해 숲을 조성해 볼 요량으로 심어서 가꾸고는 있다지만 기후조건상 맞지 않다.
아직은 우리 기후에 맹그로브가 적응을 못하는 것이다.
맹그로브 숲을 이용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열대 열대지역에는 많다.
실제 캄보디아의 톤레샆 호수에 있는 맹그로브숲에는 베트남의 학살을 피에 숨어든 이민족이 물위에서 50여년째 살고 있기도 한다.
언제인가 티비프로그램에서 보았던 맹그로브 씨앗은 화살촉처럼 된 부분을 툭 떨어뜨리면 그것이 물에 뿌리를 내리고 그 자리에서 뿌리를 박고 자란다고 한다.
그렇게 숲을 이루면 사람들이 숨어 들어도 찾아내지 못한단다. 그렇게 목숨을 유지하며 사는 사람들도 많았다.
맹그로브 나무는 바늘 같은 형태의 씨앗을 밑에 떨어트려서 번식을 하는데 무게가 상당히 나가는 것도 있다. 하여 맹그로브 나무 밑을 지나갈 땐 꼭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실제로 맹그로브 나무 숲을 지나가던 사람이 맹그로브 나무의 씨앗에 눈을 맞고 그대로 실명한 사례도 있단다.
인도 해안, 스리랑카도 맹그로브숲을 이용하여 관광자원을 개발 돈을 벌어들이기도 하였다.
여기는 스리랑카 캘레니아 강과 인도양이 만나는 지점이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가이드가 자꾸만 딱죽을 주문해서 끓였다고 해서 딱죽이 무엇인지 궁금하였다.
그런데 막상 가서보니 닭죽이었다.
닝닝한 맛에 일행의 절반정도가 못 먹고 말았다. 음식 양은 엄청나게 많이 나오는데 먹을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절반정도의 양을 거의 남겼다.
점심을 먹고 숙소로 가기 전에 보트체험이 있었다.
맹그로브 숲을 들어가기도 하였다.
사원 이름은 말해주지 않았는데 멀리서 보니 깔끔해 보이기는 하였다.
우리나라의 어디를 가던 볼 수있는 사찰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 모양과 건축물의 형태만 조금씩 다를 뿐
특이한 것은 부처상을 여기는 많이 하얀색으로 했다는 것이다.
시기리아 숲에서도 멀리 하냥 부처상이 봉기도 하였다.
구름 모양을 보고 싱은 돌핀이라하고 누구는 사자라고 하여 웃었다. 보는 눈에 따라 그리 다른 것이다.
여기는 새우 양식장인데 갈메기들이 먹을 것이 있기에 모여 앉아 있다.
새우는 새우대로 몸조심하고 갈메기는 갈메기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목숨을 건 긴장감이 흐르는 곳이다.
누가 저 현장을 평화롭다고 할까?
조류든 인류든 먹이를 두고는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는 것이다.
평화로운든 긴장감이 있다.
단지 우리 눈에 새우는 보이지 않고
갈메기는 조는 듯 보이지만 그것이 먹이를 얻기 위한 위장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살아야 한다.
오늘 비록 보트를 타고 유유히 노는 것 같지만 나 역시 또 내 자리에 돌아가면 조용한듯 일을 할 것이고 일을 하는 듯 나의 삶을 꾸려 나갈 것이다.
맹그로브 나무처럼 내가 필요한 곳에 뿌리를 내리고 주어진 상항에 맞게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