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1일
호치민에서 나짱까지의 거리는 서울에서 부산정도의 거리이다.. 하지만.. 도로 사정이 그리 좋질 않아서 서울-부산 왕복시간인 10시간이 걸린다.. 정말이지.. 야간버스를 타고 10시간 넘게 나짱으로 오는 동안 허리랑 엉덩이 뽀개지는줄 알았다.. ㅠㅠ
암튼, 어젯밤 8시에 버스를 타기 시작해서 나짱에 있는 hahn 카페 사무실에 도착한 시간이 아침 6시 반쯤.. 버스에서 내려서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가 서울에서 미리 예약한 Lodge 호텔이 바로 눈에 띄었다..
우리 여행의 모토중 하나.. 잠은 좋은데서 자자.. ㅎㅎㅎ 나짱에선 그래도 좋은 축에 속하는 호텔이었다.. 고층 건물이라서 어디서든 쉽게 눈에 띄였구..
롯지 호텔 전경..
호텔 내부.. 1박에 40$
호텔에서 바라본 전경, 더 비싼 방은 정면에서 바다가 보임.. ㅎㅎㅎ
보통 웬만한 호텔은 2시 이후에 체크인이 되지만.. 이 호텔만 그런건지.. 아님 나짱 전체가 그런건지.. 아침 7시쯤에 갔는데 체크인이 되었다.. 어찌나 다행이던지..
일단.. 오늘 일정은 머드 사우나를 하면서 푹 쉬고.. 간단한 주변 관광과 보트 트립, 스킨 스쿠버만 예약하면 된다.. 어차피 샤워는 머드 사우나를 하러 갈 계획이기 때문에 생략하고 짐만 대충 풀어놓구 곧바로 호텔 바로 옆에 있는 포24를 찾아갔다..
포24 전경과 쌀국수 사진.. 개인적으론 호치민에 있는 포2000보다 나짱에 있는 포24가 훨씬 더 맛있었다.. 포24는 쌀국수 가격이 24000동이라서 포24란다.. 암튼.. 난 쌀국수가 참 좋다.. 술먹고 해장하기도 아주 딱이고.. 아침에 뻑뻑하던 입맛도 쌀국수 하나면 된다..
그렇게 아침을 해결하고 호텔에서 오토바이를 하나 빌렸다.. 하루 빌리는데 8만동.. 근데 기름이 거의 바닥이라서 근처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으려구 했으나.. 반미를 파는 노점에서 기름도 팔길래 만오천동을 주고 기름통의 반정도를 채워넣었다.. 그리고 향한 곳은.. 해수 머드 사우나.. 탑바 핫 스프링.. 오토바이로 20분 가량 걸렸던것 같다..
탑바 핫 스프링.. 전경과 내부 사진.. 이용료는 머드랑 온천 그리고 뜨건물 수영장 사용료가 6만동이다.. 스팀 사우나와 마사지를 추가할 경우는 7만동 추가.. 이왕 몸풀꺼면 확실하게 마사지까지 받는걸 강추.. 팁은 5만동이나 3불 정도.. 마사지를 받으러 갈 경우엔 마사지 샵에서 수건과 샤워 시설을 제공하나 머드 온천만 할땐 수건을 돈주고 빌려야 한다.. 그리고 머드만 이용할땐 온천과 수영장을 이용하고 난 후에 샤워는 할 수 없다.. 짠물에 그리 몸을 담궜는데.. 샤워도 못하고 그냥 가야하려면.. 정말 찝찝하다.. 뭐.. 샤워를 한다 해도 그리 깨끗이 닦이는것 같진 않지만.. 참, 수영복은 반드시 준비해야 하고 수건도 가져가면 도움이 됨.. 그리고 개인 사물은 온천측에서 락커를 제공하므로 그곳을 이용해서 보관하면 된다..
암튼,, 야간 버스를 타고 피로에 지친몸을 머드탕에 담구니.. 신선놀음이 별게 있냐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머드탕 같은 경우엔 이용 시간이 제한되어 있는데 한팀이 이용을 하고 난 후에는 머드를 전부 뺀 후 새로 머드를 받아준다.. 해수가 석인 머드이다보니 맛이 짭쪼름 했지만 피부가 매끌매끌 해지는 느낌이 매우 좋다.. 머드 목욕이 끝난 후 샤워로 머드를 제거 한 후 바로 밑에 있는 온천 탕으로 이동한다.. 이곳 역시 한팀이 이용한 후 다시 물을 받아준다.. 점점 기분이 삼삼해 진다.. ㅎㅎㅎ
온천욕이 끝나면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하면서 쉴 수 있으나.. 그때쯤 되니깐 수영으로 기력을 빼긴 싫었다.. 게다가 수영장 물이 온천수이다보니.. 수영을 조금 하니깐 금새 지친다.. 그래서 간곳이.. 마사지 샵..
마사지 샵에 들리기 전에 타올을 돈주고 하나 빌렸는데.. 샵에 가니깐 샤워하라고 수건을 그냥 준다.. 아뿔사..
근데.. 샤워하는 물 조차 해수 성분이 있다보니.. 영 닦이지도 않구.. 비누로 머리를 감으니깐 머리가 흡사 나뭇가지처럼 딱딱하게 변해버렸다.. 그래서 대충 샤워를 하고 마사지 복으로 갈아입은 다음 마사지를 받았다.. 뭐 그리 시원하진 않았지만.. 마사지를 받는거랑 안받는거랑은 차이가 크다.. 게다가 우리나라 같은 경우 비슷한 시설에서 마사지를 받으면 15만원 가량인데 여기선 단돈 7만동.. 정말 매우 저렴하다 ㅎㅎㅎ
그렇게 몸을 푼 후 오는길에 포나가 참 탑을 들렸다..
수천년의 역사가 묻어 있는 포나가 참 탑..
이래 저래 놀다보니 벌써 점심때가 되었다.. 꼬르륵~~
우리 호텔(Lodge) 바로 앞에있는 포시즌스 카페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해산물 볶음밥과 스프링 롤..
맛있다.. 해변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분위기도 좋구.. 다만 파리가 많고.. 잡상인들이 무지 많다.. 뭐 어쩌겠남..
그렇게 점심을 해결하고 나니 좀 피곤하다.. 게다가 스콜도 잠시 지나가구.. 일단 낮잠 한숨을 자기로 했다.. 3시쯤 되어서 잠이 깼는데.. 정말 더자구 싶었다.. 그래도 내일 일정을 위해선 반드시 예약을 해야만 해서 잠을 깨고 여행사를 찾아 다녔다.. 오토바이를 하나 빌리니깐 어디든 내맘대로 갈 수 있는게 정말 좋았다.. 그래서 찾은 곳이 TM Brother's 카페.. 6불에 내일 보트트립 투어를 예약하고 바로 오른편 건너집에 있는 스킨 스쿠버 카페에서 그 다음날 스킨 스쿠버를 예약했다.. 보통 2번 다이빙을 하는데.. 첫번째는 25불 한번 더 추가는 15불.. 환경 부담금 35000동..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이가격에 어디서 하겠느냐는 생각이 들어서 미련없이 예약을 해버렸다.. 그리고, 두곳 다 아침에 호텔까지 픽업을 오기로 했다. 그렇게 내일과 내일 모레 일정을 예약하고 나니 맘의 부담이 없어져 버렸다.. 그리고 다시 향한곳은 롱손사..
롱손사 입구와 누워있는 부처.. 근데.. 이곳을 여행할땐 초입에서 현지 학생들이 가이드를 해준다고 붙는데 결국 우편엽서를 팔기 위해서다.. 생각보다 비싸게 부르므로 첨부터 가이드는 필요없다고 단호하게 말할 필요가 있다.. 약한맘에 가이드 거절을 못하다 엽서를 안사주면 욕먹기 쉽상이니 유의바람..
그리고 맥시 마켓에 들려서 간단하게 장을 보구 담 시장으로 향했다..
담 시장 입구.. 호치민에 있는 벤탄 시장에 비해 보다 더 활기차고 다양한 물건들이 많다..
담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들린 맥주집.. 외국 관광객들은 거의 들리지 않은 덕택에.. 가게에 들어선 순간 전부 우리만 쳐다보구 쑥덕쑥덕 거린다.. 도대체 무슨 소리들을 하고 있을까?? 암튼.. 플라스틱 병에 담긴 맥주와 구운 한치를 안주삼아 길거리표 맥주를 한잔 했다.. 서울에선 절대로 맥주에 얼음타서 먹을일이 없었건만.. 베트남 온지 단 3일만에.. 맥주에다 얼음타서 먹는게 좋아지기 시작했다.. ㅎㅎㅎ
얼큰하게 술도 한잔 걸치구.. 게다가 음주 오토바이 운전까지.. 기분이 만땅 좋아져버렸다..
기름도 한번 더 채워 넣었기 때문에 나짱 시내와 해변가를 누비기 시작했다.. 사실 한번도 오토바이를 타본적이 없어서 처음엔 운전 할줄을 몰라 무지 헤맷지만.. 이젠 슬슬 몸에도 익고.. 점점 재밋어졌다.. 그러다 다시 비가 한두방을 떨어지길래 호텔로 들어와서 오토바이를 반납하고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저녁을 먹으러 나짱에서 제일 유명한 세일링 클럽으로 갔다.. 피자와 하우스 와인 베트남 해물 스프 등등을 시켜 먹었다.. 근데.. 스프는 정말 영 꽈당이다.. 해변가에 바와 레스토랑을 차려 같이 영업을 하는데 서양사람들이 특히 많이 모여있다.. 꽤 고급스러운 분위기이다.. 책에서 나와있듯이 춤을추고 시끄러운 분위기는 없었고.. 차분히 식사를 하는 모습만 볼 수 있었다.. 다른 식당에 비해 약간 가격이 높았으나 그래도 별 부담이 없다.. 데이트를 하기에 딱 좋은 곳일듯..
이제 저녁 식사도 마치고.. 어제 밤새 달려온 피로도 있기 때문에 오늘은 일찌감치 호텔에 들어가서 자기로 했다.. 내일을 위하여...
* 여행 Tip
나짱에서의 숙소
나짱은 지도에서 살펴보면 우리가 묵은 Lodge 호텔을 기준으로 해서 북쪽보단 남쪽으로 유흥 시설이나 여행사들이 많이 위치해 있다.. 북쪽으로도 호텔이 있긴 하나 지리적 편의성으로는 남쪽이 훨씬 더 편리하다. 그래서 나짱에서 숙소를 구할땐 Lodge호텔을 기준으로 해서 남쪽에 위치해 있는 호텔을 구하는게 좋다. 참고로 Lodge호텔은 중간에 위치해 있으므로 위치나 시설면으로 여러모로 편리하다. 그리고 지하엔 디스코 텍이 있는데.. 나짱에선 제일 잘나가는 곳이다..
오토바이
나짱에선 하루에 8만동으로 오토바이를 대여할 수 있고 기어 없는 모토도 대여할 수 있다. 하지만, 호텔이 아닌 다른곳에서 대여를 할 경우 여권을 요구할 수 있으니 웬만하면 호텔에서 대여하는게 속편하다. 그리고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펫트병에 기름을 담아서 팔고있는 곳을 볼 수 있는데 그곳에서도 주유를 할 수 있다. 보통 펫트병 한통 기준으로 15000동 한다. 참고로, 나짱 시내에서 담시장까지 거리가 있기 때문에 여행 일정에 따라 오토바이를 2명이 한대를 빌릴 경우, 교통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다. 세옴은 한명씩 타야하기 때문에 자칫 세옴 몇번만 탔다간 일인당 교통비가 하루에 10만동 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웬만한 곳엔 오토바이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비는 2000동이면 충분하다. 그 이상을 달라는 경우엔 배째고 2000동으로 밀어붙여야 한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8월초에 갈 예정입니다.............
해수 머드 할때 귀중품은 어떻게 보관하나요?? 좋은 정보 재밌게 잘읽고 있어요
락커를 온천측에서 제공하므로 그곳을 이용해서 보관하면 됩니다.. ^^ 본문 내용도 수정했어요~
약간 수정 해도 될까요?.... 저희 는 롯지호텔 1박에 35불, 오토바이 24시간에 5만동. 나이트 클럽은, 007,오엑스,사이공, 이 최고등급 이고 롯지 는 3등급 이였구요 , 호텔,해산물파티,투어 모두를 베트남캠프 에 부킹 했는데 만족 ^^ 이었구요. 스쿠버 다이빙 은 한국인강사 님 에게 직접 접수 했는데 무지 고맙게도 수중기념촬영 을 7 컷 씩 촬영 해 주셨고 떼쓰고 졸라서 씨디 로도 구워 왔습니다 ~~^^. .....한재벌만세님의 수고 하심에 찬사 와 함께...... 아주 멋진 나짱 이었습니다~~~
정보 수정 감사합니다.. 베트남의 물가는 정찰제가 아니기 때문에 더 싼 가격도.. 더 비싼 가격도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다음에 여행할 분들을 위해 이곳에다 좋은 정보 많이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베트남 물가? 그렇죠, 찿아서 잘 만나면 아주 좋고.... 잘 못 만나면 돈 은더 버리고 짜증 에다 더운데 화 병 나기 직전 이죠, 아무튼 울 님 들 좋은 정보 참고 하셔서, 좋은 여행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퍼 24는 전국적인 체인으로 원래는 24시간 영업, 24가지 메뉴, 그리고 가격은 24000동...어디서 먹나 맛은 거의 비슷하다. 외국인 및 베트남 중산층을 겨냥한 식당임
약간의 수정 될까요? 셀링 크럽은 밤 11시를 넘기면 새변 2:30분까지 나이트크럽으로 변한답니다. 그리고 냐쨩시내에서 시내까지는 만동말구 4천동이나 오천동 주셔도 된답니다. 이상 허접 수정입니다.
너무나 재미있어요....님들 덕분에 가보지않은 베트남 구경 잘하고 있습니다..꾸벅
나짱시내에서 좀 떠러진 곳에 불란서 주인이 랍스타를 잘하는 식당이 있섰는데 아시는 계신가요...혹시 아시는분이 계시면 좀 알려주셨스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