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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12-21
내 영광의 집 / 한서노회
- 하나님의 이름과 눈과 마음 -
솔로몬과 그의 백성들은 저들 평생에 잊으려고 해야 잊을 수 없는 영로운 극적인 장면을 체험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저들이 새성전 낙성식(봉헌식)을 위하여 하나님의 법궤를 성소 안 지성소에 봉안하였을 때, 구름이 그 새 성전 안에 가득하여져 버린 광경을 보게 된 일이었습니다.
바로 열왕기상 8장 10절로 11절에 「제사장이 성소에서 나올 때에 구름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하매 제사장이 그 구름으로 인하여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고 기록된 말씀이었습니다. 바로 하나님 자신이 새로 지은 성전에 임재하셨다는 표적이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솔로몬이 지은 성전을 자기 집, 곧 하나님의 집으로 인정하셨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 놀라운 하나님 자신의 임재가 바로 내 집, 곧 하나님의 집의 영광이었습니다.
다시 우리는 그 성전에서 솔로몬이 하나님께 드리는 봉헌사(기념사)를 통해 하나님의 집의 또 다른 영광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Ⅰ. 하나님의 이름이 있는 곳입니다.
솔로몬은 캄캄한 데 곧, 구름 속에 계시겠다고 하신 하나님께서(왕상 8:12) 이제 새로 지은 성전에 임재하사 하나님 거소가 된 것을 감사했습니다. 이것은 부왕(父王) 다윗의 유사를 따라 이룩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왕상 8:16-20).
우리는 솔로몬의 봉헌사 중에서와 또 다른 경우에서 이 새성전과 관계되어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특별한 표현을 보게 됩니다. 바로 '하나님의 이름'이란 말입니다.
열왕기상 8장 16절에 하나님께서「내 이름을 둘만한 집을 건축하기 위하여… 다만 다윗을 택」하였다고 하였습니다. 17절과 18절에도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부친 다윗에게 「…네가 내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으니 그것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솔로몬 자신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했다」고 하였습니다(왕상 8:19-20).
다시 열왕기상 8장 29절에 나오는 그의 기도 중에도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이 거기 있으리라」고 하였습니다. 8장 41절에도 「…주의 이름을 위하여 먼 지방에서 온 이방인이라도 …이 전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들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8장 48절에는 포로로 끌려간 자리에서도 주의 이름을 위하여 전 있는 편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주께서 들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열왕기상 9장 3절에도 「…내가 너의 건축한 이 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나의 이름을 영영히 그곳에 두며…」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에 기록된 성경을 유의하여 보면 성전은 '하나님의 이름을 둘만한 집'이라고 하였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해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이름이 있는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기도하는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성전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이름만이 영영히 머물 곳으로 구별되어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집의 영광'이란 바로 하나님의 이름과 관계가 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지어져야 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두기 위하여 존재해야 된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이름에는
① 강하심, 능력, 힘 등을 나타내는 엘로힘이 있는데 이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전능을 강조할 때 쓰여졌습니다.
② 그리고 스스로 계시는 하나님 자신의 초월성과 언약 관계에 대해서 사용되는 야훼란 이름이 있습니다.
③ 그리고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주종 관계에서 아도나이 야훼(주 여호와) 혹은 아도나이(주)라는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성경에 여호와란 하나님의 이름은 무려 6,828회나 사용되었고, 엘로힘이란 이름은 2600여 회 이상이나 사용되었습니다.
출애굽기 3장 13절로 14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자기를 알릴 때 그 이름을 「스스로 있는 자」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그는 영원 자존자라고 자기를 알려 주었습니다. 그 분이 모세로 하여금 애굽 바로의 학정에서 그 백성을 구출해 내라고 하였습니다. 모세는 대 애굽 제국의 통치자 바로에게 이러한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애굽기 3장 15절 중에 보면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그 백성에게 가서 「…너희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라 하라 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표호니라」고 말하라고 하였습니다.
스스로 계시는 자 여호와란 그 이름은 「나의 표호(表號)」라고 하였습니다. 곧 '기념(물)', '기억'의 의미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영원히 잊어버리려고 해야 잊어버릴 수 없는 존재란 의미입니다. 그 이름 '스스로 계시는 자', 곧 '여호와', '나의 표호', '나의 영원한 이름'은 영원히 기억될 수밖에 없는 이름이 될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 이름은 여호와는 그의 전능한 천지창조를 통하여, 통치와 섭리를 통하여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건져내는 구원을 통하여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악인의 심판을 통하여 나타났습니다.
그 이름 여호와는 모든 피조물과 구별되는 이름이요, 모든 악한 신들과 우상들과 구별되는 이름입니다. 그 이름은 상천하지(上天下地)에 홀로 하나뿐인 이름입니다.
그 이름 여호와는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들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십니다. 그래서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이름 여호와는 사람들의 찬양과 감사와 예배와 기도들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십니다. 바로 그 이름 여호와는 존재 세계의 의미요, 가치요, 목적이 되었습니다. 그 이름 여호와는 모든 생사화복의 마지막 기준이 됩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고, 복을 받기도 하고, 저주를 받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솔로몬이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짓고, 하나님의 이름이 거기 머무신다고 하신 말이 무슨 뜻인가?
1) 그 성전은 바로 하나님 자신의 집이란 뜻입니다.
하나님 자신이 거하시는 곳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교회를 가리켜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딤전 3:15)고 하였습니다.
2) 그 성전에 나오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란 뜻입니다.
출애굽기 25장 22절에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지정해 두신 성소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그 성소에서 이스라엘을 만나자고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나오는 모든 사람은 지존무상하신 하나님을 만나러 나오는 자들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큰 특권이고 명예며 또 축복입니까?
대통령의 집에 간다는 것은 대통령을 만나러 간다는 뜻입니다. 목사님의 집에 간다는 것은 목사님을 만나러 간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의 집에 간다는 것은 선생님을 만나러 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머물고 있는 하나님의 집에 간다는 것은 하나님을 만나러 간다는 것입니다.
3) 그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장소란 뜻이 됩니다.
다시 출애굽기 25장 22절 중에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 성소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을 내리시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집에 간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생에게 주실 모든 축복의 말씀을 받으러 간다는 뜻입니다. 그 말씀은 '명령'입니다. 영생의 명령이고, 축복의 명령입니다. 믿으라는 명령입니다. 회개하라는 명령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라는 명령입니다. 선교하라, 전도하라는 명령입니다. 십일조를 바치라는 명령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이름은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이름이란 뜻입니다.
4) 경배 받으실 장소라는 뜻입니다.
하박국 2장 20절에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천하는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고 하였습니다. 그가 인간세계의 지정된 장막(성전)에 그 이름으로 임재하심은 인생들에게 그 이름에 합당한 경배를 받으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이름이 머물고 있는 성전은 그 앞에서 엎드려 경배하는 사람이 본분을 다해야 할 곳입니다.
그러므로 성전(교회)의 본질은 사실상 인간이 하나님께 예배(경배)하는 장소라는 사실입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신다고 예수님은 말씀했습니다(요 4:23-24).
5)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장소란 뜻입니다.
사람이 그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려야 함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요구하시는 큰 명령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는 장소가 바로 하나님의 집 곧 성전(교회)인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 시대의 제단이나 성소나 성전, 신약 시대의 교회는 언제나 하나님이 중심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중심이었습니다. 성전(교회) 안팎에서 행하여지는 모든 일들은 그 중심과 목적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하는 거룩한 목적에 일치했습니다. 중대하고 중대한 것은 '나의 집의 영광', '교회의 영광'은 하나님의 이름이라고 하는 사실입니다.
Ⅱ.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있는 곳입니다.
열왕기상 8장 29절에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이 거기 있으리라 하신 곳 이 전을 향하여 주의 눈이 주야로 보옵시며 종이 이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역대하 7장 15절로 16절에는 「이곳에서 하는 기도에 내가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리니 이는 내가 이미 이 전을 택하고 거룩하게 하여 내 이름으로 여기 영영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 있으리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내 이름이 항상 여기 있으리라」 「내 눈과 마음이 항상 여기 있으리라」고 한 말입니다. 하나님의 눈과 하나님의 마음이 항상 성전에 있겠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전의 영광', '교회의 영광', 곧 「내 집의 영광」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눈과 하나님의 마음이 그의 성전에 항상 있겠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
1) 그것은 사랑과 보호의 임마누엘을 뜻합니다.
예수님은 「네 보물이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 6:21)고 하였습니다. 부모에게 있는 보물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자식입니다.
그래서 부모의 눈과 마음은 언제나 자식이 있는 곳에 머물기 마련입니다.
그 눈과 그 마음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언제 어디든지 자식이 있는 곳이면 그곳으로 가고 맙니다. 그것은 그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왜 그 자식을 사랑합니까? 내가 낳고 키웠다고 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된 이유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항상 성전에 머무심은 자기의 백성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관심을 갖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왜 사랑하고 보호하며 관심을 가집니까? 이스라엘을 열방 중에서 자기 백성으로 선택하고 구원했기 때문입니다.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했기 때문입니다.
2) 기도 응답의 임마누엘을 뜻합니다.
솔로몬은 그 성전에 나오는 모든 이스라엘이나 또는 이방인들이 그 어떤 허물과 죄에 빠질지라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저들의 죄를 자백하거나 소원을 아뢰면 하나님은 눈으로 보시고, 귀로 들으시고, 마음으로 긍휼히 여기시고, 저들의 죄를 사하시고 소원을 들어 달라고 하였습니다(왕상 8:27-30).
솔로몬의 이러한 기도는 하나님 자신의 약속에 근거한 것이었습니다(대하 7:15-16).
그러므로 하나님의 눈과 마음은 그 백성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그 성전에 머물고 있는 것입니다.
3) 축복의 임마누엘을 뜻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눈과 하나님의 마음이 항상 머물고 있는 그 성전에 나오는 자는 아무도 망하는 자가 없습니다. 나아오는 대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받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기독교 역사가 웅변적으로 증거하는 것입니다. 세계를 움직인 모든 위인들은 예외 없이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집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을 받고 약속 받은 사람들이 아니었던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 집의 영광! 하나님 집, 곧 교회의 영광이 무엇입니까?
바로 그 집에 하나님 자신의 이름이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인류가 그 하나님의 집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여기에 하나님의 집의 영광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집에는 항상 하나님의 눈과 하나님의 마음이 머물고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집, 곧 내 집의 영광입니다. 모든 죄인의 영광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 크신 하나님의 이름이 있는 집, 하나님의 눈과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서 살길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구원의 영광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의 눈! 하나님의 마음!
바로 하나님 자신의 본질을 말합니다. 아니 그 자체가 하나님 자신입니다.
그 하나님의 이름이 항상 그 성전에 있고 그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항상 그 성전에 있음이 바로 그 집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나의 집을 내 이름으로 영화롭게 하리라!
내가 나의 집을 나의 눈과 나의 마음으로 영화롭게 하리라!
그래서 하나님의 집! 하나님의 성전! 하나님의 교회는 온갖 류의 이 세상 집들과 구별시키고 차별시켜야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집의 독특성, 유독성, 존귀성, 영광성이 있는 것입니다.
출처 한서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