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유다 왕국의 말기에 통치한 왕들과 그 행적들이 36장의 주요 내용입니다. 36장에서 우리는 요시야가 애굽 왕 느고와의 싸움에서 전사한 후 그 찬란했던 종교적 광명이 급격히 어두워지며 결국 남왕국 유가가 멸망하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이러한 유다 왕국의 멸망은 네 왕들의 통치 때마다 행하여진 국가적인 범죄로 말미암아 재촉되어진 것입니다.
1. 핍박받는 유다 왕들
1) 애굽의 포로가 된 여호아하스
유다 왕 요시야가 므깃도 전투에서 전사하자 그 아들 여호아하스가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선왕 요시야의 정책을 받들어 반애굽 정책을 펼쳤습니다. 그러자 애굽 왕 느고는 여호아하스를 왕위에 오른 지 석 달만에 그 위에서 폐하였습니다. 애굽 왕 느고는 여호아하스를 감금하고 유다로 하여금 은 일백 달란트와 금 한 달란트를 벌금으로 내도록 했습니다. 느고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여호아하스를 애굽 땅으로 잡아갔습니다.
a.왕위에서 물러나는 여호아하스(대하36:3)
b.하나님께 무례했던 왕(렘36:23)
2) 바벨론의 포로가 된 여호야김
여호아하스를 폐위시킨 애굽 왕 느고는 그 형제 엘리아김을 왕위에 앉히고 그의 이름을 여호야김이라고 바꿨습니다. 애굽 왕 느고에 의해 유다 왕이 된 여호야김은 애굽 왕에게 은금을 주기 위해 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여 억지로 받아 냈습니다. 이렇듯이 애굽을 섬기던 여호야김은 그 후 신흥 강국으로 세력을 확장하던 바벨론을 섬겼으며 바벨론이 애굽을 침범하다가 패하자 다시 바벨론을 배반하였습니다. 이에 바벨론 왕은 유다를 침략하여 여호야김을 쇠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잡아갔습니다.
a.행위대로 보응하시는 하나님(롬2:6)
b.여호야김의 죽음(왕하24:6)
3) 바벨론의 포로가 된 여호야긴
여호야김이 죽자 그 아들 여호야긴이 십팔 세의 나이로 유다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석 달의 짧은 기간 동안 치리하면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야긴의 악행을 보시고 심판의 강도를 늦추지 않으시고 바벨론으로 다시 유다를 침략하도록 하셨습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여호야긴과 그 가족들을 바벨론으로 끌고 갔으며 또한 성전 기구도 약탈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벨론 왕은 여호야긴의 왕위를 폐하고 시드기야를 새 왕으로 임명했습니다.
a.드러나는 각 사람의 행위(고후5:10)
b.철저히 배타해야 할 악(살전5:22)
2. 시드기야와 백성들의 패역
1) 시드기야의 악행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유다 왕이 된 시드기야는 유다의 마지막 왕이었습니다. 그는 전왕 여호야긴의 숙부로서 요시야 왕의 셋째 아들입니다. 그는 21세에 왕 위에 올라 11년 동안 유다를 치리하면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선지자 예레미야의 예언을 멸시하여 그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시드기야에게 애굽을 의지하고 말고 바벨론을 섬겨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유다가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했던 것입니다.
a.여호와를 인정하지 아니함(렘5:12)
b.하나님을 노엽게 함(스5:12)
2) 범죄하는 백성들
선지자 예레미야의 예언을 무시한 시드기야와 같이 백성들도 하나님의 사자를 비웃고 말씀을 멸시하고 선지자를 욕했습니다. 또한 이방의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며 여호와의 전을 더럽혔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선민으로 뽑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려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항상 하나님을 속이고 만홀히 여기며 악을 행하였습니다. 반복되는 유다의 범죄는 '모세와 사무엘이 내 앞에 섰다 할지라도 내 마음은 이 백성을 향할 수 없나니 그들을 내 앞에서 쫓아내리라'(렘15:1)는 공의의 심판을 야기케 하였던 것입니다. 시드기야와 함께 종교 지도자들과 백성들의 타락은 남왕국 유다의 멸망의 때가 도래했음을 보여 줍니다.
교훈을 멸시함(잠1:25)
3. 유다의 멸망과 포로 귀환
1) 유다의 멸망
하나님께서는 남왕국 유다를 진노의 심판에서 피하게 하기 위해 선지자들을 보내어 끝까지 회개를 촉구하셨습니다. 그러나 왕을 비롯하여 백성들은 회개하지 않고 끝까지 죄를 범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남왕국 유다는 더 이상 하나님의 진노를 지체할 수 없도록 만들었던 것입니다. 사람을 외모로 취하시는 법이 없는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상급을 주시든지 형벌을 주시든지 그 근거를 그들 자신의 행위에 두십니다. 이 법칙은 불변하는 절대적 법칙입니다. 그리하여 이 법칙에 의해 유다는 결국 바벨론 군대에 의하여 무참하게 짓밟히는 비참한 종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유다의 청년들은 성전에서 죽음을 당해야 했으며, 청년 남녀와 노인과 백발 노옹도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성전 보물과 왕궁 보물과 방백들의 보물은 다 약탈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성전과 모든 궁실은 불태워지고 예루살렘 성은 헐리었습니다. 또한 목숨을 부지한 자들은 바벨론에 끌려가서 노예 생활을 했습니다.
a.부지런히 선지자를 보내심(렘7:13)
b.법도와 규례를 무시한 대가(레26:43)
2) 고레스의 칙령와 포로 귀환
예레미야 선지자는 바벨론으로 끌려간 유다 백성이 70년 후에 유다 땅으로 귀환할 것임을 예언했습니다(참조, 렘25:11;렘29:10-14). 유다의 포로 생활 70년이 차자 하나님께서는 바사 욍국을 일으키시어 바벨론을 멸망시키셨습니다. 그리고는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어 유다 백성들을 예루살렘에 귀환시켜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시고 성취시키시는 분입니다.
a.하나님의 도구인 고레스(사44:28)
b.내신 말을 성취하시는 하나님(렘33:14)
결론
하나님의 은혜로 유지되던 남왕국 유다는 하나님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죄악을 행하여 결국 바벨론에 의해 멸망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선민이라 해도 죄악을 범하면 징계받는다는 사실을 36장은 우리에게 깨우쳐 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구별된 삶을 살아 주 앞에 칭찬 듣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