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박사, 말도 참 예쁘게 하시군요
〇 평생 말로 먹고 살고 있지만, 여전히 말의 부족함을 느끼면서 살고 있습니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 전문적인 훈련도 받았고, 훈련도 시켰지만 여전히 조금 더 유모스럽게 표현하지 못했을 때와 잘못 표현 한 말들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예) 지난달에 오랜만에 동기를 만났는데 전체가 흰머리로 변해서 “벌써 전체가 흰머리가 되었나요” 라고 하려다가, “머리가 빛나는 은발이시군요”라고 했더니 엄청 좋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요즈음 햇빛을 쬐어야 건강할 수 있다는 글을 읽고 퇴촌에 가서도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활동했더니 얼굴이 더 검어졌습니다. 평소에 제가 하는 말을 듣고 책을 많이 읽어서 표현을 잘 하시네요라고 말하던 분이, “왜 얼굴이 검어졌는냐”고 두 번 물었습니다. 그날 다른 분은 얼굴이 검지만 건강해 보인다고 말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두 분의 표현을 듣고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를 생각하면서 젊은이의 언어 감성을 알고 싶어서 청년이 저술한 『그 사람은 말을 참 예쁘게 하더라』를 읽었습니다.
- 저자는 은행근무와 학원운영을 성공적으로 하고 성공 요인에는 ‘예쁜 말’, ‘칭찬’, ‘긍정’이 8할이라는 것을 깨닫고, 책을 읽는 독자가 ‘못난 말보다는 예쁜 말을, 질타보다는 칭찬을, 부정보다는 긍정의 태도를 가지고 대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출간한다고 밝혔습니다.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은 말 재주가 없어도 진심을 담은 예쁜 말이 당신을 빛나게 하고, 좋은 일들을 가져다 준다는 것입니다.
〇 내용요약
- 모든 대화에서 매번 칭찬과 선물 공세로 호감을 살 수는 없다. 고래를 춤추게 하는 칭찬보다, 입꼬리가 올라가는 선물보다, 더 호감을 사는 방법은 말재주가 없어도 대화가 술술 풀리는 기적의 방법이 바로 예쁜 말이다!
- 주변에 성공한 사람들을 둘러보면 말을 참 맛있고 예쁘게 한다. 그들의 예쁜 말에 저절로 마음과 귀가 열린다. 말을 예쁘게 하면 삶이 부드럽고 즐거워진다. 독설이 가득한 시대에 살면서 예쁘게 말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당신은 성공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 “모든 대화의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대화의 법칙이 ‘1 : 2 : 3의 법칙’이다. 하나를 얘기했으면, 둘을 듣고, 셋은 맞장구쳐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도 매번 깨닫는 진리는 별거 아니다. 자기 말을 많이 하는 사람보다 들어주고 맞장구치는 사람 쪽에 더 후한 점수를 주게 된다는 사실이다.”
“험담을 전하는 게 취미인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은 한밤중이나 아침부터 당신에 대해 험담하는 것을 들었노라고 이야기한다. 당신은 그 사람을 보며 자상한 마음씨를 가졌다고 잘못 생각하거나, 당신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그런다고 착각하지 말고 그런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그들은 나쁜 사람들이다!”
“말투는 화자의 성격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말투를 지적하면 ‘내 성격이 그런 걸 어쩌라고, 지금껏 이렇게 살아왔는데 어떻게 고치냐!’라며 반발한다. 하지만 말투는 화자의 성격이 아니다. 말투는 화자의 습관이다.”
- 상대방에 맟춰서 말해야 한다. 사례)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과 대화할 때 ‘에메랄드빛’보다는 ‘옥빛’ 혹은 ‘맑은 바닷빛’으로 표현하는 편이 이해가 쉽다. 어린아이들과 대화할 때는 ‘10cm 정도의 길이’보다는 ‘연필 한 자루의 길이’라고 표현하면 더욱 의미가 명확해진다. 10m 높이를 아파트 3층 높이라고 이야기하거나, 1kg 미만의 강아지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라고 설명하는 것이다.”
-“위대한 연설가들의 공통적인 화법은 소위 ‘KISS(Keep It Simple, Stupid) 법칙’이다. 아무리 머리가 나쁜 사람이라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쉽고 간단하게 말하라는 것이다. 오히려 쉽고 단순한 표현들이 더욱 많은 사람의 귀를 열게 하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거절을 하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탁도 기꺼이 들어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타인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나에겐 힘든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만 기억하자. 거절은 하나의 의사 표현일 뿐이다.”
- “대화의 기술 중 패러프레이즈 기법은 매우 고급 기술이다. 패러프레이즈의 사전적 정의는 ‘다른 말로 표현하기’다. 그러나 상담학에서 는 이보다 더 깊이 들어간다. 상대의 말을 잘 듣고 있다가 “그러니까 지금 하신 말씀이, ○○라는 거죠?”라고 되묻는 것이다. 즉 상대방이 하는 말이나 문장을 다른 말로 재정의하여 돌려주는 기술이다. 이 기법은 자칫 장황해질 수 있는 상대의 말을 정리해주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화자 스스로 자신의 말과 감정에 대해 한 번 더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 “영어의 Hearing은 외부의 소리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귀에 들리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Listening이란 내가 적극적으로 듣기를 작정하고 귀기울여 듣는 행위다. 그래서 듣기란 Hearing이 아닌 Listening여야 한다.”
- “질문은 말하기(Speaking)가 아닌, 듣기(Listening)의 영역이다. 그것도 적극적인 듣기의 한 영역이다. 적절한 질문은 상대의 대화에 흥미를 느끼고 참여하고 있다는 표현이다. 그리고 적절한 질문으로 그 대화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도 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듣기다.”
대화를 잘하기 위해서는 삶에는 정답은 없고 사람마다 처한 현실과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기준을 버리고, 나와 다름을 인정할 때 즐거운 대화를 할 수 있다.
= 예쁜말을 위해서) ① 예쁜말을 위해서는 좋지 않은 첫마디로 대화를 시작한 것과 상대방의 말 끝을 자르고 대화의 결론을 단정하지 말고, 내 생각이 옳다는 아집을 버려야 하고, 특히 화난 상태에서는 최대한 말을 줄이고 진정된 후 이야기를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② 예쁜말을 위해서 공감하고, 귀기울이고, 같은 표현이라도 조금 더 쉽고 예쁜 표현을 사용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옷맵시가 좋은 사람들은 어떤 옷을 걸쳐도 맵시가 나는 것처럼 말맵시도 있다. 옷맵시는 눈에 보이지만 말맵시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어렵다. 옷맵시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최신 스타일을 눈여겨보는 것처럼 말맵시를 익히기 위해서도 못지않은 노력들이 필요하다.
③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예쁜말은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다. 내 이름을 불러주기 위해 기울였을 그 사람의 관심과 노력을 알기 때문이다. ④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사람과 부정적인 말을 많은 하는 사람은 그 인생이 다르게 흘러간다, 말하는 데로 우리의 뇌가 그렇게 준비를 하기 때문에 칭찬을 많이 듣는 아이는 긍정의 방향으로 강화되고 비난과 비판을 많이 듣는 아이는 주눅이 들고 자신의 존재를 부정적으로 인식해 간다,
⑤ 분노한 상태에서는 말을 자제해야 한다. 대화를 할 때 비난을 들을 때 그 비난을 쓰레기로 보고, 그 것을 스레기 통에 넣어야 상대방의 분노로부터 영향받지 않는 상태가 된다.
〇 느낀점
- 저자는 경상도 특유의 부박스러운 말투와 무뚝뚝함이 더해져서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주었다는 것을 10년 넘게 근무하고 깨닫고 고치려고 노력했다는 합니다. 옷맵시를 위해서 노력하는 것처럼 말 맵씨를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 가슴으로 들어왔습니다.
- 내 인생 여정을 끝낸 뒤 사람들로부터 “말은 잘했다”는 소리보다는 말을 했으면 지키면서 살아서 “말도 잘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언어 폭탄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나와 대화를 한 뒤 답답한 가슴이 뻥 뜷리는 능력을 기르고 싶습니다.
첫댓글
김령아, 『그 사람은 말을 참 예쁘게 하더라』, 스마트비즈니스, 2024. 09.
말한마디 천냥빚 갚는다, 라는 속담~~~ 다시 한번 상기시켜봅니다 ㅎㅎ
살아갈수록 말의 무게가 얼마나 큰지 알게되고
상대를 기적처럼 일으킬수도,
말한마디에 병을 만들어줄수도 있음을 ^^
매일 많은이들을 만나는 직업이니만큼
미소와 말한마디에 더욱 조심스러워지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