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국가유산지킴이는 160개 단체를 넘어섰다.
그 중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대동문화재단이 설립 30주년을 맞이했다.
30년!
민간단체로서 30년을 이끌어 온 대동문화재단 저력은 조상열 대표님의 탁월성과 열정에 있다.
38세에 20여 명의 청년들과 '대동문화연구회'를 설립하고 이후 대동문화재단으로 변신하면서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평일 오후 5시에 행사를 기획하며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몇분이나 참여하시려나 였다고 한다.
이는 누구나 다 겪어본 일일 것이다.
정성을 들여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행사 참가자가 적을까봐 온 몸이 뻣뻣해지는 것은 관계자들만이 아는 스트레스인 것이다.
백여분이나 오시려나 하며 노심초사 염려했던 것과 달리 4백여명이 함께 했다.
얼마나 감격스러울까!
부러운 마음을 가지는 한편,
대동문화재단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노력이 얼마나 컸을지를 헤아려보았다.
공로패 수여에 이해준교수님 명단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전날 노강서원에서 뵙고, 점심도 같이 했는데 오늘 여기에서 뵙게 될 줄이야~ ㅎㅎ
교수님은 1995년 창립회원으로 공로패를 받으셨다.
목포대학교에서 재직할때 함께 하신 듯하다.
아무튼 반가웠고, 노강서원에서 사진을 못찍은 아쉬움을 대체했다.
한편으로 교수님의 지역참여에 대한 열의를 확인한 시간이었다.
현판을 들고 있는 젊은 조상열대표님의 모습이 낯설다.
30년이 지났으니~~
모든 행사가 그렇듯이 예정 시간을 넘겨 폐회했다.
앞자리에 앉아있던 정치인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마지막까지 대동문화재단 30년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비전을 함께 했다.
퇴장하는 사람들 속에서 이해준교수님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기록으로 기념하자^^
교수님이 꽃다발을 주셔서 감사하게 받았다.
잠깐 꽃을 즐기고 나도 다른 분께 선물로 드렸다.
대중교통으로 갔기 때문에 계속 들고 다닐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저녁을 먹고 공연장으로 가던 중 발견한 앵두.
그 작은 우주가 온 몸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모두 저런 존재일 것이다.
19:30분부터 공연 시작이다.
소향과 장사익선생님만 아는 나로서는 이 기회에 문화생활을 즐긴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모두 7팀이 참여한 공연은 100분의 시간을 꽉 채워준 훌륭한 시간이었다.
공연을 본 후 소감을 이야기할 때 김향순님과 함께 한 고수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심봉사 눈뜨는 대목'의 내용으로 판소리를 들려준 김향순 명창과 함께 나온 고수가 명창을 어떻게 보완하고 협력하여 무대를 만들어가는지에 대한 감탄과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었다.
로프투갈 전통 음악 '파두'는 처음 들어보는 용어였다.
팝페라로 즐겁고 신나게 무대를 꾸며준 빅맨싱어즈도 기억난다.
가장 인상적인 공연은 장사익선생님이다.
마흔 여섯에 노래를 시작했다는 것도 놀랍고 전통국악,대중가요,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하면서도 한국적인 느낌을 살린 창법을 구사하는 것도 독보적이다.
공연 관람을 마치고 국가유산지킴이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다.
대동문화재단 설립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