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일기 - 하덕규 새벽 공기를 가르며 나르는 새들의 날개 죽지 위에 첫 차를 타고 일터로 가는 인부들의 힘센 팔뚝 위에 광장을 차고 오르는 비둘기들의 높은 노래 위에 바람 속을 달려나가는 저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에 사랑해요라고 쓴다 사랑해요라고 쓴다 피곤한 얼굴로 돌아오는 나그네의 지친 어깨 위에 시장 어귀에 엄마 품에서 잠든 아가의 마른 이마 위에 공원길에서 돌아오시는 내 아버지의 주름진 황혼 위에 아무도 없는 땅을 홀로 일구는 친구의 굳센 미소 위에 사랑해요라고 쓴다 사랑해요라고 쓴다 수없이 밟고 지나는 길에 자라는 민들레 잎사귀에 가고 오지 않는 아름다움에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는 소녀의 겨울 밤차 유리창에도 끝도 없이 흘러만가는 저 사람들의 고독한 뒷모습에 사랑해요라고 쓴다 사랑해요라고 쓴다 <Jim Brickman - Were You There>
첫댓글 기분 좋은 시간 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방랑객 님 안녕 하세요? 반갑습니다
자료 올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방랑객 님 반갑습니다 수고 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