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일년에 한번씩 접종 생후 6개월 전 영아엔 금지
원인균 다른 감기엔 효과 無
환절기를 맞아 독감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도움을 받아 독감 예방백신에 대한 오해를 풀어본다.
◆평생 한번만 맞으면 된다?=아니다. 보건당국은 일년에 한번씩 백신을 맞도록 권장한다. 백신효과는 접종한 다음해에 감소한다. 또 해마다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조금씩 달라진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를 예측해 발표하고, 제약사들은 이를 토대로 백신을 만든다. 매해 백신에 들어 있는 항원이 바뀌는 것이다. 지난해에 예방접종을 했다고 해서 올해 건너뛸 수 없는 이유다.
◆감기도 막을 수 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독감 예방접종은 감기에는 효과가 없다. 간혹 독감과 감기를 같은 질병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독감과 감기는 원인균이 다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B·C 3가지 유형이 있으며 이중 사람에게 잘 감염되는 바이러스는 A와 B형이다. 감기는 200여종 바이러스 중 1종 단독 혹은 2종 이상이 결합해 발병한다.
◆생후 6개월 이전에는 백신을 맞으면 안된다?=그렇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신 안전성과 유효성을 이유로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에게는 백신접종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또 과거 백신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사람도 백신을 맞아서는 안된다.
◆임산부는 접종 금지?=보건당국은 임산부에게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한다. 임신 주령에 상관없이 접종을 해도 된다. 또 출산 후 모유수유 중에도 접종 가능하다. 임산부가 독감에 걸리면 일반인보다 합병증 발병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임신 중 접종하면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돼 백신을 맞을 수 없는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도 독감 예방효과가 있다.
최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