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우리들을 말리고 태워죽이려나 보다~~~~~~~~~~~
긾섭에 풀들도 시들시들 하고 갓 심어 논 조경수도 힘을 잃었다.
매스컴에선 한 여름에 산불이 났다고 날리고~~~~~~~~
지난 토요일, 뱜바우는 산신령님 만나서 따져 볼 참으로 길을 나섰다.
임도를 달리는 뱜바우를 잡아먹을 듯 뽀얀 흙먼지가 뒤에서 몰려온다.
예년 같으면 임도를 달리면 풀이 나 있어서 먼지가 나는 걸 못 봤는 데 엄청난 가뭄에 풀 한 포기 자랄 수분이 없으니~~
떡과 김밥,커피,과일을 올리고 산신령님께 여쭤봤다. 왜이리 비가 안오는 지????????
"이 놈이 미쳤나 ??? 그 건 내 소관이 아녀!!!!!!!!!!
저 위에서 내려다 보구 있는 넘 한 테 물어봐 이 놈아!!!!!!"
도라지 보려고 바위산을 더듬어 나갔다.
보고싶은 도라지는 안보이고 잎에 힘이 쭉 빠진 하수오 어린 개체가 눈에 들어온다.
동정심이 발동한 뱜바우 ~~~
바지 지퍼를 내리고 소방호스를 내밀고 물을 뿌려댄다.
'이 걸루라도 목축이고 힘내시게 하부인!!!!!!!'
'어허! 여기 또 하부인이 소방호스 물세례를 기다리고 있네~~~~~~~'
금방 물을 뿌려댄 소방호스는 성능이 부실하다.
한참을 이동하고 나니 전 주에 도라지 캐던 자리다.
전에 두고간 도라지가 보인다.
겨우 발붙일 수 있는 바위턱에 몸을 의자하고 작업에 들어갔다.
전엔 어려울 거 같아서 미뤘는 데 예상박으로 돌이 잘 벌어진다.
v자로 꺽인 바위 경사면에 도라지 싹대가 늠늠하다.
좁은 돌틈에 있는 걸 어찌 할 수가 없다.
'자손 번성 많이 하거라~~~~~~~'
다른 풀들은 비들비들 말라가고 있는 데 도라지 만은 홀로 청청하다.
뿌리의 약통에 저장돼있는 수분으로 생기를 유지하고 있는 거라 그런가 보다.
삼대짜리 도라지가 세숫대야처럼 움푹한 곳에 싱싱한 싹대를 자랑하고 있다.
뭔가 싹대에 힘이 느껴진다.
다행히 몸 붙일 곳이 있었다.
움푹한 곳에 윗쪽에서 흙과 잔돌 낙엽이 내려와 생육조건을 맞췄다.
흙과 바위의 경계를 살살 분리하니 큰 저항없이 몸을 내준다.
약통의 굵기가 소줏잔 보다 굵다.
언뜻 봐도 40호병에 넣으면 잘 어울릴 듯하다.
바위틈에 있는 걸 작업했다.
돌을 하나 들어내니 개미굴이다.
엄청난 개미들이 쏟아져 나와 발로 손으로 타고 오른다.
'앗 따가워!!!!!'
잔뜩 화가난 개미들의 무차별 공격이 시작됐다.
달리 어디로 피할 수도 없고 아차 했다가는 그 대로 굴러 떨어질 판이니~~~~
개미들의 공격을 고스란히 받아가면서 작업을 했다.
하필 이런 곳에 있는 게 길기는 엄청 길다.
전 주에 산행 후 집에 오다가 농자재마트에서 산 발목장화를 신고 왔더니 발이 엄청 아프다.
내려 설 때 발이 앞으로 쏠리면서 발가락에 압박을 가한다.
길은 멀고 발은 아프고 고난의 행군으로 산행을 마무리 했다.
'다시 발목장화 사나 봐라!!!!!! 젠장! 고추장!쌈장!'
어 ~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갔다.
매실나무가 궁금해서 고속도로 날머리를 남청주 ic로 바꿔서 창고에 왔다.
개울에서 물을 길러다 매실에 주고~~~~~~
담금주병 뚜껑에 구멍을 내서 물티슈로 심지를 박아 논 걸 가지고 병에 물을 채워 매실나무 대추나무 감나무 주변에 거꾸로 세웠다.
뚜껑의 심지로 물이 서서히 나와서 뿌리에 공급되라고~~~~~~~
집에 오니 여섯시 반이다.
새벽 다섯 시에 나가서 몇 시간을 싸돌아 댕긴 건 지?????????????
일요일엔 늦으막히 집을 나섰다.
이렇다 할 광자리없는 뱜바우 문자 그대로 정처없이 차를 몰아 골이 깊은 곳 들머리에 차를 세우고 정찰 산행을 했다.
노루오줌이 화사한 꽃을 피웠다.
노루오줌냄새가 난다더니 코를 갇다대도 별반 냄새를 모르겠다.
넉줄 고사리도 무리지에 싱싱한 줄기를 뽑아내고~~~~~
산수국도 머지않아 꽃을 피우겠다.
작년에 피엇던 꽃 꼬투리가 아직도 남아있다.
단풍취에 우산나물 들이 무성한 곳을 헤메고 댕겼지만 보고싶은 님은 어디에 있는 지 일자 소식이 없다.
토요일의 고단함을 가만해서 일찌감치 산행을 마무리했다.
개미와 싸워가며 캔 도라지는 납짝하니 길기만 엄청길다.
140센티는 된다.
약통이 굵직한 삼대짜리 ~~~~~`
이 것은 미가 많이 발달했다.
생각처럼 멋져 보이질 않는다.
도라지 싹대를 잘게 잘라서 양파망에 넣어 술병에 같이 넣었다.
싹대에 있는 약성도 모두 술에 우려내려고~~~~~
모두 차렷!!! 찰칵!
그나 저나 큰 일이로세~~~~~~~
장식장 벗어나면 죽음이라고 했는 디~~~~~~~~ 어~~~~하다 보니 한참을 벗어났다.
'언제 날잡아 푸닥거리 하는 거 아녀~~~~~~~~
둥근병 심지에 불댕겨 수류탄 투척하고 일자병 모듬이 사드가 돼서 하늘로 솟아오르면~~~~~~~~~'
뱜바우 만세부르는 깨구락지가 될 것이니~~~~~~~
첫댓글 멋진 도라지 축하드립니다
정성담긴 응원 감사합니다. 즐거운 저녘시긴 되시길 빕니다.
멋진 도라지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정감어린 응원 감사합니다. 행사하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연일 희트축하드림니다.
더운날씨에 수고 하셨습니다.
정성스런 응원 감사합니다. 무릅 얼릉 나으시길 빕니다.
와. 대박산행 축하드려요 멋진 담금주도 환상입니다
정감어린 응원 감사합니다. 농장에는 없는 게 없다고 하던 데요. 부럽습니다.
풍산 축하드립니다
정성어린 응원 감사합니다. 행사에 장원하심을 축하드립니다.
풍산를 축하 드립니다
힘있는 응원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시길 빕니다.
축하드립니다~ 행복가득한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행사 치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건강하세요.
산행기 잘 보았네유...
풍산을 축하 합니다....
정담긴 응원 감사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