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로 가는 길

[미성 김필로]

詩로 가는 길/미성 김필로

겨자씨만 한
점을 모으다 잠을 부르는데
과학이 되지 못한 침대 때문인지
잠이 대답하지 않아요
그러다가 공연히
천기를 누설하라는
시인의 길이 험해서
밤의 허리를 잡고
몇 번씩이나 체위를
바꾸어 보았어요
여닫이 창문과
혼례를 치르는 비가
왜 우는지 모르고
애써 증명하지 않아도 될
천기를

가슴으로 흐르고
어깨를 감싸고
근육의 신경을 타고
급기야
눈꺼풀이 젖는
비를 보았어요

폭죽 같은 시눈 뜨고
백팔십 번 고뇌 꿰고
적요를 따라가면 필경
그 길은

[원덕1]

어제 강의 들은것을 모방하듯
단숨에 한편을 완성하셨네요
놀랍습니다
역시 내공이 느껴집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미성 김필로]

ㅎㅎ제 안에 범생이 기질이 있어서인가봅니다.

[뚱글마치]

시집 가는 길은?

[미성 김필로]

강둑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