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7.29~10.4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
19세기 말부터 조선 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는 개항 이후부터 대한제국 초기까지, 격동하는 당시의 모습과 조선이 지향했던 사회를 보여 준다. 조선왕실은 15세기 중반 경기도 광주에 왕실 전용 도자기 제작지인 분원을 두고 의례와 일상생활에 필요한 도자기를 생산하도록 하였으나 조선 후기에 들어와 수입도자기 등에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숙종의 기로소 입회를 기념하여 제작한 서화첩
백자 청화 용준
왕실 의례에 사용한 백자 항아리다.
백자 청화 용준
왕실 의례에 사용한 백자 항아리다.
백자 청화 모란무늬 주전자
화유옹주 묘 출토 명기
궁중을 장식한 수입 화병
19세기 말, 조선이 서양식 건축을 짓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형 화병을 장식한 것은 근대적 취향과 문물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백색 채색 살라미나 병
1888년 조선과 프랑스가 조약을 체결 한 후 프랑스의 사디 카르노 대통령이 고종에게 선물한 수교예물이다.
백자 색회 금채 꽃 새무늬 화병
백자 색회 기러기무늬 화병
백자 색회 고사인물무늬 화병
중앙에 창을 낸 뒤 중국의 죽림칠현을 표현하였다. 죽립칠현은 혼란한 현실을 떠나 대나무 숲에서 우정을 나눈 현인 일곱 명을 가르키며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상징한다.
칠보 화병
금속에 유리질의 유약을 사용하여 등나무와 들국화, 백합 등을 표현한 화병이다. 이 화병은 창덕궁 인정전에 장식된 모습이 흑백 사진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왕실에서 대형 화병들을 궁궐 실내에 어떻게 장식하고 사용했는지 알 수 있다.
백자 색회 봉선화무늬 화병
짙은 남색 배경에 금채를 사용한 봉선화, 본래의 색을 살린 봉선화, 양각한 뒤 푸른색과 흰색을 사용한 봉선화 세 가지 방식으로 표현하였다.
백자 색회 꽃무늬 화병
수채화에 가까운 표현 기법을 사용하여 자연스러운 필지로 꽃이 피어 있는 물가를 그렸다.
백자 용 봉황무늬 원통형 병
중앙에 봉황과 용을 그리고 주변에 연꽃, 모란, 국화, 난 등 다양한 꽃을 배치한 뒤 빈 공간에 넝쿨을 가득 채워
표현하였다.
백자 공작새 꽃무늬 화병
봉황과 모란이라는 주제, 옅은 녹색과 분홍색을 주조로 하는 색감은 페라나칸 자기의 특징이다.
백자 색회 용무늬 화병
무광이 짙은 녹색 안료로 배경을 덮은 뒤 녹색과 붉은 색을 사용하여 두 마리의 용을 장식하였다.
백자 색회 인물무늬 화병
한 쪽 면에는 일본 무사를, 한 쪽 면에는 일본 여인을 그린 화병으로, 손잡이는 고리를 문 사자의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백자 꽃 새무늬 의자
궁중에서 사용한 중국산 도자기 의자로, 배 부분이 살짝 부푼 원통 형태로 칠보, 병, 복숭아, 화분, 서책, 부채,
나비무늬 등을 장식하였다.
위생용 도자기
세척이 쉽고 부식에 강한 도자기는 위생기의 재료로 각광을 받았고, 위생용 도자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도자기 제작소가 출현하였다. 유럽에서 시작된 위생시설의 확충은 일본을 거쳐 조선으로 파급되었으며 궁궐 내 공간에서도 변기, 세면기, 타일과 같은 위생용품과 시설을 도자기로 제작하였다.
파도무늬 위생기
대야와 물을 담아 두는 병으로 오수를 담는 통이다.
꽃 무늬 위생기
영국에서 제작한 위생용 도자기로 입구 가장 자리에 금색 선을 두르고 꽃무늬와 덩굴무늬를 그려 넣었다.
꽃 무늬 오수통
침실용 오수통으로 몸체 한쪽에 손잡이가 달린 납작한 형태의 도자기와 몸체 윗 부분에 나무 손잡이가 달린 양동이 모양으로 제작하였다. 가장 자리에 녹색 선을 두르고 작은 장미 무늬를 그려 장식하였다.
창포무늬 오수통
침실에 두고 사용했던 위생기 중 하나로 오수를 담아두거나 버릴 때 사용하였다. 몸체 윗부분에는 이동이 쉽도록 나무 손잡이를 달고 작은 구멍이 뚫린 오목한 뚜껑을 위에 포갤 수 있게 만들었다.
백자 꽃, 나비무늬 대야
궁중에서 사용했던 중국산 대야로 입구 부분이 바깥으로 벌어진 형태다. 그릇 안쪽에 붉은 선을 둘러 구획하고
화려한 안료로 배화, 국화, 나비 무늬를 장식하였다.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식기
서양식 식기는 연회의 규모와 형식에 따라 구성과 기형에 차이를 두었다. 근대기 조선왕실은 새로운 외교 의례와 음식문화를 받아들이며, 이를 위한 다양한 서양식 식기를 수입하였다.
매화가지무늬 앙트레와 접시
꽃무늬 튜린
튜린은 스프나 스튜, 소스 등을 담는 그릇이다.
파란선무늬 튜린과 접시
백자 꽃무늬 꽃모양 접시
조선왕실의 서양식 만찬
조선왕실의 서양식 만찬은 프랑스와 러시아식 정찬 형태가 섞인 코스 요리로 보인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한국관
은제 주전자
근대식 연회와 황실 식기
개항 이후 세계 각국과 근대적인 조약을 체결함에 따라 서양의 외교관 등과 교류하기 위해 근대식 궁정연회가
도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