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지 관광 좌대

[김철규(21기)]

 봄바람이 살랑살랑...

낮기온이 역대급으로 영상 24도까지 올라가며 

봄이 왔다고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떠나야지요.

연대장님에게도 봄바람 넣어주니 금방 넘어 옵니다.

그렇게 해서 지난 3월 20일 찾은곳은 송전지의 관광좌대...

경기도 용인군 이동면 어버리에 소재한 송전지는 이동저수지라고도 불리우며 

약 98만평 규모의 대형 평지형 저수지로 

인근 고삼지, 신갈지와 더불어 경기도의 3대 저수지로 불립니다.

송전지에는 여러개의 낚시터가 허가를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좌대가 상류권과 묘봉골에 집중적으로 배치 되어있습니다. 

그중에 상류 초입 수몰 버드나무 군락에 자리 잡고 있는 관광 좌대가 이번 출조지였습니다.

 올해부터 노지 낚시도 인상되었나 봅니다.

안오르는 것은 월급 뿐이라지요?

 저기 멀리 상류권에 자리잡고 있는 관광좌대.

이번에는 송전지 첫 출조를 관광좌대에서 시작합니다.

 항상 버들강아지가 눈을 뜰 때쯤 찾았던 관광좌대입니다.

오래간만에 찾았다고 사장님이 반겨 주십니다.

현재 만수위의 송전지입니다.

월요일임에도 봄붕어를 만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찾으셨습니다.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합니다.

 하늘에서 관광좌대를 찾아 보려니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수몰 버드나무 사이에 놓여진 좌대를 보고

관광 좌대임을 알수 있었습니다.

 사진 아래쪽 버드나무에 둘러쌓인 좌대가

지난해에도 제가 탓었고 이번에도 타게된 좌대입니다.

 원으로 표시된 좌대입니다.

수몰나무가 울타리처럼 쳐진 곳으로 바람도 타지 않습니다.

 멋지지요?

금방이라도 대물붕어가 나올것 같은 포인트입니다. 

 오후 2시가 되었으니 서둘러 좌대로 들어 갑니다.

봄바람을 가르고 시원하게 달려 갑니다.

 좌대들이 모두 상류권에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이날은 바람도 없고 기온도 높아 기대가 되는 날입니다.

다만 아침 기온은 여전히 쌀쌀해서 영상 2도까지 떨어진다고 하니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버드나무 사이로 곡예 운전하듯 통과합니다.

이 좌대를 타실분은 아직 도착하지 않으셨네요.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1년만에 다시 보는 특급 포인트의 좌대입니다. 

 버드나무가 병풍처럼 바람을 막아주고

붕어들의 산란과 먹이 활동을 지원해주는 포인트입니다.

 서둘러 받침틀부터 편성했습니다.

지난 해 찾았던 곳이라 거리를 알기에

수몰나무 앞에 딱 떨어지는 대를 편성합니다.,

3.2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했습니다.

그런데...

수심이 2,5m 가량 됩니다.

몇년만에 만수위로 시작하기 때문이지요.

 어느새 버들 강아지는 눈을 떳네요.

 제 뒷쪽 좌대에도 어느새 들어오셨네요.

아침에 보니 2마리 잡으셨더라구요.

 대편성 해 놓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정면으로 해가 지기에 햇살이 따가웠습니다.

 실내를 살펴보니 냉장고와 위성TV가 설치되어 있고

여름에도 시원하게 낚시를 할 수 있게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으며 

난방은 LPG를 이용한 온수 난방이었습니다.

휴대폰 충전을 위한 충전기도 놓여져 있었습니다.

 아직 해가 떠 있는데 저녁식사가 도착되었습니다.

관광좌대는 반찬도 직접 요리하신다고 합니다.

 관광좌대의 특별 메뉴는 직접 조리하시는 닭볶음탕...

푸짐해서 다음날 아침까지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나니 앞산으로 해가 지고 있습니다.

사진 가운데 골자리...

4.2칸의 긴대가 들어가야 하는 포인트로

지난 해에도 그곳에서 몇번 입질을 받았던 곳입니다.

전자캐미에 불을 밝힙니다.

오늘밤 제대로 일좀 해달라고 빌어 봅니다.

바람도 없고 포근한 날씨라 기대가 됩니다.

미끼로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만을 사용했습니다.

옥수수와 지렁이도 먹힌다고 합니다.

 수몰 나무앞에 딱 떨어지게 찌를 세웁니다.

작업이 되어 있어서 바닥은 깨끗합니다.

다만 길게 스윙하면 버드나무에 걸려 채비를 터트리게 됩니다.

 금방이라도 올라올것 같은 찌불...

 밤이 깊어가도록 좀처럼 움직임이 없습니다.

그런데 정면의 좌대에서 강한 챔질소리와 

물소리가 들려 옵니다.

또한 제 오른쪽 좌대에서도 몇차례 챔질소리가 들렸고

첨벙대는 물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 자리는 아무 소식도 없습니다.

밤 10시쯤...

입질이 없어 옆자리의 연대장님과 잠깐 대화를 나누다 보니

왼쪽 3번째 찌가 몸통까지 올라와 서있습니다.

깜짝 놀라 ?아가니 메롱하며 다시 내려갑니다.

 얼마만의 입질인데...

그렇게 첫입질을 놓치고 나니 더 열 받습니다.

 붕어가 꾼들을 쳐다보고 있다는 말이 사실인듯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여 꼼짝도 않던 찌가 그 1분 사이에 올라오다니요. 

 열 받는다고 않되는 일이 되지도 않겠지요.

자정이 다 되어 가니 연대장님은 방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입질을 확인하고 열받아 찌를 노려 봅니다.

새벽 12시 30분이 지날 즈음 오른쪽 3.2칸대의 찌가 솟아 오릅니다.

우당탕탕~~~

37.5cm의 대물붕어가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얼마 뒤...

이번에는 왼쪽 3.6칸대에서 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챔질에 성공하니 강하게 저항을 합니다.

찌맛과 손맛까지 안겨주며 나온 녀석은 

33cm의 월척 붕어였습니다.

 그렇게 두마리의 붕어를 만나고 나니

아침 타임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새벽 4시쯤 일어나 다시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하지만 동이 트도록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습니다. 

 송전지의 붕어들은 아침 입질이 활발합니다.

그러니 기대를 가지고 지켜봐야 합니다.

 옆자리의 연대장님.

느긋하게 잠만 자고 동이 틀 무렵에야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짧은대 펴는 자리라 좋다고 하더니만...

 아침 9시가 지나면 기대감은 실망으로 변했습니다.

철수하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옆 좌대의 조황을 살펴 봅니다.

월척급 붕어 3마리를잡으셨네요.

 사진 촬영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밤사이 많은 챔질은 지렁이에 올라온 블루길이었다고 합니다. 

 제 앞좌대로 이동해 보았습니다.

이 좌대에서도 쓸만한 씨알의 붕어가 두마리 나왔네요.

이분들은 몇 일 더 낚시를 이어간다고 하십니다.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와 제가 잡은 붕어를 확인해 봅니다.

37cm와 33cm의 멋진 붕어입니다.

 모델은 꽝치시느라 고생하신 연대장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멋집니다.

연대장님이 아니라 붕어가 말입니다.

잡은 붕어는 살던곳으로 잘 보내 주었습니다.

대박의 기대를 가지고 출조하는것이 꾼의 마음이지요.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하룻밤이었습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것이 낚시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붕어낚시가 어렵고 재미 있는것이지요.

이번 송전지에서 낚시를 해본 결과 입질은 뜸하지만 

주변 좌대에서는 초저녁에도 입질이 이어졌고 저는 한밤중에 집중되었으며

날이 밝은 뒤에도 붕어들이 움직인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조만간 산란을 위한 붕어들이 수초속으로 들어올것이기에 

1년 중 가장 핫 한 시기를 기대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