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양모펠트 인형 만들기 도전하기
처음에는 나의 진로에 맞게 다른 실험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막상 실험을 하려니 어떤 실험을 할지도 정하지 않았고 실험기구를 사려면 많은 돈이 들기에 아예 다른 분야에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그렇게 고른 것이 수공예품 만들기였다.
각각 준비물을 사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해 차라리 세트로 묶어서 파는 제품을 사기로 하였다. 하지만 그 세트도 값이 꽤 나가서 조금 망설였으나 이 비싼 것을 나의 체험을 위해 사는 것도 하나의 경험이다 싶어 바로 구입했다.
이제 만들어 봐야 하는데 다른 사람의 후기를 보니 만들면서 손이 많이 찔렸다 하여 겁을 먹었으나 내가 하면 다르겠지라는 생각이 들어 영상을 빠르게 시청하고 만들기를 시작하였다. 처음에 둥글게 실을 말고 바늘로 찔렀을 때는 이게 뭉쳐지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손으로 만지면 스스륵 하고 풀어지는 실들이 어떻게 단단해지지 하며 찌르다 보니 실의 중앙 부분이 점점 뭉쳐지기 시작하면서 작은 공의 형태를 이뤄갔다. 그리고선 도안에 따라 다른 실을 덧붙이며 얼추 비슷한 모양새를 만들었다. 하지만 얼굴의 비율을 잘못 맞췄는지 내 인형의 눈은 예시와는 다르게 굉장히 작아보였다. 그렇게 6시간 후 나는 작은 강아지 인형을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오랜 시간 앉아있으니 엉덩이와 어깨가 많이 아팠다. 하지만 내 손으로 만든 인형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이제껏 만들면서 찔렸던 손과 저려오는 어깨의 고통은 금방 잊혀져 갔다.
다 만들고서 생각해보니 왜 기념품샵의 인형들이 그렇게 비쌌는지 공감이 갔다. 하지만 나는 이 양모인형 만들기 활동이 앞으로 나의 취미가 될 정도로 재미있었고 보람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