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11.
도림동 성당 일본 나가사키 성지순례 둘쨋날(3)
오후5시 나가사키 시내 입성.
내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일정을 앞당겨 나가사키 순례의 핵심인 일본 26성인 순교지인 니시자카(西坂)공원 방문.
1591년 1월3일 교토와 오사카에서 체포된 24명이 귀가 잘린 채 33일간 800킬로를 걸어서 호송된 후 이곳에서 처형 되었다. 다른 2명은 이들을 도와주다가 감화되어 순교 대열에 합류했다.
26명 일본인 뿐 아니라 스페인인, 중국인, 인도인, 멕시코인 등이 포함되어 있다.이들 중 가장 어린 성 루도비코 이바라키 12세였다. 그는 본래 체포 시 제외되었지만 스스로 자청해 체포되었고 형장에 가서는 "내 십자가는 어디 있습니까?"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들은 1862년 성인 반열에 올랐고 교회는 100주년인 1962년 바오로 미키 성인을 비롯해 ‘26성인들’을 기억하기 위해 이곳 니시자카 언덕에 기념비를 세웠다.
이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7년 10월 18일 성베드로 광장에서 1633~1637년 일본 「나가사끼」및 그 근교에서 순교한 16명의 복자들을 시성했다.
그래서 일본에는 42명의 순교성인이 있다.
1981년 요한바오로2세, 2019년 프란치스코 두 교황님의 방문을 기념하는 비가 세워져 있다.
바로 옆 쌍탑이 시선을 끄는 ‘성 필립보 기념 성당’은 26성인 중 멕시코 출신 성 훼리페(필립보)를 기리기 위해 멕시코의 헌금으로 1962년 6월완공되었다.
성 필립보 성당 순례 후 다시 광장의 26성인 기념비 뒷쪽에 처음 가 보았는데 순교자의 피가 흘러 열매를 맺었다는 것을 26개의 포도송이로
표현하였다. “마음을 드높이”라는 뜻의 라틴어 Sursum Corda”가 윗쪽에 새겨져 있다.
2008년 11월 188명의 일본 순교자들이 나가사키에서 시복되었다.
◈ 글과 사진 : Jung-Woo Hugo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