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기 용성전을 우승하고, 3기와 4기에서는 신진서 9단과 결승전을 벌였던 박정환 9단을 제5기에서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제5기 용성전 본선 토너먼트 32강전
2위 박정환, 110위 박영롱에게 덜미
제5기 용성전이 24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32강전을 시작으로 본선 토너먼트 무대로 접어들었다. 32강전은 3월 3일까지 이어진다.
24일에는 10판이 진행됐다. 승자는 2월랭킹 순으로 김지석 9단(5위), 안성준 9단(9위), 원성진 9단(11위), 강동윤 9단(14위), 박영훈 9단(16위), 홍무진 5단(21위), 박건호 6단(22위), 양우석 4단(98위). 박경근 5단(108위), 박영롱 5단(110위).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110위 박영롱 5단이 2위 박정환 9단을 꺾은 것. 355수까지 간 긴 수순 끝에 불계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2016년 농심신라면배 선발전에서 박정환 9단이 승리한 후의 두 번째 대결이었다.
▲ 김지석 9단(왼쪽)은 용성전의 초대 우승자. 신예 곽원근 3단에게 불계승을 거두고 김은지-김노경의 승자와 16강전을 벌인다.
박영롱 5단의 용성전 본선은 이번이 처음. 다섯 번째 도전에서 이뤄냈던 본선 데뷔전에서 대어를 낚는 기염을 토했다. 16강전에서는 박경근 5단과 대결한다. 박경근 5단도 이번이 용성전 첫 본선. 두 기사 간의 첫 대결로 치러진다.
박정환 9단이 용성전 32강전에서 패하기는 처음이다. 1기 8강, 2기 우승, 3기 준우승, 4기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1월 19일부터 국내외 기전에서 이어왔던 12연승 행진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일본의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는 제5기 용성전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200만원이다. 그동안 김지석 9단, 박정환 9단, 신진서 9단, 신진서 9단 순으로 우승해 왔다.
▲ 전기 4강 홍무진 5단(오른쪽)이 이영구 9단과의 첫 대결을 3집반승했다. 16강전 상대는 안성준 9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