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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의 경량 파이터 A-클래스가 내 달(8월) 7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미디어 행사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 출격한다.
1.8리터(1796cc) 디젤엔진을 탑재한 A클래스는 전장이 4292mm에 불과한 해치백 모델로 출시 후 폭스바겐 골프, 미니 페이스맨, 볼보 V40, BMW 1시리즈 해치백 등과 경쟁을 하게 된다.
국내에 출시되는 A 클래스의 척후에는 'A200 CDi' 3개 라인업이 나서게 된다. 가솔린, 그리고 고성능 버전인 45 AMG는 아직 검토되지 않고 있다.
A 클래스가 경쟁사들을 긴장하게 만든 것은 유럽에서 2만4000유로, 우리 돈으로 3500만원대에 불과한 가격이다. 물류비, 관세 등을 감안해도 A 클래스의 국내 판매 가격이 40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낮은 트림인 기본형의 경우 3000만원대 중반까지 예상이 되고 있다. 4000만원대인 BMW 120d는 다소 불리해졌고 3000만원대인 미니, 골프와도 직접적인 가격 경쟁이 불가피해진 이유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전 예약에서도 이런 가격 부분이 상당한 호재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 클래스에 대한 높은 관심은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이 차가 해치백의 실용성과 높은 연료 효율성, 그리고 벤츠 특유의 역동적이고 파워있는 주행 능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형 A클래스의 1.8리터 디젤엔진은 136마력의 출력과 30.6kg.m의 토크를 발휘하고 연비는 복합기준 리터당 18km, 고속도로에서는 21.3km/ℓ까지 발휘된다. 여기에 듀얼클러치인 DCT가 매칭된 7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배기량이 높은 경쟁모델 골프 또는 BMW 1시리즈에 비해 출력과 토크가 조금씩 부족하지만 연비는 A클래스가 우세한 제원을 갖고 있다.
실내 인테리어 구성에서도 차원이 다른 고급감을 준다. 벤츠 특유의 정돈감이 돋 보이는 실내는 고급 소재로 마감을 하고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구성됐다.
모든 트림 부위는 메탈소재로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2개의 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판은 흰색 조명과 강렬한 붉은색 게이지로 구성했다.
4292X1780X1433mm(길이x폭x높이)의 아담한 사이즈지만 실내 공간은 넉넉한 편이며 트렁크 용량은 기본 341리터, 후석 시트를 접으면 최대 1157리터까지 가능해진다.
첨단 안전사양에 대한 만족감도 높다. 차선이탈경보장치, 액티브 파킨 어시스트, 경사로 밀림방지장치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이 적용돼 있다. 한편 벤츠 A 클래스의 등장은 자동차 시장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3000만원대에 벤츠의 오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매력"이라면서 "국산 준대형차급은 물론 일본 중형 자동차 소비자들도 A 클래스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 클래스는 1997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2004년 2세대를 거쳐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B 클래스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